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
2023년 2월, 25살에 떠난 첫 해외여행. 처음으로 발을 내디뎠던 이국의 땅인 오사카는 신기한 것들뿐이었다. 모든 게 특별하고 모든 게 소중했다. 구매한지 반년도 안된 카메라를 들고 나의 첫 일본을 담아왔다. 돌아와서 내 카메라에 담겨있던 것들은 웅장한 자연도 아니고, 역사를 담은 유적도 아니었다. 캔이 아닌 유리병에 들어있는 콜라, 숙소 앞에 있던 자판기, 횡단보도 앞의 자전거들이었다. 날 설레게 한 것들은 그런 사소한 것들이었다. 이 사진을 보면 그때의 축축하고 추웠던 오사카의 2월이 코끝에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