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디지털카메라매거진 2022년 9월호
<시그마 / 리코 / 펜탁스>
2022년 9월호 <먼슬리초이스>
보다 가볍게 가을 풍경을 담는 법 : SIGMA fp & 20mm F2 DG DN I Contemporary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기 더없이 좋은 계절, 함께 할 카메라를 고민하고 있다면 시그마 fp를 후보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 시그마 fp는 소형 경량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카메라다. 2,460만 화소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채용했음에도 콤팩트 카메라와 비교할 만한 작은 크기와 400g대의 가벼운 무게를 갖춰 풀프레임 센서의 높은 이미지 퀄리티와 경쾌한 휴대성을 두루 누릴 수 있다. 함께 짝을 이룰 렌즈로는 시그마 I 시리즈의 20mm F2 DG DN–Contemporary가 좋겠다. 알록달록 붉고 노랗게 물든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오롯이 담을 수 있을 만큼 넓은 화각과 시그마 fp에 꼭 맞는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카메라와 렌즈를 결합한 후에도 무게는 800g에 미치지 않는다. 이 조합이라면 종일 걷더라도 카메라를 멘 어깨가 부담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시그마 fp 149만 원, 20mm F2 DG DN–Contemporary 93만 원, 세기P&C
2022년 9월호 <먼슬리초이스>
단망경의 재발견 : PENTAX VM 6x21 WP COMPLETE KIT

유머러스한 충격이랄까, 펜탁스의 단망경 VM 6x21 WP를 중심으로 구성한 이번 컴플리트 키트를 보며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숨길 수 없었다. 펜탁스는 야구장이나 골프장 같은 스포츠 경기장 혹은 야생 동물 촬영지에서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단망경의 활용도를 몇몇 액세서리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확장했다. 함께 구성된 첫 번째 액세서리 매크로 스탠드는 매크로 렌즈와 LED 조명이 탑재된 제품이다. 이를 VM 6x21 WP 앞쪽에 장착하면 18배율로 대상의 미세한 디테일을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으로 변신한다. 두 번째 액세서리는 VM 6x21 WP를 스마트폰 카메라와 연결하는 어댑터다. VM 6x21 WP에 담긴 멀리 있는 사물이나 풍경을 시원시원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편리하게 살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다. 물론 이는 매크로 스탠드를 장착한 상태로도 활용 가능하다. 눈으로만 담게 되는 단망경의 특별한 시야를 기록하고 다른 이들과 공유해보고 싶었다면 VM 6x21 WP의 컴플리트 키트를 눈여겨 보자. 30만 2000원, 세기P&C
2022년 9월호 <제품 촬영법>
표준 단초점 렌즈로 촬영하는 분위기 있는 음식 사진 TIP : SIGMA 30mm F1.4 DC DN I Contemporary

파스타는 주로 탑뷰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 소재다. 다만 깊이가 있는 그릇을 사용해 부피감이 있어 측면을 촬영해 부피감을 강조했다.
사진으로 나의 일상을 전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SNS 시대, 그 중에서도 음식 사진은 행복한 얼굴을 대신하는 대표적인 콘텐츠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공유하는 오브제로써 좀 더 근사한 음식 사진을 촬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표현을 즐길 수 있는 밝은 최대 개방 조리개와 콤팩트한 크기로 부담 없는 휴대성을 갖춘 표준 단초점 렌즈 시그마 30mm F1.4 DC DN–Contemporary(이하 30mm F1.4–C)는 이러한 일상 속 소재를 특별하게 담을 수 있는 좋은 도구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과 함께 콤팩트한 표준 단초점 렌즈 30mm F1.4 | C로 분위기 있는 음식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SKILL 01. 음식의 캐릭터에 맞는 앵글을 찾는다.
인물, 정물, 풍경 등 모든 사진 분야가 그렇지만 피사체마다 각기 다른 특징이 있고 사진가에겐 이를 강조할 수 있는 구도나 앵글을 설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는 음식 사진에서도 마찬가지. 눈앞에 놓인 음식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는 법을 찾기 위해 수직으로 촬영하는 탑뷰나 눈높이에서 촬영하는 아이 레벨 뷰, 음식과 동일한 눈높이에서 촬영하는 등 여러 앵글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한 손에 감기는 콤팩트한 크기를 지닌 30mm F1.4–C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앵글로 촬영하기에 부담이 적다. 예시 사진은 앙갈비 스테이크를 촬영한 사진이다. 주로 측면에서 촬영해 고기의 두께나 질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갈하게 담긴 플레이팅을 함께 담고 싶어 탑뷰에서 촬영했다. 탑뷰를 사용하면 메인 디쉬에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플레이팅을 함께 돋보이게 할 수 있다

