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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모전

곧 사라질 골목에서
tjsdn2*** 2025.07.14

한남동을 걷다 철거를 앞둔 골목과 마주했다.
사라지는 풍경은 무채색일 줄 알았지만,

그곳엔 오히려 빛의 근원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초록의 그물망, 파란 벽화, 붉은 벽돌의 건물
서로 다른 세 가지 색이 조용히 한 자리에 겹쳐 있었다.

모든 색은 이 세 가지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어쩌면 이 골목도 그렇게,
다시 채색될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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