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 회사 사람들의 자리가 한둘씩 비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일만하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여름휴가 계획을 짜고 떠났는지 벌써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휴가를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바다? 산? 계곡??? 집콕???????
몇 년 동안 제대로 못 가고 계속 미뤄 왔던 휴가를 올해는 미루지 마세요.
올해는 만족스러운 휴가를 계획해서 다녀오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사람이 붐비고 복잡할 때를 피해서 가거나 조용하고 고요한 곳을 가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하지만 계획이 어렵다면 그냥 가버리는 바캉스도 좋습니다.
사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잠깐이라도 현대인들에게 과로한 업무나 스트레스를 잊고 일과로 부터 자유로워 지는 그 순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놀자아~
- 계획 없는 휴가 오히려 좋아 -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우리는 왜 7월부터 8월까지 휴가를 가야 하는가, 매년 어디를 갈까 고심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이는 건가,
푸른 바다나 수영장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인증 사진을 남겨야만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휴가의 본질과 멀어지는 것 같은데 그냥 좋은 것도 보고 머리도 쉬고 충전을 하고 오자!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작년 여름 강원도 서퍼 비치에서 서핑을 처음 해봤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고 파도도 좀 높아서 멋있게 서핑을 타는 서퍼들이 눈에 아른거려 갑작스럽게 계획하지 않은 서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닷물에 살짝 손을 담가 보니 바닷물은 따듯해서 뭣도 모른 채로 장비를 대여하고 바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하지만 동해 바다는 쉽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깊어지는 바다 골도 있었고 얕은 물과는 다르게 매우 차갑고 추웠습니다.
파도는 높고 강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고 체력은 자꾸 빠져 조류에 휩쓸리고 있었습니다.
파도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물은 짜고 눈은 못 뜨고.....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체력이 너무 빠져 파도가 없는 부분 바다의 흐름에 몸을 맡겨 휴식을 취하다 보니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다를 유심히 관찰하다 보니까 파도가 깨지는 부분에 조류의 방향으로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다는 것을 (이거다!)
그때부터는 팔을 무리하게 쓰지 않아도 바다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바다 깊은 곳을 향해 보니 서퍼들이 모여있는 무리 사이에 낄 수 있었는데 그곳은 내가 생각하던 곳 이랑 전혀 다른 곳이였습니다.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서퍼들은 모두 바다 수평선을 보면서 풍경을 감탄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푸른 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보면서 한편으로 조금 억울 했던게 나는 해안선에서 파도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고생해서 간신히 올라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노하우로 각자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니....
사실 서핑을 하기 전에 앞서서 조류에 흐름에 대해 한번이라도 검색했었다면 이런 고생은 안 했을 텐데...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바다에서 둥둥 떠서 20분 정도 여유를 부리던 그날은 뭐 이렇다 할 계획없이 타게 된 서핑이었지만
큰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바다와 사랑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휴가는 추억이기도 하고 충전입니다. 휴가를 계획하면서 겁먹지 말고 일단 발 닿는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잊지 못할 순간들이 펼쳐질 거예요.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강원도 양양 38선 기사문해변
기사문 해변은 강원도 양양 7번 국도를 지나다 보면 38선 휴게소와 가깝고 양양 서퍼들을 볼 수 있는 동해바다가 보이는 곳입니다.
지나가다 38선 휴게소가 보이면 카페도 있으니 잠시 멈춰 세워서 스트레칭도 좀 하고 쉬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번 여름은 꼭 휴식하시고 충전할 수 있는 곳으로 바캉스 즐기다 오세요~
다음에도 볼거리 알찬 내용으로 준비 해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