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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포스트볼만한 콘텐츠 신당, 유명한 곳 도장 깨기 :
리코GR3
2023.08.29
170

신당, 유명한 곳 도장 깨기

@세실앤세드릭/핍스마트/VA갤러리/메일룸 신당/주신당

 

 리코GR3, GR3x 


 

 

신을 모시던 당집이 모여있던 곳은 즉석 떡볶이 골목으로 명성을 떨치더니 어느새 핫플이 되어 힙당동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그 과거의 흔적을 지우지 않되 현대식으로 재해석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신당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곳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유명 핫플을 나열하면 끝이 없어요. 주신당, 심세정, 메일룸, 더피터커피, 브릭레인버거, 세실앤세드릭, 옥경이네 건생선 등등 한번 쯤은 들어봤을 가게들이 삼삼오오 모여 신당 상권을 형성했고, 어떤 매력이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신당동을 힙당동으로 만든 곳들을 가기로 했습니다. 

평일 오후, 신당역 1번 출구 뒤쪽 골목은 조용하게 분주했습니다. 길거리는 다소 한산했지만 가게마다 불빛이 환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오가는 사람들이 보였거든요. 기존 신당을 지키고 있던 이들, 힙한 분위기를 찾아온 이들이 한데 뒤섞인 이곳은 천천히, 그러나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곳이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총 5군데. 힙당동의 유명한 곳을 다 가려면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신당, 유명한 곳 도장 깨기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의 루트*
세실앤세드릭→핍스마트→VA갤러리→메일룸 신당→주신당

 

 

|빈티지+고풍의 조화. 세실앤세드릭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세실앤세드릭

 

 

문을 열자마자 내부에서 부유하던 풀잎 향이 쏟아지듯 후각을 자극하며 저희를 맞아줍니다. 빈티지한데 한편으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꼭 동화 속 유럽을 연상케 합니다. 1층엔 식료품, 의류, 인테리어 소품, 휴대폰 케이스, 향 관련 제품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이 무질서 속 질서를 이루며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간혹 골동품 가게에 가야만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소품도 있고요. 모자나 상의는 시착도 가능해요. 어두운 복도를 따라 가드닝 관련 제품이 진열된 곳을 지나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1층이 동화 속 유럽의 어느 상점 같다면 2층은 영화 속 유럽 가정집을 방문한 느낌이었습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보이는 키친 콘셉트의 공간이 아름다워요. 화려한 무늬의 식기와 패브릭, 오래된 스탠드 조명, 빛바랜 듯한 종이들이 특유의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합니다. 소품 하나하나도 예쁘지만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이곳의 매력을 좌지우지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세실앤세드릭이 영감과 아이디어를 나눠줄지도 모르겠어요.

 

 

신당   신당

 

 

감자칩과 먹으면 맛있다는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구매한 고챠도르 바질 페스토예요. 바질 향이 짙지만 살짝 묽어서 빵에 발라 먹기보다는 조리할 때 넣는 편이 좋은가? 싶었는데 빵을 한 입 먹고 나니 그런 염려가 싹 사라집니다. 바질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치즈가 들어가서인지 짭조름한 맛도 느껴져 맛있었어요. 용량이 작아 바질 페스토 입문자나 1인 가구가 구매하기 적당한 제품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알리오올리오 소스에 바질 페스토를 넣어볼 예정이랍니다.

 

· 운영시간: 월, 화, 목, 금 12:00~19:00 / 토, 일 12:00~20:00 (수요일 휴무)

 

 

|레트로 슈퍼마켓인가 패션잡화점인가. 핍스마트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핍스마트

 

 

1990~2000년대 미국 하이틴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외관과 인테리어, 그리고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곳, 핍스마트입니다. 피지컬에듀케이션디파트먼트의 오프라인 매장이에요. 얼핏 보면 슈퍼마켓처럼 보이지만 패션잡화점입니다. 놀라운 것은 노랑, 초록의 조합이나 내부 인테리어만 보면 외관도 엄청 돋보일 것 같지만 외관은 주변 상가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핍스마트만 돋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오히려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일반 슈퍼마켓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입구 주변엔 실제 마트에서 볼법한 계산대, 자율포장대, 신선 및 가공식품이 진열되어 있고 예일 티셔츠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도 있습니다. 신선식품이 진열되어 있어야 할 쇼케이스에는 옷이 걸려 있어 오히려 식료품들이 트릭같이 느껴져요. 매장 안쪽에는 식료품, 의류, 식기, 잡지, 생활 소품, 문구류 등 옷과 자잘한 소품들이 있습니다. 

