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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SIGMA Contemporary 16-300mm
PRODUCT렌즈
[나의 반려 렌즈]
SIGMA C 16-300mm
2025.08.22
575 1
16-300mm. 135 포맷 환산 24-450mm에 달하는 엄청난 줌 비를 갖춘 렌즈입니다.

 

어떤 렌즈를 ‘무슨 무슨 용’이라고 말하면 그 렌즈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제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됩니다. 그런데 SIGMA Contemporary 16-300mm F3.5-6.7 DC OS(이하 16-300mm)는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렌즈를 여행에 들고 가면 분명 훨씬 더 많은 사진을 찍을 것이 분명합니다.

 

최대 광각으로 촬영할 때는 원근감이 강조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고,

 

망원렌즈는 그 크기와 무게 탓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방에 챙기기가 고민됩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결국은 다른 렌즈를 챙기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그 부담을 극복하고 가지고 갔을 때 여느 렌즈보다 만족스러운 것이 망원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촬영한 사진을 리뷰할 때 확연히 다른 결과물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최대 망원으로 촬영할 때는 이렇게 압축 효과가 강조된 촬영이 가능합니다. 한 렌즈에서 이렇게 다양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여행지에서 망원렌즈로 촬영할 때 꼭 구경이 큰 렌즈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여행할 때는 해가 뜬 밝은 상황에서 이동하기 마련이고 그땐 다소 어두운 렌즈라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 사용할 작지만 밝은 단초점 렌즈와 밝을 때 사용할 망원 영역이 충분한 렌즈가 있다면 정말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구성이 아닐까요?

 

저녁이 되면 반포대교의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한강으로 뿜어냅니다.

 

16-300mm는 그런 지점에서 거의 촬영하지 못하는 화각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넓은 줌 범위를 보여주는 전천후 렌즈입니다. 기존 135 포맷 환산 28mm에서 시작하던 광범위 줌 렌즈와 달리 이 렌즈는 약 24mm부터 시작해서 광각 영역에서도 충분히 넓은 화각을 보여줍니다. 반면 망원은 무려 환산 450mm 수준까지 줌이 됩니다. 이 배율은 무려 18.8배. 거의 20배에 가까운 화각 변화를 광학렌즈 안에서 달성했습니다.

 

반포 한강시민공원에는 물가로 나갈 수 있는 오솔길이 하나 있습니다. 나만 아는 촬영 스폿이라 생각한 곳이었는데 그곳에 먼저 와서 발을 담그고 피서를 즐기는 시민이 있었습니다.

 

이 렌즈는 시그마의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 발표와 함께 선보인 모델입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확 바꾸는 새로운 로고와 함께 공개하는 렌즈였던 것인데요. 그만큼 파격적인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 스폿에서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한강이지만 백사장 같은 묘한 느낌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에서 달성된 듯합니다. 16-300mm는 카메라 마운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약 615g 정도로 부담 없는 크기입니다. 최대 광각에서 렌즈 경통은 L 마운트 모델이 121.4mm로 가장 짧습니다. 최근 APS-C 사이즈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의 크기가 500g 미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렌즈를 마운트 했을 때 무게중심은 자연스럽게 줌 링 근처로 모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촬영할 때는 줌을 많이 해 렌즈 경통이 최대로 확장됐을 때라도 경쾌하게 핸들링할 수 있습니다.

 

패들보드를 타는 것은 지중해, 흑해에서는 봤지만, 한강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여유로운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렌즈 마운트는 니콘 Z를 제외하고 시중의 대부분을 지원합니다. L 마운트 연합과 소니 E, 후지필름 X, 캐논 RF까지 어떠한 제조사 카메라를 사용하더라도 이 렌즈를 들고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특히 렌즈 안에 자체적으로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어 혹시 센서 시프트 방식의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는 카메라라도 충분히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합니다. 특히 최대 망원 영역은 초망원 영역으로 진입하는 상당히 좁은 화각이기 때문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다면 파인더를 보는 상황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한강시민공원은 오래된 시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으로 이런 곳을 지나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다양한 화각을 활용해 보고자 잠수교 남단으로 향했습니다. 잠수교는 저녁이 되면 음악과 함께 분수를 분사하는 ‘달빛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남단에는 세빛섬을 비롯해 편의시설이 많고 넓은 한강시민공원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서울을 여행하면 꼭 들러야 하는 코스가 되었는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자주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달빛무지개분수는 서울 여행 코스 중 하나가 되었는지 관광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잠수교는 제 기억과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한여름 찌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이 분수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에 앉아 있었습니다. 교토에서 느꼈던 것처럼 온 세상 다양한 인종이 한강공원에 앉아 있는 모습은 무척 생경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한강에서 패들보드나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어서 정말 짧은 시간에 이곳의 모습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이 되니 세빛섬에 불이 들어옵니다. 노을과 함께 촬영하면 무척 예쁜 곳인데 아쉽게 이날은 하늘이 많이 흐렸습니다.

 

광범위 줌 렌즈를 가지고 오니 촬영할 수 있는 것이 무척 많았습니다. 언젠가는 꼭 찍고 싶었던 잠수교 망원 촬영은 물론이고 패들보드를 타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피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동시에 반포대교가 넓게 담기는 광각 촬영도 가능해서 정말 원하는 것은 모두 빠짐없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달빛무지개분수에 불빛이 들어왔습니다. 분수의 물줄기를 타고 빛이 퍼지는 장면이 잠수교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여행을 가면 욕심이 생깁니다. 내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담아오고 싶은 강한 욕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누군가는 제약이 있을 때 사진의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합니다. 그 말에 동의합니다. 작은 단초점 렌즈 하나만 들고 가는 여행은 한정된 시선으로 최대한 다양한 장면을 담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촬영에도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모든 표현을 다 해보는 후련한 느낌. 멀리 있는 것을 살피는 쾌락. 16-300mm는 그 모든 것을 제공할 것입니다.

 

 


 

사용 장비 ㅣ 시그마 Contemporary 16-300mm F3.5-6.7 DC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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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ONI_S 글 · 사진

촬영장비 에디터

https://www.youtube.com/@gotothemcdonalds

태그 #테크 #나의반려렌즈 #렌즈리뷰 #SIGMA #시그마 #CONTEMPORARY #16-300mm F3.5-6.7 #DC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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