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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삼각대 맨프로토 비프리 2N1과 함께하는 1박 2일 여수여행
2021.07.08

Review

맨프로토 비프리 2N1과 함께하는 1박 2일 여수여행

(여수, 모이핀, 낭도, 돌산대교)

사진찍고 요리하는 artming 2021. 6. 25. 20:34


 


 

Manfrotto Befree 2n1 알루미늄 4단 리뷰

 

혼자 떠나는 첫 여행이라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여수로 향했다. 멋진 풍경을 눈으로만 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지난 후 사진을 보며 추억하는 것이 일상이 된 것 같다. 그런 여행에서 꼭 함께 해야 하는 친구 같은 존재가 바로 카메라와 삼각대이다. 이번엔 맨프로토 비프리 2n1과 함께 했다.

맨프로토 비프리는 트래블러 삼각대 라인으로 Advanced, 2n1, GT, Live 총 4가지 모델로 나뉜다. 맨프로토 비프리 2n1는 알루미늄 4단 삼각대로 모노포드로도 사용이 가능해 활용성이 높은 제품이다. 다리 잠금 형태가 레버락(플립락), 트위스트락 두 가지 형태로 제품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사진가 본인에게 편한 잠금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정가는 295,000원으로 비프리 Advanced 알루미늄 제품과 유사하게 책정되어 있다. 가볍고 안정적인 여행용 삼각대를 찾는다면 두 제품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494볼헤드를 사용하는 것도 advanced와 동일하다. 위 우측 사진을 보면 advanced와 2n1은 육안으로 보기엔 거의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비프리 2N1 알루미늄 4단 삼각대 키트_레버락(모노포드겸용)
- 알루미늄 4단 + 494 볼헤드
- 가격 (정가) : 295,000원
- 무게 : 1.66kg
- 안전 지지 하중 : 8kg
- 최소 높이 : 40cm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여수해양공원으로 향했다. 여수해양공원에는 하멜등대, 하멜전시관이 있고 바다 뷰를 한 카페와 식당들도 줄지어 있었다. 동해나 제주 바다와는 다른 느낌의 여수 바다를 바라보며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낯선 곳에 도착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여수해양공원에서 보이는 해상 케이블카는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을 잇는다. 한낮의 케이블카에서는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일몰 타임에는 아름다운 바다 일몰, 밤에는 그 유명한 여수 밤바다와 반짝거리는 다리의 조명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일정에 맞춰 케이블카를 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렁주렁 매달린 케이블카와 여수 바다

 


 

돌산대교 일몰/야경


계획이 없으면 불안한 성격 사람 유형에 속하는 나지만 이번엔 조금 무계획하게 여행을 떠났다. 몇몇 개의 스폿을 지도에 저장만 해둔 채 날씨나 기분에 따라 유유히 떠돌아다닐 생각이었다. 사진을 찍고 싶을 땐 찍고, 책 보고 싶을 땐 책 보고. 그렇게 온전히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 

 

오후 5시쯤 되니 바다 주변에 미세 먼지층으로 보이는 것들이 잔뜩 끼어 사진을 찍는 대신, 바닷가에 드문드문 떠있는 배들을 보며 멍때리며 음악을 들었다. 오동도를 걷고 힘들면 쉬고를 반복했다.

일몰 사진에 대한 의지를 잃어갈 때쯤 하늘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지도에 저장된 야경 스폿을 찾았다. 여수의 유명한 야경스폿은 돌산대교, 이순신대교, 여수산단 총 3군데 정도 인 것 같다. 그 중 가장 가까운 돌산대교로 빠르게 이동했다.

ISO를 400까지 올려 촬영했다.

 

하늘도 점점 붉어지고 낮에는 은은한 녹색을 띄던 바다도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해는 이미 뒤로 넘어간 후라 노을을 놓칠세라 마음이 무척 급해졌다. 그동안 사용하던 삼각대는다리 잠금 방식이 트위스트락이어서 레버락은 조금 낯설까 잠시 의심도 했었다. 그렇지만 워낙 간단한 조작으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다리를 전체 펼칠 때는 레버락 방식이 더 빠르게 조작이 가능하고, 세밀하게 다리 길이를 조절할 때는 트위스트락이 더 유리하게 느껴졌다.

 

Tip 차를 가지고 돌산대교 스폿으로 가려면 제4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전망좋은곳 바로 옆에 위치한 주차장이기 때문이다. 

