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나눔 프로젝트, 함께 만들어가는 오늘
서울 꽃동네 신내노인요양원 장수사진 촬영
"소고기!"
"배추김치!"
요양원 지하 강당에 각종 음식 이름이 울려 퍼졌습니다. 5분 후, 다시 음식 이름이 떠들썩하게 울립니다.
"인절미~"
"돼지고기!"
이 음식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곳곳에서 활약하셨던 요양사 분들
바로 요양사 분들의 필살기였어요. 카메라 앞에서 웃는 것이 쑥스러운 어르신들은 요양사 분들의 애정 어린 목소리와 쏟아지는 각종 음식 이야기에 점점 표정을 허물어뜨립니다. 화룡점정으로 "우리 얼른 찍고 커피 마시자!" 한 요양사 분의 외침에 표정이 한결 편안해져요. 밝은 얼굴, 최대한 곧은 자세를 유지하려는 어르신들의 노력 덕에 덩달아 플래시도 더욱 빠르게 터집니다.

서울 꽃동네 신내노인요양원

세기P&C는 세기나눔프로젝트 세기사진관으로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등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해에도 장수사진, 가족사진,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 등 다양한 곳을 찾아가 많은 분들의 모습을 담았어요. 봉사활동을 하며 만나는 분들께 세월을, 시간을, 오늘을 남겨드리고 안녕을 바랐던 순간들이 저희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쌓이고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2023년에도 많은 분들의 순간을 남길 수 있도록 달려 보겠습니다!
올해 첫 봉사활동으로 지난 3월 7일(화),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꽃동네 신내노인요양원을 다녀왔습니다. 신내노인요양원은 기초생활수급자를 우선으로 입소 신청을 받는 시설이라고 해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의지할 곳이 필요한 분들에게 최우선으로 손을 내밀고 있는 곳인데요. 실제로도 입소자 중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입소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요양 서비스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곳이기도 해요.







이날 29명의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색색이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어르신들은 다가오고 있는 봄만큼이나 화사하셨어요. 어르신들과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요양사 분들께서 촬영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도록, 카메라와 시선을 맞출 수 있도록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시고 사진에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옷매무새를 다듬어주시는 등 곳곳에서 활약하시며 분위기를 끌어 올려주셨답니다.




어르신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사진을 찍으실 수 있도록 저희 역시 세팅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어요.
이번 촬영에는 시그마(SIGMA) sd Quattro 85mm, 짓조(GITZO) 삼각대, 엘린크롬(Elinchrom) ELC 500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또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중간중간 자세도 잡아드리면서 함께 사진을 만들어 나갔어요. 이번에는 요양사 분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에 더욱 함께 만들어 간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상대방과의 소통, 공감,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는데요. 어르신들께도 이 마음이 잘 전달되고 있기를 바랍니다.


촬영한 사진은 모두 큰 사이즈 액자로 제작해 드리고 있어요. 그러나 제작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바로 인화하는데요. 인화된 사진을 보여드리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사진을 한참이나 바라보세요. 그 눈빛, 표정, 손길을 볼 때마다 이 촬영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게 되고 동시에 더 잘, 열심히, 아름답게 모습을 남겨드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2023년에도 세기P&C 세기나눔프로젝트는 계속 됩니다! 사진 촬영 지원이나 사진 교육이 필요한 곳에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으니 세기 나눔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