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디지털카메라매거진 2021년 6월호
먼슬리초이스 (Manfrotto & Lowepro) ㆍ 제품 리뷰 (시그마)
2021년 6월 <먼슬리초이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 Manfrotto MVG460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건 침대 브랜드만이 아니다.
1970년대부터 사진•영상 분야 삼각대를 제조해 온 브랜드 맨프로토도 사람의 손에 의해 발생하는 흔들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최근 이들의 시선이 닿은 곳은 영상의 부드러운 연출을 돕는 액세서리 짐벌이다. 맨프로토 MVG460은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활용하는 1인 비디오그래퍼의 니즈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최대 4.6kg까지의 페이 로드로 시중의 다양한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넉넉하게 지지할 수 있다. 기기 자체의 무게는 약 1.66kg. 최근 등장하는 소형•경량의 카메라 및 렌즈와 함께
활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손쉬운 촬영을 위한 기능들도 살뜰히 챙겼다.
기기의 세부 기능을 조작하는 LCD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핸들에는 휠을 설치해 렌즈를 건드리지 않고도 카메라 초점 제어가 가능하다.
별도의 전용 리모트 컨트롤러를 통해 원격으로 기기를 다룰 수도 있다.
맨프로토라는 이름이 가진 신뢰도만큼이나 제대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90만 원, 세기P&C
2021년 6월 <먼슬리초이스>
기본에 충실한 전천후 백팩 : Lowepro FastPack BP 250 AW III
기능성에 대한 로우프로의 기술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가방의 모양과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인터널 프레임을 최초로 적용했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폼 패딩 설계를 개발했으며, 업계 최초로 노트북을 수납하는 디자인의 카메라 백팩을 선보였다.
사진가의 니즈를 짚어내는 로우프로는 남다른 혜안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가방을 제작해왔다.
FastPack BP 250 AW III는 카메라 백팩 최초로 사이드 로딩 시스템을 적용한 패스트팩 시리즈 3세대의 모델이다.
하단 수납 공간으로 가방을 내려놓지 않고도 촬영 장비를 빠르게 꺼낼 수 있다. 투박하지 않은 슬림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DSLR 및 미러리스 카메라 1대, 망원 렌즈 및
소형 단초점 렌즈 2종을 수납 가능하며 그 외 가벼운 여행이나 일상에 필요한 물품들도 넉넉하게 휴대할 수 있다.
로우프로에 대한 새로운 소식. 공식 수입사가 세기P&C로 변경됐다. 앞으로 두 회사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16만 5000원, 세기P&C
2021년 6월호 : 제품 리뷰
앵글과 구도로 표현이 달라지는 표준줌렌즈 활용 TIP : SIGMA 28-70mm F2.8 DG DN I Contemporary
글 / 사진 : 김진빈
소니 α7R III / 70mm / 조리개 우선 AE(F5, 1/500초, -1.0EV) / ISO 100
바다에 제 모습을 드리운 일몰 직후의 빛에 집중하고 싶어 최대 망원으로 촬영했다. 망원렌즈의 압축 효과로 낮은 위치에서는 바다의 빛이 잘 표현되지 않아 높은 항구 위에 올라 최대한 하이 앵글로 촬영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광각, 표준, 망원 영역 초점 거리를 모두 커버하면서 밝은 최대 개방 조리개와 짧은 최단 촬영 거리까지 갖춘 표준줌렌즈
시그마 28-70mm F2.8 DG DN–Contemporary(이하 28-70mm F2.8 l C). 이 모든 성능을 활용하면서 앵글과 구도에 변주를 주면 본래 장면 대응력이 우수한
표준줌렌즈가 가진 표현의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진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과 함께 콤팩트하면서도 다재다능한 표준줌렌즈의 활용도를 200% 이상으로 높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LENS SPECIFICATION
대응 마운트 : L, 소니 FE 렌즈 구성 : 12군 16매 조리개 날개 매수 : 9매 화각 : 75.4-34.3° 최소 조리개 : F22 최단 촬영거리 : 0.19m(광각)~0.38(망원)
최대 촬영 배율 : 1:3.3(광각)~1:4.6(망원) 필터 직경 : ф67mm 크기(최대 구경x전체 길이) : 약 72.2x103.5mm(E마운트) 무게 : 약 470g
CHECK 01. 화질과 휴대성을 양립한 표준줌렌즈 |
CHECK 2.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성능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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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0mm F2.8 I C는 시그마 광학 성능을 아낌없이 담은 동급 Art 라인을
기반으로 설계돼 수차나 왜곡 억제력이 탁월하다. 동시에 언제 어떤 상황
에서도 카메라를 꺼내 장면 대응이 가능하도록 콤팩트한 크기를 실현했
다. 광각 영역에서 타협은 있었지만 시그마 fp나 소니 a7C처럼 작은 바디
에도 밸런스를 이룰 정도로 부담 없는 크기에서 이 정도 성능 구현이 가
능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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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0mm F2.8 I C는 광각부터 망원까지 줌 전 영역에서 F2.8의 밝은 최대 개방 조