   

폰으로 찍은 사진 (바람에 전부 흔들렸다)

여수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바람이 무척 심하다. 제주 바람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바람이 심해 손각대(손을 삼각대 삼아 찍는 촬영)은 불가능했다. 카메라를 잡은 손이 무언가에 조종당하는 것처럼 이리저리 흔들릴 정도였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휴식'이었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은 트래블러 삼각대와 동행했는데 그 결과! 반은 좋고 반은 아쉬웠던 것 같다. 차를 가지고 이동을 하더라도 걷는 구간이 많고, 삼각대를 접고 다닐 일이 많았기 때문에 반드시 가볍고 간단해야 했다. 대신 바람이 센 곳에서 야경촬영은 흔들림과의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바람도 심하지만 나무 데크라 사람들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진동이 일어나는 장소라 웬만한 하이엔드 삼각대가 아니고서는 완벽한 촬영 환경을 구축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아래는 잠시 바람이 잠잠해지길 기도하며 ISO 100, F11, 셔터스피드 1초로 셋팅하고 촬영한 컷이다. 

우측에 보이는 숲으로 보이는 섬은 '장군도'이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나서는 기다려도 기다려도 바람이 잦아들질 않아서 ISO를 1250까지 올려 촬영했다. 장노출 사진이 맞나 싶지만 손각대로는 아예 촬영이 불가능한 지경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성공적이다. 비프리 2N1은 맨프로토 비프리 라인 중에서도 가볍고 가성비 좋은 여행용 삼각대이다. 무게는 1.66kg, 최대 지지 하중은 8kg이다. 가볍게 떠나는 출사 시에 적합한 삼각대를 들고 제주 바람만큼 강력한 바람을 맞다니. 삼각대가 1kg만 더 가벼웠어도 삼각대가 날아가지 않았을까? (맨프로토 Element MII가 1.55kg로 정확히 1.1kg 가볍다.) 아찔한 생각이 든다.

 

출사보다는 여행이 목적이라면 이 삼각대는 별 다섯개 중 다섯개 점수를 줄만큼 만족스럽다. 서울에서 도시 야경촬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밤바다 바람 맞으며 본격 야경촬영을 한다?! 그렇다면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애초에 비프리 2n1를 가지고 본격 야경 촬영을 하려고 바닷가를 갔다는 것이 문제 ㅡㅡ. 내가 문제지 삼각대는 죄가 없다.)

 


 

낭만의 섬, 낭도

 

여수섬섬길이라 하여 여수에서 고흥까지 작은 섬들을 대교로 이은 구간이 있다. 여수 여행을 한다면 여수섬섬길('연도교'라고도 한다)은 꼭 한번 방문해봐야 하는 길이다. 총 11개의 대교이고 현재 7개 대교가 개통을 한 상태이다. 날씨가 좋으면 남해 바다는 에메랄드 빛깔로 빛난다. 이국적인 바다 색에 작은 섬들이 동동 떠있고 그 사이를 달린다니. 상상만 해도 좋은 풍경이 아닌가? 

 

낭도는 여수섬섬길 사이에 있는 작은 섬이다.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에 위치한 낭도. 이름도 참 좋다. 여수 여행의 꽃은 바로 낭도였다.

여수 시내에서 약 50km 정도 이동해서 낭도에 도착했다. 아침에는 날씨가 흐렸는데 점심이 다 되어가니 하늘이 개기 시작했다. 낭도는 정말 작은 섬이다. 주차 공간이 여기저기 많이 있지 않아서 섬 내부를 둘러보려면 걷는 것이 최고 좋다.

 

"낭도100년도가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사장님께 가장 풍경 좋은 코스를 물었더니 낭도 캠핑장에 주차를 한 후 둘레길을 걷다가 장사금 해변에서 다시 큰 길로 나오는 코스를 추천해주었다. 넉넉히 2시간이면 걷는다고 했는데,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걸으니 3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Tip 낭도캠핑장에 주차를  낭도100년도가식당에는 직접 담근 막걸리를 판매한다. 식당에서 마시면 3천원, 구매하면 2천원으로 저렴하다. 바닷가 막걸리인만큼 깔끔하면서 약간은 새콤한 맛이 난다.

 

Tip 낭도캠핑장 주차장이 공사중이라 근처에 있는 "낭도거기카페" 앞쪽에 주차를 했다. (카페주차장X) 내가 방문한 때는 카페가 휴무라 주차가 가능했던 것 같다.

둘레길 입구의 모습이다. 동네 뒷산 정도의 등산을 예상하면 될 것 같다. 섬 가장자리에 낮은 산길을 걸으며 중간중간 바다와 작은 섬들을 볼 수 있다. 

낭도는 네이버맵, 카카오맵에 상세한 지도가 안 나와 있기 때문에 마을 지도를 참고하는 편이 좋다. 아래 지도에서 주황색으로 표시한 길이 내가 걸었던 길이다.

이 예쁜 섬에서는 반드시 인증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아래 컷을 위해 삼각대를 들고 섬을 걸어 다녔다. 삼각대를 놓고 찍히는 것이 어색하지만 그럭저럭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어 좋았다. 사람도 한 명 없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찍는 내 사진이라니. 급할 필요도 없어 느긋하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삼각대를 펼칠만한 공간이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으니 셀프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삼각대를 들고 다녀볼만 하다.

