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면이 한 장의 사진으로 엮이는 하프 카메라의 매력은, 나에게 일상을 담을 때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크게 특별할 것 없던 두 장면이 나란히 배열되면 그 한장이 담는 이미지의 의미가 풍부해졌다.
가볍게 툭툭 찍었지만 이 사진 한장에는 그 하루의 시간이 압축적으로 잘 담겼다. 나와 상대방, 그날의 커피향과 아주 길었던 대화, 그리고 내 생활에 중요한 부분인 카메라까지.
일상을 부담없이 필름으로 담고 싶어서 산 펜탁스 17인데, 정말 그 역할을 잘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