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지에서 우연히 들어선 기타 매장. 한때는 손끝이 닳도록 기타를 치며 밴드 활동도 했던 나, 요즘은 바쁜 일상에 기타를 잠시 내려놓았지만
여행이나 출장은 늘 새로운 악기 매장에 발길이 머문다.
진열장에 빼곡히 걸린 기타들 사이에서
중학생 때 처음 기타를 잡던 순간,
대학생 시절 무대 위의 떨림,
아빠와 함께 베이스를 연주하던 집안의 소리가
조용히 되살아난다.
이 사진은
익숙함과 낯이 교차하는 여행자의 루틴, 그리고 음악이 남긴 흔적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