SKILL 02. 세로 구도로 다양한 요소를 한 장에 담는다.
30mm F1.4–C의 35mm 환산 약 45mm 초점거리는 우리가 눈으로 본 그대로를 비교적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때문에 일상 속 대부분의 촬영 상황과 피사체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 다만 음식점이나 카페와 같이 좁거나 한정된 실내 공간에서 촬영할 경우 테이블 위의 여러 요소들을 담기에 다소
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세로 구도를 선택하면 더 뒤로 물러서거나 촬영 위치를 바꾸기 어려운 경우에도 다양한 피사체를 한 프레임 안에 배치하기 용이하다. 세로 구도로 촬영할 경우에는 테이블 위 메인 디쉬와 서브 디쉬 사이 적당한 거리를 두어 원근감 있는 화면을 구성하기에도 좋다. 이때 각피사체를 어떻게 배치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3분할 구도를 활용해보자. 가로와 세로를 3등분해 교차하는 꼭지점에 배치하면 보다 안정감 있는 장면을 연출 가능하다.

SKILL 03. 적절한 배경 흐림으로 음식의 질감을 묘사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음식의 디테일을 극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음식을 촬영할 때 전체적인 모습을 선명하게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로 배경 흐림을 적절히 사용하면 음식의 말랑함이나 촉촉함, 단단함 등 음식 표면이 가진 질감을 섬세하게 전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까지 자연스레 상상하게 만드는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 시그마 30mm F1.4–C는 밝은 대구경 조리개를 탑재해 아웃포커싱 기법으로 하나의 주제를 강조하는 표현에 유리하다. 또한 콤팩트한 크기임에도 뛰어난 광학 성능을 갖춰 개방 조리개 촬영에서도 색수차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적절한 개방 조리개를 사용해 음식의 표면 텍스처에 시선이 모이는 사진을 담아보자.

SKILL 04. 작은 피사체는 최단 촬영 거리를 활용한다.
30mm F1.4–C는 30cm의 준수한 최단 촬영 거리를 가지고 있다. 실제 촬영에서도 꽤나 가깝다 싶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데 최대 개방 조리개로 설정하고 렌즈가 가진 한계까지 피사체에 다가가 촬영하면 한 손으로 잡히는 음식의 작은 요소도 배경과 분리해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조건에서는 피사계심도가 극단적으로 얕아서 피사체의 디테일이 완전히 뭉개지는 사진이 될 확률이 크다. 이럴 때에는 조리개를 살짝 조여 간단하게 해결 가능하다. 예시 사진에서는 에피타이저로 나온 빵에 얹어진 귀여운 방울 토마토 조각을 강조하고자 했다. 최대 개방 조리개로 최단 촬영 거리에서 촬영하자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음식의 디테일이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조리개를 F1.8까지 살짝 조이자 방울 토마토 조각과 그 주변까지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모양을 유지해 의도한 사진을 만들 수 있었다.

2022년 9월 <제품 촬영법>
콤팩트한 초광각 단초점 렌즈를 활용한 야경 사진 촬영 TIP : HD PENTAX-D FA 21mm F2.4ED Limited DC WR

