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진짜인가? 내면속의 여러 자아들이 빚어내는 파열음과 화음으로 구성되는 한 사람의 인격과 자아. 우리는 과연 자신의 어떤 모습을 자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모두를 자신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어떤 자신의 모습들은 분명 외면을 당하여 더욱 어둡게 숨겨지기도 한다. 숨겨진 자아들은 내재되어 있다가 때때로 튀어나와 검은 어둠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것들을 숨기고 억제하는 것만이 한 사람의 인격적 완성과 숙성을 위한 옳은 방법일까? 답은 정해져 있지 않은 채 평생의 숙제로 자신을 따라다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