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촬영을 진행하다보면 실제로 촬영하는 시간보다 장비를 세팅하고 촬영을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장비를 세팅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지만 시간이 꽤 걸리면서 번거로운 작업이죠. 이런 부분들은 사소한 것 같지만 개선됐을 때 촬영 현장에서 효율성이 아주 극대화 됩니다.
Manfrotto MOVE Ecosystem의 대표적인 제품 "MOVE"는 맨프로토에서 새롭게 출시한 신개념 퀵 릴리즈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MOVE Ecosystem"을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맨프로토의 짐벌인 300XM과 짐벌을 더욱 길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짐붐 그리고 짐붐을 삼각대처럼 만들어주는 짐팟 등이 MOVE Ecosystem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유기적이고 물 흐르듯 장비 간의 연계가 가능한 시스템이라 생각하면 더욱 쉽겠죠? 설명하다보니 퀵 릴리즈 시스템이 생소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시스템을 한 줄로 설명하면 "손쉽게 장비를 교체하며 촬영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흔히 말하는 '템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비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anfrotto MOVE는 무게 0.22kg, 높이 38mm, 직경 60mm 라는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조차도 처음 보고 나서 '이 작은 제품 하나로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작은 고추는 맵습니다. 저희가 제품 영상을 촬영하면서 써보니 장비를 준비하거나 교체하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는 게 체감될 정도였습니다.
외관은 보면 밀도가 좋아 보입니다. 제품의 높이가 높지 않은데 가운데 레버가 있어서 돌려서 장착과 탈착을 하는 방식이라 제품을 잡고 장착하고 탈착하는데까지 동선이 길지 않아서 편리합니다. 그리고 양극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으로 제작하여서 부식에 강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야외에서 촬영을 많이 진행한다면 이런 아노다이징 처리는 필수겠죠.

어디든 나사산만 있다면 장착이 가능합니다.
이제 사용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느낀 점 그대로 적어보자면 저희가 메인 카메라 한 대로 삼각대, 짐벌, 슬라이더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때가 많은데요. 그러다보면 한 대의 카메라로 삼각대와 슬라이더, 짐벌과 짐붐을 결합하며 왔다갔다를 반복해야 되는데 이게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삼각대를 쓰는 촬영과 짐벌을 쓰는 촬영을 계획적으로 나눠서 할 수도 있지만 여건상 그렇게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럴 때는 장비를 변경할 때 스트레스가 필연적으로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면 다들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겨울에 야외에서 촬영을 나가기라도 하면 이건 촬영 기기들이 아니라 그냥 고철 덩어리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맨프로토의 MOVE를 사용하게 되면 한 대의 카메라로도 장비 간 전환이 쉬워집니다. 촬영 전 장비를 준비할 때 삼각대와 슬라이더 위에도 장착을 해두고 촬영을 진행해 봤습니다. 필요할 때 레버만 돌려서 장비의 탈착과 장착을 실제로 해보니 작업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됩니다.특히 스튜디오 대관 했을 때나 모델을 섭외했을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시간은 곧 돈이니까요.
MOVE는 이런 작업의 효율성과 더불어서 완벽한 호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MOVE가 맨프로토에서 제작되는 것이다보니 거의 모든 삼각대, 슬라이더, 모션 장비와도 활용이 가능하게 되는거죠.
특히 맨프로토 브랜드는 영상/사진 관련 장비들을 만드는 회사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MOVE의 확장성이 더욱 빛을 발하죠. 이런 류의 장비들은 보편성이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그만큼 촬영할 때 장비 간 호환이 잘 되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MOVE는 딱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맨프로토 MOVE는 최대 20kg까지 지탱이 가능한 뛰어난 안정성을 보여줍니다. 마음 놓고 쓰세요!
또한, 맨프로토의 MOVE는 작고 편리한 만큼 안정성에도 꼼꼼히 신경 쓴 제품입니다. 이번 MOVE에는 X Lock 시스템이 도입되어 최대 20kg까지 지탱할 수 있어서 빠르고 속도가 있는 촬영에서도 풀리지 않고 고정되어 안정성을 극대화 했습니다.
이 X Lock은 제품을 트위스트해서 분리하는 것이 아닌 살짝 돌리면서 360도로 방향이나 각도를 조절해서 고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퀵 릴리즈 제품들은 장비를 고정하게 되면 각도 조절이나 방향 조절이 어렵다는 것을 보면, MOVE가 얼마나 세심하게 설계 되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짐벌과 짐붐을 MOVE로 장착해서 촬영을 진행 했었습니다. 상하좌우로 자동차를 찍는 씬이나 댄서를 촬영하는 씬에서도 안정감 있게 장비를 잡아주기 때문에 좋은 구도와 흔들림 없는 퀄리티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촬영 감독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정말 좋은 제품이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죠. 킹정!

(좌) Professional 3-Axis Modular Gimbal up to 3.4k / (우) Gim-Pod을 연결하여 삼각대로 활용한 Gimboom

정리해보자면 이 작은 MOVE로 여러 장비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필수적인 장비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프로토 MOVE를 경험해보고 놀랐고, 많은 장비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부담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제품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지만, MOVE라는 이 제품이 많은 촬영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제품이라는 점 하나는 확실하죠.
아래 저희가 촬영한 MOVE 제품 영상을 보시고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라는 점을 간접적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MOVE를 활용한 콘텐츠들을 많이 만들 예정이니 꾸준히 지켜봐 주시고, 효율적인 촬영을 위한 장비라는 것만 잘 기억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