리개를 갖춰 어느 영역에서든 자유자재로 보케 표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최단 촬
영 거리가 광각 영역 기준 0.19m, 망원 영역 기준 0.38m로 짧다. 그만큼 피사체에
더욱 집중현 표현도 가능한 것. 장면 대응력이 뛰어난 표준줌렌즈에 위 두 가지만
뒷받침돼도 장면 표현의 스펙트럼은 무궁무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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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KILLS
01. 로우 앵글은 광각 영역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에 대응하는 표준줌렌즈는 최대 광각이 24mm인 경우가 보편적이다. 그에 반해 28-70mm F2.8 I C는 콤팩트한 바디 안에
Art 기반의 시그마 광학 성능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 광각이 28mm로, 화각이 조금 더 좁다. 수치상으로는 4mm정도지만 광각 영역으로 갈수록 사진가가 느끼는 1mm당 차이가
무척 크기 때문에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상황을 담고 싶어하는 표준줌렌즈 사용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광활한 풍경을 담을 때 28mm로 설정한 뒤 뷰파인더로 바라보면 광각치고는 시야가 좁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럴 땐 최대한 뒤로 물러서서 LCD 모니터를 활용해 과감히 시야를 낮춰보자. 로우 앵글 촬영이라고 해서 단순히 자세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최대한 땅에 가깝게 두고 렌즈 끝단을 살짝 위로 올리면 훨씬 웅장하고 광활하게 담긴다. 이때 프레임을 3등분해 땅 부분을 아래부터 1/3 정도까지 배치하고,
나머지 2/3를 주변 풍경과 하늘로 채우면 28mm에서도 광각 표현의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02. 망원 영역이 아쉬울 때는 세로 구도로 집중시킨다.
반대로 최대 망원 영역이 아쉬운 경우도 있을까? 28-70mm F2.8–C의 최대 망원 영역은 여타 표준줌렌즈와 동일한 70mm다.
근거리 피사체를 담을 때는 충분한 초점 거리지만 표준줌렌즈 한 대로 모든 촬영을 소화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때에 따라
“조금만 더 당겨 담을 수 있다면”하는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경우라면 특정 풍경이나 피사체에 집중한 프레임 구성이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로보다 세로 구도를 택하는 편이 강조하고자 하는 피사체에 집중시키기 좋다.
세로 구도로 담을 때는 중심 피사체를 중앙에 위치시키면 전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게 표현된다.
또한 앞선 로우 앵글을 활용한 광각 영역 촬영과 반대로 프레임을 3등분한 뒤 아래쪽 풍경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편이 좋다.
사진을 보는 사람의 시야가 좌에서 우가 아닌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위쪽에 하늘이 너무 많이 배치돼 있다면 안정감을 느끼기 어렵다.
03. 보케는 앞쪽과 뒤쪽 모두 활용 가능하다.
보케 표현을 배경 흐림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단순히 피사체의 뒤쪽을 흐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보케는 정확히 초점을 맞춘 지점 외의 부분이 모두 흐려진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고 주된 피사체의 앞뒤 배경이 될 장면까지 고려해 촬영해보자. 좌측 사진의 경우 망원 영역+최대 개방 조리개로 최단 촬영 거리와 근접해 촬영했다.
초점이 맞은 민들레 홀씨 부근은 선명하지만 뒤쪽 풀과 앞쪽 노란 꽃 모두 흐려졌다. 이처럼 하이 앵글로 촬영할 때 배경의 구성, 색이 주된 피사체의 인상을 해치지 않는지에 유의한다.
우측 사진은 LCD 모니터를 펼쳐 땅에 카메라가 거의 닿을 듯한 로우 앵글로 촬영해 앞쪽 빛이 드는 길을 보케로 표현했다. 자연스레 시선이 뒤쪽 숲길 끝에 집중된다.
앞쪽을 흐릴 때는 결국 보는 사람의 시선이 가서 머물 곳을 정하고 그곳에 초점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프레임 구성을 짜기 훨씬 수월해진다.
04. 짧은 최단 촬영 거리를 활용할 때는 배경 표현을 생각한다.
28-70mm F2.8 I C의 강점 중 하나가 짧은 최단 촬영 거리다. 최단 촬영 거리는 최소 초점 거리라고도 한다. 카메라가 초점을 잡을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최단 촬영 거리가 짧으면 그만큼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가능하다. 다만 최단 촬영 거리를 활용해 촬영할 때는 앞선 03 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배경의 표현까지
고려하는 편이 좋다. 비교적 피사계심도가 깊은 광각 영역에서는 최대 개방 조리개로 최단 촬영 거리까지 다가가 촬영해도 어느 정도 윤곽이 살아 있는 배경 흐림이 가능하다.
반면 피사계심도가 얕은 망원 영역으로 갈수록 같은 조건이라면 지나치게 흐려져 배경을 완전히 뭉개는 표현이 될 확률이 크다.
이때는 배경의 구성이나 색이 본래 사진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바와 같은 형태가 되도록 망원이 아닌 표준 영역을 활용하거나 조리개를 살짝 조이는 방법 등으로 조절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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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2021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