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길었던 장마가 잠시 멈추고 하늘이 깨끗했기에 카메라를 집어들고 풍경사진을 찍으러 나갔는데, 당시 코로나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때라 모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강에 삼삼오오 모여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몰 시간이 다가오자 거짓말같은 하늘이 펼쳐졌고, 이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일몰이 한강에 펼쳐지며 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향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돋았고, 코로나라는 시련 속에서 잠시나마 희망의 빛을 서울 하늘에 펼쳐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디 이런 일상이 다시 되돌아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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