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한남동을 걷다 철거를 앞둔 골목과 마주했다. 사라지는 풍경은 무채색일 줄 알았지만, 그곳엔 오히려 빛의 근원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초록의 그물망, 파란 벽화, 붉은 벽돌의 건물 서로 다른 세 가지 색이 조용히 한 자리에 겹쳐 있었다. 모든 색은 이 세 가지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어쩌면 이 골목도 그렇게, 다시 채색될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