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라 미술관의 부드러운 백색 공간과 나선형 계단은 그 자체로 거대한 예술품입니다. 이곳을 거니는 이들의 모습을 장노출로 담았습니다.
셔터가 열린 짧은 시간 동안, 저마다의 발걸음은 허공에 부드러운 잔상으로 녹아들었습니다. 바쁜 움직임은 지워지고, 공간이라는 캔버스 위에 흐릿하고 여유로운 흔적만 남았습니다.
급할 것 없이 공간의 호흡을 음미하며 천천히 거니는 풍경. 그것은 공간과 사람이 함께 완성한 나른하고도 아름다운 '부드러운 소요(逍遙)'의 순간이었습니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