   

낭도 안에서도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은 아래 뷰이다. 아래 보이는 섬은 "사도"라고 한다. 낭도 옆에 붙어있는 더 작은 섬이다. 물이 빠져나가면 사도와 낭도가 육지로 연결이 된다고 한다. 그 길을 걷는 것이 유명한 관광코스인것 같았다.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한동안 바라 보고 있었다. 

 

그래, 이 풍경이지. 

 

낭도를 알게 된 건 작년 가족 여행 때였다. 여수에서 고흥으로 대교를 통해 넘어가던 중 아래에 보이는 어촌마을이 너무 예뻐보여 섬 이름을 기억해두었었다. 반드시 혼자 와보리라 다짐했었는데 1년 1개월이 지나서 방문하게 된 것이다. 잠깐 지나쳐갔던 작은 섬. 좋았던 기억에 다시 찾아가보면 실망스런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날은 무척 아름다운 풍경에 넋이 나갈만큼 좋았다.

용암이 굳었던 곳이라 바닥의 돌도 신비롭게 생겼다.

바닷가 구경을 끝낸 후 산타바오 거리를 통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노란색 금계국이 만개해있고 음악도 좋고 하늘도 예쁘고. 모든 것이 다 좋았다. 

도로 갓길을 걷고 있으니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멈춰서 태워주겠다고 했지만 걷는 길이 너무 좋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낭도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스폿인 카페 '모이핀'으로 향했다.

 


 

여수 카페 - 모이핀

 

여수에서 가장 큰 카페라는 모이핀에 방문했다. 모이핀은 바닷가 근처에 있는 카페로, 어마어마한 대지에 통유리로 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이다. 카페 모서리에 있는 하얀 기둥 옆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것이 유명하다. 모두가 찍는 인증샷 대신 지친 다리를 주무르며 일몰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사실 모이핀은 일몰 명당은 아니었다. 해가 지는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형광등 불을 끈 것처럼 바로 캄캄해지는, 그런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늘 전체 색상이 바뀌는 일몰은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운이 좋게도 2일 연속으로 예쁜 노을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카페처럼 삼각대를 펼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모노포드가 굉장히 유용하다. 아무리 넓은 카페라 하더라도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부담스럽고, 민폐가 될까봐 삼각대를 펼칠 수 없는데 모노포드는 일단 지팡이처럼 보이고(???) 부피가 크지 않아서 좋다. 일몰 때처럼 셔터스피드 확보가 어려운 경우, 모노포드의 도움을 받으면 셔터스피드를 낮춰 촬영할 수 있다. (셔터스피드를 낮춘다는 것은 ISO를 최대한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모노포드 겸용 삼각대, 비프리 2N1

 

비프리 2n1를 전부 분해한 사진이다. 삼각대 다리 중 고무 손잡이가 있는 다리를 돌려서 분해하고, 센터컬럼 아래에 달려있는 동그란 나사를 푼다. 그 이후에 센터컬럼을 쑥 뽑으면 된다. 다리 2개가 붙어있는 부분은 모노포드로 쓸 때는 필요 없는 부분이 된다. 

advanced와 스펙이 거의 비슷하지만, 모노포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가격도 advanced 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수긍이 가는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 일출일몰 촬영을 즐기는 사진가라면 두 모델 중 2n1가 더 적합할 것 같다.  

   

모노포드로 만든 후 혼자서는 도저히 전체 샷을 찍을 수 없어 바닥에 놓고 찍어보았다. 다리는 삼각대로 쓸 때와 동일하게 4단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볼헤드도 조절이 가능하다.

모노포드 사용 시 지면과 직각으로 놓고 사용하는 것보다 30도 정도 기울인 상태에서 사용해야 흔들림이 적다. 볼헤드가 있기 때문에 수평수직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다.

   

돌산대교의 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을 때는 더 무겁고 튼튼한 녀석과 함께 왔어야했나 잠시 생각했었다. 하지만 낭도와 카페에서의 일몰 촬영을 위해서, 그리고 나의 어깨, 허리를 위해서는 이 녀석이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더 무거웠다면 야경촬영 외에는 들고 다닐 수가 없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여행용 삼각대 필요한 사람
  • 일몰, 일출 사진 촬영자 
  • 등산과 사진을 동시에 즐기는 사람 (산 위에서 일출, 일몰 촬영 시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 장망원 렌즈 사용하는데 삼각대까지 챙기려니 무거운 사람
  • 가성비 좋은 삼각대 필요한 사람

 

 

ABOUT EDITOR

Artming    I   Photographer

https://artming.tistory.com

 

태그 #맨프로토 #삼각대 #모노포드 #포토삼각대 #2n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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