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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대표
2021.06.11

시그마의 고집, 시그마의 미래

시그마 대표
'야마키 카즈토'
인터뷰

 

 


 

 

 

 

시그마는 오래 전부터 카메라와 렌즈를 제조해왔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유저분들이라면 그때의 시그마는 지금과는 좀 달랐습니다. 

그리고 시그마가 2012년에 중대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GLOBAL VISION 이죠.

 

이 글로벌 비전 이후로 시그마는 이전을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Art, SportsContemporary로 렌즈의 라인업을 나누고 공격적인 렌즈의 리뉴얼을 거듭하게 되죠.

'화질과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말입니다. 그런 결과로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오늘날의 시그마가 되었죠.

 

 

하지만, 시그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파나소닉, 라이카와 함께 L마운트 얼라이언스라는 별도의 연합도 구성하면서 새로운 마운트로 많은 유저들을 떨리게 하더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전용 라인업인 DG DN까지 출시했습니다.

 

이쯤되면 사실 궁금증도 생깁니다. 시그마의 이런 변화는 어떤 것에서 비롯되었는지.

또 시그마의 이런 행보에 있어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말입니다.

이런 의문들에 대한 힌트를 얻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폴란드 매체에 실린 야마키 카즈토 시그마 대표의 인터뷰가 바로 그것입니다.

함께 보실까요?

 

 

*아래 내용은 야마키 카즈토 시그마 대표의  독백형식으로 구성된 인터뷰를 발췌, 재편집했습니다.

 

시그마는 글로벌 비전 이전에는 화질의 대명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글로벌 비전'이라는 대변화를 선택했을까요?

 

"경영 승계를 받기 전부터 시그마는 제조 비용 상승이라는 거대한 난제에 직면했었습니다.

저희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일본에서의 제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원하는 모든 것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었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생활 수준의 향상과 함께 생산 비용도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90년대에 일본의 거의 모든 사진 장비 제조업체가 해외로 생산 시설을 이전한 이유기도 합니다.

때문에 저희는 수익성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해결책 중 하나는 생산 비용을 더 낮추는 방안이 있었고, 

또 른 방법은 가격을 높일 수 있도록 품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저희는 후자를 선택했고, 이 방법이 시그마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모든 직원들에게 인식시켰습니다.

사실, 저희는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마땅한 선택지나 생각할 여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간단했습니다.

시그마가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제품 품질 개선이 필수였습니다. 다른 옵션은 없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와 모든 직원에게 비용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말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목표인 '품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은 우리가 어떤 부분을 가장 우선시 해야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모든 직원들이 노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시그마는 모든 제품을 일본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제조사들이 제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데, 

시그마는 왜 높은 생산 비용을 감수하면서 일본 생산을 고수하는 것일까요? 

 

"일본의 품질을 논할 때는 일본인만의 독특한 특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렌즈 제조에 경험이 있는 개인들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부분적으로 여전히 "아날로그" 프로세스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장비 제조 기술은 매우 진보된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아주 쉽게 이전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은 쉽게 이전할 수 없는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적요인'이며 이는 많은 생산 단계에 포함됩니다.

국적의 문제가 아니라 직원으로서 개개인이 얼마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가 중요합니다.

일본에 있는 공장에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직원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생산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 없는 이유입니다.

 

이 기준은 저희가 무엇을 생산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디지털 카메라 본체만 생산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해외로 쉽게 이전할 수는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생산과 조립은 보는 것과 다르게 그렇게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의 고품질 렌즈의 제조는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엄청나게 어려운 공정이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생산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시그마는 L마운트 얼라이언스 참여 이후

지속적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전용 렌즈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서 최근 시그마가 지향하는 설계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전자 제품의 사용과 관련해 시그마는 매우 현대적인 회사입니다. 

현대의 렌즈는 프로세서, 메모리 또는 내부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컴퓨터와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시그마는 광학 제품 회사지만, 현재 광학보다 소프트웨어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를 더 많이 고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디지털 카메라도 생산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현대의 렌즈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팀워크를 통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현대의 고품질 광학 시스템은 숙련된 엔지니어 한 명이 설계할 수 있습니다."

 

아주 많은 캐논과 니콘 유저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입니다.

시그마의 캐논 RF 마운트, 니콘 Z 마운트 제품 생산에 대한 루머가 계속 이어지는데,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사진과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사진 시장이 수년 동안 시스템적으로 축소되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카메라 판매량이 적다는 것은 렌즈 구매 또한 관심이 있는 잠재 고객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단기 전략은 실제로 Nikon Z 또는 Canon EOS R과 같이

새로운 마운트를 도입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저희의 렌즈 오더량이 여전히 생산량을 넘어서고 있으며

특히 R&D 부서의 역량보다 오더량이 많습니다."

 

포베온 센서의 독자적 특성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시그마는

어떤 이유로 카메라를 만드는 것일까요?

또한, 포베온 센서 기반의 풀프레임 L마운트 카메라는 언제쯤 선보이게 될까요?

 

 

"저희는 앞으로도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반드시 포베온 센서를 탑재한 모델일 필요는 없습니다.

(여전히 포베온 센서를 개발 중이긴 합니다.) 저희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로 카메라를 만들 것입니다.

첫 번째는 항상 시그마가 단순히 렌즈 제조업체가 아닌 카메라 제조업체가 되기를 바랬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두 번째는 훨씬 더 현실성 있는 이유입니다. 

카메라를 설계하고 생산하면서 카메라와 렌즈의 조합을 통해 가능한 한 완벽하게 설계하는 것이 쉬워지게 됩니다.

또한, 최신 카메라의 본체는 렌즈만큼 전자 장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이미지의 최종 품질은

이 전자 장치가 서로 통신하고 협력하는 방식에 크게 좌우됩니다. 

 

이렇게 오늘 날에는 최종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또한 대단히 중요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는 카메라 분야에서 상당한 금액의 손실을 보고 있음에도 카메라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경험을 얻는 것이 매우 귀중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카메라를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아주 적어 보인다고해도 저희는 계속해서 카메라를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 기회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매년 카메라 회사들의 실적이 발표되면 유저들의 화두는 카메라 시장의 변화입니다.

특히, 휴대폰 카메라의 성장으로 카메라 시장의 소멸, 극단적인 축소를 논하는 이들도
많아지는데 야마키 대표의 전망과 생각은 어떨까요?

 

"사진 시장은 실제로 줄어들고 있지만 무한히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의 추정에 따르면 2021년에 최소 크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로 상당히 안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시장의 궁극적인 규모는 디지털 이전의 전통적인 사진 촬영 시대의 카메라 판매 수준과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고품질의 카메라와 렌즈로 사진을 촬영하고 싶어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의 실제 숫자는

전통적인 사진 촬영 시대의 그 당시와 비슷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시그마의 야마키 카즈토 대표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이를 통해 시그마의 관련된 이야기지만 업계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그마가 왜 글로벌 비전으로 전환 했는지. 또 어떤 마음으로 변화에 임했는지를 알 수 있었고,

실제로 최종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에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는 것에 놀라는 한편,

시그마에서 일본 생산을 고수하는 이유를 통해서 인적 자원을 생각하는 마인드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느껴져 앞으로 시그마가 보일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태그 #시그마 #시그마인터뷰 #시그마대표 #시그마대표인터뷰 #sigma #글로벌비전 #세기피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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