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ART's
비디오 아트 매거진 2021년 10월호
Review (시그마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2021년 10월 Spotlight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글 / 나종광 촬영감독
SIGMA社가 지난 8월 4일에 YouTube를 통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처음 공개한 Full Size Mirrorless Lens인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가 출시되었다.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Lens는 15군 25매(FLD 4매, SLD 2매를 포함)로 구성되어 제수차(코마 수차, 비점 수차, 배율 색수차)를 억제하고, 최대 망원 구간인 600mm 에서의 화질 성능도 갖추었으며, Zoom 영역 전체 범위에서 높은 해상도과 깨끗하고 선명한 묘사를 구현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방진 방적 구조로 제작되었으며, 대폭적인 소형 경량화를 이루었다고 한다.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Lens는 필자가 Review한 Lens 중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Lens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방송용 망원 Lens들과 비교한다면, 너무 가벼운 Lens지만, 이 Lens를 가지고 촬영을 다니는 사진작가분들을 이번 테스트 촬영을 하면서 새삼 존경하게 되었다.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의 무게는 L Mount와 E Mount 모두 2.1kg으로, 같은 Sports Line인 SIGMA 150-600mm F5-6.3 DG OS HSMㅣSports Lens보다 700g을 경량화했다고 한다. 체감되는 무게는 각자 다르겠지만, 첫 날 촬영에서는 조금 힘이 들었으나, 두 번째 촬영에서는 카메라 및 Lens와 Tripod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어깨에 매고 다녀서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촬영 장소까지 가는 동안에 카메라와 Lens를 Shoulder Strap으로 Tripod와 분리해서 다녀봤는데, 이것이 의외로 더 피로도가 높았다.
이번 Review에도 Sony α1에 장착해서 망원에서의 8K 동영상을 촬영했다. 필자가 Mirrorless Camera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때문인데, 바로 Body의 가벼움에서 오는 몸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Fujiflim GFX100S와 같은 고화소의 중형 카메라도 사용해 보았지만, 역시 가벼운 카메라를 한 번 더 사용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Lens가 카메라보다 크기가 큰 경우에는 일단 무게 중심부터 달라지게 되는데,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Lens의 경통은 길게 앞으로 돌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150mm에서의 무게 중심과 600mm에서의 무게 중심이 차이가 있으므로, 그것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필자가 가지고 있는 Tripod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던 테스트 촬영이었는데, 고정을 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피사체를 따라 팔로우하며 촬영해야 하는 경우에는 흔들림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다리와 헤드가 안정된 Tripod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Lens는 LH1034-01이라는 Lens Hood가 장착되었으며, 이 Lens Hood 자체가 아주 큰 편이다. 물론, 무게는 얼마되지 않지만, 일단 보여지는 모습에서 누가 봐도 대단한 Lens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왠지 모를 아우라가 느껴졌다.
Lens Hood를 제거해도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Lens의 크기는 여전히 크며, Lens Hood가 Halation이나 Flare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Lens가 눈에 확 띄게도 해준다. 여의도 샛강에서 테스트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주변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고, 무엇을 촬영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여러 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Lens Hood와 Lens도 보호해주는 LC-747E라는 Lens Cap도 제공된다고 한다.
Len Hood인 LH1034-01과 Lens Cap인 LC-747E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Lens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있다. 첫 번째로 관심이 갔던 부분이 Zoom Ring과 관련된 Switch가 있다는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다소 무거운 Lens인지라, Zoom Ring을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기존 Zoom Lens를 사용할 때도 너무 뻑뻑하지 않게 Zoom Ring을 움직이고 싶지만, 이동 중이나 카메라를 Tilt Down을 해서 Lens가 앞쪽으로 쏠리거나 했을 때, Zoom이 움직여서 화각이 바뀌는 Lens들이 간혹 있기 때문에, 무게가 무거운 Lens일수록 조심을 하게 된다. SIGMA 150-600mm F5-6.3 DG DN OSㅣSports Lens는 이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었다.
이를 SIGMA社에서는 ‘Zoom Torque Switch’라고 하는데, L, T, S의 3가지로 분류해 놓았다. L은 Lock을 의미하며, Zoom Ring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기능이다. T는 Tight이며, Zoom Ring이 다소 뻑뻑해서 손으로 돌리면 움직이지만, 카메라를 위아래로 움직여도 Zoom은 거의 고정되어 있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S는 Smooth로, 부드럽게 Zoom을 움직일 때, 사용하면 되는데, 카메라를 Tilt Down한다고 쉽게 Zoom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T에 비해서는 움직일 확률은 높은 설정이므로, Zoom이 고정되기를 원한다면, L이나 T로 맞춰서 사용하기 바란다. 그리고 Mount와 가까운 부분에 4개의 기능 Switch가 있다. 상단부터 Focus Mode, Focus Limiter, OS, Custom Mode Switch가 위치한다. 최상단의 Focus Mode Switch는 AF와 MF를 선택하는 Switch라 자세한 설명 없이 넘어가겠다. 그 아래의 Focus Limiter Switch는 Focus의 범위를 설정하며, 이번 테스트 촬영에서는 대부분 FULL로 설정해서 촬영을 했는데, 특별하게 가까운 거리에서 600mm로 촬영할 경우 외에는 대부분 FULL로 설정하고 촬영하였다. Lens내에 OS(Optical Stabilizer)이 탑재되어 있으며, 4 Stops에 해당하는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할 때, 이 기능이 꽤 쓸모가 있는데, 600mm로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하더라도 흔들림을 최소화해주었다. Mode 1은 일반적인 촬영에 적합하고, Mode 2는 움직임이 빠른 모터 스포츠 등에서 Panning 효과를 주고자 할 때,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동영상 촬영에서도 잘 활용한다면, 적어도 가벼운 Tripod를 사용해도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는 이번 테스트 촬영에서 Tripod를 사용하여 Mode 2로 설정을 한 상태에서 4K 120 Frame 촬영을 했는데, Slow 화면에서 미세한 떨림이 계속 있다는 것을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해서 두 번째 촬영에서는 OS Mode를 OFF로 촬영을 했다. 떨림의 원인은 좀 더 테스트 해본 후에 다음 호에 그 결과를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최하단의 Custom Mode Switch는 Sony E Mount에서는 Viewfinder OS 효과 설정을 기본 세팅만 사용할 수 있고, L Mount에서는 OS 효과와 Focus Limiter 설정값을 C1과 C2에 배정할 수 있다고 한다. Custom Mode라는 것은 오로지 OS 효과를 Viewfinder로 확인할 때,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는가를 설정하는 Switch라는 것인데, OFF의 경우에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균형 잡힌 Viewfinder OS 효과를 제공하고, C1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강력한 OS 효과를 제공하며, C2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이 흔들리는 OS 효과를 제공한다고 한다. 실제로 Viewfinder를 통해서 보면, OFF와 C1은 조금 비슷하게 OS 효과를 보여주고, C2는 Viewfinder상으로 손 떨림 보정 효과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손 떨림 보정 효과를 느끼면서 촬영하는 것과 효과를 느끼지 않으면서 그냥 촬영하는 것은 어쩌면 촬영자의 선택일수도 있으나, 매번 흔들림을 보정한 화면을 보다 보면, 한 템포 늦게 셔터를 누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만들어진 기능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튼 그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임을 항상 잊지 않기 바란다.
50mm와 600mm 비교
150mm와 600mm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