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흔살이 넘으신 우리 할머니 사진입니다.
카메라가 생긴 후 할머니의 모습을 꼬박꼬박 담게 되었어요.
덕분에 할머니 얼굴을 자세히 볼 기회가 생겼네요.
우리 할머니는 일제강점기도 겪으시고, IMF도 겪으시고, 새마을 운동도 겪으셨어요.
또, 8남매를 모두 시집장가 보내시고, 손주도 보시고, 증손주도 보셨답니다.
그동안 할머니의 집은 마당에 땅굴이 있었다가, 볏지붕이 기와지붕으로 바뀌었다가, 수많은 제비들이 둥지를 틀고 떠나는 모습을 배웅하기도 했어요.
할머니의 미소가 이런 지난한 세월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