익숙한 곳에 예상치 못한 물건이 있는 의외성, 비슷한 경험에 기반한 향수를 느끼게 만든다는 점이 핍스마트의 특별함이었습니다. 쇼케이스에 옷이 걸려 있고 자판기에는 음료 대신 예일 옷상자가 있죠. 의외의 배치처럼 보이지만 핍스마트가 패션잡화점이란 것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도 아니에요. 때문에 처음에는 놀라더라도 곧 핍스마트의 의도에 익숙해지고 이 공간이 친숙해집니다. 

또 뽀빠이 잡지와 노트가 진열된 뉴스스탠드는 옛날 길거리 가판대를 연상케 하고 옛날 만화영화 포스터나 비디오도 레트로 무드에 한몫합니다. 노란색, 초록색 시그니처 색상은 레트로와 찰떡이고요. 이곳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그 시대를 지나온 것만 같습니다. 

 

· 운영시간: 매일 12:00~21:00

 

 

|잠시 들렸다 가요. VA갤러리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VA갤러리 - heloki 팝업

 

 

1층은 일반 카페지만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누군가의 꿈이 펼쳐져 있는 작고 소중한 전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커피온리 신당점 3층 VA갤러리에선 현재 'heloki(헤로키)' 팝업이 진행 중이에요. 일상의 물건들로 만든 아기자기한 오브제가 인상적인 팝업입니다.

3층으로 향하는 계단 벽에 붙어 있는 물감 튜브 그립톡이 방문객을 가장 먼저 반기고, 계단 끝에 다다르면 커다란 물감 튜브 오브제가 형형한 존재감을 뽐내며 벽에 기대어 있습니다. 새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 오브제는 인센스 홀더가 되어 타오르는 인센스 스틱을 지탱하고, 거울에 붙어 있는 물감 그립톡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거울을 탄생시켰으며, 바퀴가 달린 상자, 이케아 가방은 조명 갓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데다가 마치 친구의 작업실을 놀러 간 것 같은 편안함이 공존하는 미니 팝업이었습니다. 헤로키 팝업은 9월 3일(일)까지 진행되지만 VA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전시, 팝업을 열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eloki헤로키 팝업: 23.08.15.(화)~09.03.(일)
· 커피온리 운영시간: 화, 수, 목, 일 11:00~20:00 / 금~토 11:00~23:30  (월요일 휴무)

 

 

|존재 자체가 콘텐츠. 메일룸 신당

신당   신당

놀랍게도 출입문입니다

 

신당  신당  신당

차례대로 주문서와 진동벨, 픽업 우편함

 

신당  신당  신당

 

 

첫인상은 어쩐지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성보다는 다이애건 앨리나 호그스미드가 생각나는 곳입니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장소는 없지만 다이애건 앨리를 걷다 보면 이런 카페가 하나쯤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곳엔 아메리카노, 콘파냐가 아니라 버터 맥주나 용의 수염을 넣은 우유, 온갖 맛이 나는 커피 이런 것을 팔겠지만요.

메일룸의 근본은 에스프레소 바지만 커피를 마시는 경험을 넘어 공간 안에 있는 것이 곧 콘텐츠가 되는 곳이에요. 단단한 벽, 거울은 출입문이 되고, 진동벨에 달린 번호와 같은 번호의 우편함을 열면 주문한 커피가 배달되어 있으며, 편지를 대신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지금은 우편함에서 편지를 꺼낼 일이 드물지만 그 언젠가 누군가의 편지를 기다리며 우편함을 열어보던 설렘을 잠깐이나마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메일룸이란 이름답게 편지를 활용한 이벤트, 실링 왁스, 만년필, 잉크 등의 제품이 돋보일뿐더러 아날로그 감성을 한 방울 첨가해 이곳만의 차이점을 만듭니다. 편지는 매달 1일에 발송되며 편지를 보내고 싶다면 별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해요.

 

 

신당   신당

 

신당

 

 

메일룸 옆에는 추로스&포라스 트럭이 있어 추로스와 포라스를 디저트로 먹을 수 있어요. 메일룸에서 주문할 수 없고 트럭에서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저희는 소스 없이 추로스만 주문해 종이컵에 받았지만 소스를 추가 주문할 시 조금 더 멋들어진(?) 용기에 담아주신답니다. 메일룸 메뉴는 크게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칵테일, 커피로 나뉘며 콘파냐와 코르타도, 아포카토, 아메리카노, 아인슈페너가 인기 메뉴인 듯했어요.

