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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냅사라져 가는 것을 간직한다는 것.
2021.04.01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설 곳을 점점 잃어가는 공중전화기를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은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간직이라 하잖아요. 언젠가는 공중전화 부스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겠죠. 그게 아마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거같아요.

만약 제가 아빠가 되고 딸이나 아들이 생긴다면, 아이들은 공중전화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공중전화기에 대한 기억과 감성을 이 사진 한 장으로 알려주고 싶었어요. 공중전화가 모두 사라진다 해도, 사진으로 저장되고 기억되는 한, 모두에게 오랫도록 기억에 남을 테니까요.

경인교육대학교 앞, 공중전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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