PENTAX K-1 Mark II / HD PENTAX-D FA 21mm F2.4ED Limited DC WR / 매뉴얼 노출(F11, 15초, 0.0EV) / ISO 100
화려한 조명으로 유명한 올림픽대교의 야경을 담은 장면이다. 조리개를 조여 D FA 21mm F2.4ED Limited의 독특한 8매 빛갈라짐으로 포인트를 만들고 올림픽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렌즈 선단을 살짝 높여 원근감을 더했다.
바야흐로 가을, 짧아진 낮의 길이만큼 빨리 찾아오는 멋진 야경을 촬영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번 호에서는 HD PE NTAX-D FA 21mm F2.4ED Limited DC WR(이하 D FA 21mm F2.4ED Limited)와 함께 부쩍 선선해진 공기를 즐기며 가을밤의 모습을 담는 방법에 대해 준비했다. 야경 촬영은 크게 삼각대와 함께 시간의 흐름을 담는 장노출과 개방 조리개로 기동성 있게 주변의 빛을 포착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뉜다. 초광각과 광각 영역 중간 지점에 위치한 21mm 화각을 가진 D FA 21mm F2.4ED Limited는 시원시원한 넓은 시야와 자연스러운 원근감의 편안함을 양립한 초광각 표현을 즐길 수 있고 여기에 콤팩트한 설계와 F2.4의 준수한 개방 조리개를 실현해 기동성 있는 촬영에 유용하다. 디지털카메라 매거진과 함께 콤팩트한 초광각 단초점 렌즈로 야경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SKILL 01. 카메라를 기울여 빛 궤적의 길이를 강조한다.
자동차 궤적 촬영은 느린 셔터 속도를 활용해 헤드라이트나 테일 램프 등 자동차가 가진 빛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야경 촬영의 대표적인 소재다. D FA 21mm F2.4ED Limited의 경우 도로 위 자동차들의 움직임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넓은 화각을 갖추고 있어 빛 궤적을 그리는 데 용이하다. 또한 과
장되지 않은 원근감으로 상대적으로 편안한 장면을 연출하기 쉽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빛의 궤적을 좀 더 다이내믹하게 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을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정확한 수직 수평에서 벗어나 삼각대 볼 헤드를 특정 방향으로 기울여 원근감을 더해 빛 궤적의 길이를 강조할 수 있다. 구성이 다소 산만하다면 빛의 궤적이 끝나는 지점을 사진의 중심이 아닌 시작 지점과 반대되는 구역에 보다 가깝게 배치해보자. 자연스럽게 소실점이 만들어져 보는 이들의 안정감과 집중력을 이끌어 내기에 좋다.

SKILL 02. 빛 궤적을 부재로 사진에 포인트를 더한다.
빛 궤적을 주제로 촬영한 앞선 01번의 촬영법과 달리 이를 부재로 사용하면서 건축물이나 거리의 모습을 촬영하는 사진에 특별한 포인트로 빛 궤적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촬영하고자 하는 건물이나 거리 속 요소를 중심으로 노출을 맞춘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셔터 속도와 조리개 사이
의 적절한 조정이다. 선명도를 위해 조리개를 조일 경우 셔터 속도가 30초가 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자동차 궤적이 지나치게 겹쳐 주제를 불명확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셔터 속도가 짧으면 궤적이 충분히 그려지지 않는다. 즉 사진의 선명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리개 값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적절한 타이밍으로 궤적을 그려나가는 게 요령이라 할 수 있다.

SKILL 03. 최단 촬영 거리로 보케를 만든다.
이제 삼각대에서 벗어나 렌즈의 기동성을 활용해 거리에서 만나는 피사체를 촬영해보자. 야간에는 거리를 꾸미는 다양한 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배경으로 두고 개방 조리개를 활용해 빛나는 원형 보케를 만들어 보자. 일반적으로 광각 영역 단초점 렌즈는 표준이나 망원 영역 렌즈 대비 배경 흐림과 보케를 표현하기 쉽지 않은 편에 속한다. 반면 D FA 21mm F2.4ED Limited는 F2.4의 준수한 최대 개방 조리개와 렌즈 선단에서 약 7cm 정도 거리까지 가까이 갈 수 있는 18cm의 짧은 최단 촬영 거리를 가지고 있어 이 특징들을 활용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빛나는 원형 보케를 표현 가능하다. 최단 촬영 거리에서 촬영할 경우 피사체의 윤곽선이 무너지기 쉬우므로 피사체가 흐려지는 정도를 확인해 가며 거리를 조절해 촬영할 필요가 있다. 셔터 속도 또한 이미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감도로 설정해 충분히 확보해 두도록 한다.

SKILL 04. 주변 오브제를 활용해 시선을 좁힌다.
D FA 21mm F2.4ED Limited의 21mm 초점 거리는 거리의 다양한 요소들을 가감없이 담아 현장감이 느껴지는 사진을 표현하기에 효과적이다. 다만 표준 화각 렌즈와 같이 집중력 있는 시야를 가진 렌즈로 거리를 담아 왔던 유저들에게는 이와 같은 넓은 화각이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경우라면 전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하는 프레임 구성이 더 어려워진다. 이때 주변 요소들을 피사체 앞쪽에 배치해 배경 흐림으로 표현하면서 화각을 좁히면 자연스럽게 시선을 이끄는 집중력 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다. 예시 사진은 우연히 발견한 필름 카메라 편집숍의 내부를 창밖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두 커튼을 주 피사체인 탁자 앞으로 배치해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중앙으로 시선이 모이게끔 연출했다. 이러한 장면에서는 빛의 조도를 고려하는 점이 중요하다. 배경 흐림으로 쓰일 오브제가 피사체만큼 밝을 경우 시선을 유도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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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2022년 9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