1층은 스탠딩 바 테이블 2개, 2층에는 4~5개 정도의 테이블이, 3층엔 기다란 테이블에 10~12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천장에 종이와 주문서가 달려 있는 3층은 꼭 수백 장의 입학 편지가 벽난로를 통해 들어와 공중에 나부끼던 해리 이모네 집 같았습니다. 저는 메일룸에서 해리포터를 가장 많이 떠올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것을 연상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카페에서 이색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한번 가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에스프레소나 에스프레소 칵테일 메뉴를 마시러 가고 싶네요. 

 

 

· 운영시간: 월~목 10:00~21:30  / 금~일 10:00~24:00
· 에스프레소 메뉴 3,500~7,000원 대 / 에스프레소 칵테일 6,000원 / 아메리카노 5,500원, 카페라떼 6,000원, 아인슈페너 6,500원

 

 

|십이지신이 수호하는 곳. 주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신당

주신당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맞나 잠시 주춤하게 되는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곳. 들어가는 문은 더 심상치 않은 곳. 고양이 신이 앉아 있는 두꺼운 문을 밀고 허리를 숙여야만 하는 낮은 출입구를 통해 들어간 내부는 생각보다 좁고 작았습니다. 구름 사이로 뻗어 나온 한 줄기 햇빛처럼 천장을 가득 메운 조화와 인조 식물들 사이로 조명이 반짝이고 벽면에는 각종 술병들과 신당에서 볼법한 물건들이 오묘하게 어우러지며 기묘한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분위기가 독특하고 신비로워요.

바 테이블은 약 10~12명 정도 앉을 수 있어 보였고 테이블은 3개 정도 있어 웨이팅이 제법 있는 편입니다. 평일 6시 조금 넘어 도착했음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어 이곳의 유명세를 실감하며 안내받은 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원숭이(申)와 닭(酉)이 지키고 있는 자리였습니다. 바 테이블 자리마다 십이지신 동물이 조각된 조명이 은은한 불빛을 발산하고 있어요. 계산대에는 여의주를 문 커다란 용(辰) 머리가 어디에 앉든 잘 보여 드문드문 시선이 갑니다. 십이지신에 진심인 곳이에요.

 

 

신당

닭/양 칵테일

 

신당   신당

차례대로 소, 뱀 칵테일

 

신당   신당

기본 안주(건과일, 건채소)와 허니버터감자전

 

 

주류는 전통주를 활용한 십이지신 시그니처 칵테일과 클래식 칵테일, 다양한 위스키가 있고, 주신당에 온 만큼 시그니처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는 칵테일에 들어가는 재료, 알코올, 산도, 당도, 바디감 수준도 나와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어요. 취향껏 닭, 양, 소, 그리고 뱀 칵테일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내가 태어난 해의 동물을 고르고 싶다!'라는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긴 해요.

cock's tail(닭) 칵테일은 히비스커스 보드카가 베이스인 만큼 상큼하고 적당하게 알코올이 느껴져서 상큼 달달한 칵테일을 선호한다면 닭으로 시작해도 좋을 거예요. 雅趣아취(양) 칵테일 역시 달콤하고 알코올 맛과 향이 적었어요. 술 위에 올려져 있는 솜사탕을 먹은 뒤에 칵테일을 마시면 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솜사탕이 아니라 일반 솜사탕에 비해 조금 더 두꺼운 식감에 덜 달아요. 솜사탕과 술을 섞어 먹지 말라고 안내를 받는데요. 역시 따로 먹는 것이 더 나았습니다.

우유는 울음의 이유(소) 칵테일을 주문하면 시나몬 스틱과 함께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폴폴 쏟아지는 소가 등장하고, 칵테일의 첫 맛은 재료(다크럼, 우유, 시나몬, 홍차 시럽)에서 연상되듯 밀크티였지만 끝 맛은 럼의 쌉싸름함이 감돌아요. 금잔화 속 뱀(뱀) 칵테일은 잔의 모양, 잔 속에 있는 메리골드로 인해 차를 마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주문한 것 중에 알코올이 가장 강했습니다. 강한 알코올 맛에 혀가 놀라면 같이 준비된 아카시아 꿀로 달래면 돼요.

안주로 시킨 전도 고소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술과 함께 곁들이기에 좋았고, 기본으로 나온 건과일, 건채소 안주가 칵테일과 잘 어울리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독특한 분위기에 취해 한잔 더? 한잔 더!를 외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운영시간: 월~금 18:00~02:00 / 토~일 17:00~01:00
 

 

*사진은 리코GR3, GR3x로 촬영되었으며 약간의 보정이 추가되었습니다.

태그 #신당 #신당동 #힙당동 #리코gr3 #리코gr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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