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J입니다!
SIGMA 70-200mm F2.8 DG DN OS | Sports 가 출시된 지 어느새 2달이 되어가는데요. 오늘은 지금까지 시그마 70-200mm를 사용해 본 솔직한 저의 후기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작년 12월 초에 정식 출시된 SIGMA 70-200mm F2.8 DG DN OS | Sports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망원 줌렌즈입니다. SIGMA 렌즈 라인업 중 Sports 라인은 역동적인 피사체 촬영이 가능한 빠른 AF, 그리고 손떨림 방지 능력을 갖춘 스포츠 촬영에 적합한 망원 위주의 초점거리를 기반으로 설계된 렌즈 라인업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SIGMA 70-200mm F2.8 DG DN OS | Sports는 혁신적인 고속 AF와 안정적인 손 떨림 보정(OS)기능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 역동적인 피사체 촬영이 가능한 빠른 AF
✔ 손떨림 방지 능력(OS)을 갖춘 스포츠 촬영에 적합
사진을 클릭하시면 세기몰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해당 포스팅은 전문적인 내용 보다는 저의 솔직한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이 렌즈를 처음 받아봤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신기하다!"였어요. 제가 아는 70-200mm 렌즈는 흔히 대포캠이라고 하죠, 아이돌 무대 영상 찍는 렌즈로만 알고 있었어요. 어쩌다 TV 화면에 잡힐 때마다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이건 생각보다 작고 가볍네? "
렌즈를 결합하고 이것저것 만져봤어요. 줌을 돌렸을 때 렌즈가 튀어나오지 않아서 되게 신기했는데 이너 줌 방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줌을 당겨도 외관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게 조금은 어색하긴 했지만 금방 적응됐어요. 조리개링은 돌릴 때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조작감 때문에 돌리는 맛이 있더라고요!
| 남산타워
1/320 sec I f4 I ISO 200 I 200mm
1/1000 sec I f5 I ISO 200 I 111mm
1/500 sec I f2.8 I ISO 200 I 200mm
1/320 sec I f2.8 I ISO 200 I 192mm
1/320 sec I f5 I ISO 100 I 116mm
이날은 따뜻했던 겨울의 햇살과 미세먼지를 맞바꾼 날이었어요. 미세먼지가 심해 남산타워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경을 담을 수 없어 속상했지만 따뜻한 겨울 햇살 덕분에 조금은 위로가 됐어요. 원래는 남산타워에서 한눈에 보이는 서울의 전경을 시그마 70-200mm의 다양한 화각대로 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남산타워 곳곳을 담기로 했어요!
사진을 보니 촬영 당시 느껴졌던 따뜻함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이날은 꽤 많은 거리를 걸어 다녔어요. 애초에 계획했던 것들을 찍지 못하게 돼서 아무 목적 없이 우선 걸었거든요. 걷다가 보이는 것들을 담아봤어요. 자물쇠, 하늘, 해, 새, 사람과 강아지. 많은 것들을 담진 못 했지만 그날의 온기를 느끼기엔 충분한 거 같아요.
망원 줌 렌즈를 들고 출사를 다녀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평소 출사를 나가면 크로스백을 메고 나갔는데, 오늘은 백팩을 메고 나갔어요. 역시 70-200mm 렌즈 크기는 무시 못 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세 시간이 넘는 출사 동안 무겁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이동을 할 때나 잠시 쉴 때마다 카메라를 가방에 혹은 바닥에 놓아뒀던 거 같아요. 1~2시간 더 촬영이 계속됐다면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졌을 거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1/160 sec I f4 I ISO 100 I 200mm
1/320 sec I f2.8 I ISO 100 I 140mm
새도 따뜻한 햇살이 그리웠는지 풀밭에 스며든 햇살 위로 올라옵니다. 먹을 게 없어 보이지만 열심히 무언가를 쪼고 있는 새의 뒷모습을 담아봤어요. 일정한 간격으로 셔터를 눌렀는데 쉴 새 없이 깡충거리는 새의 초점을 무리 없이 쫓아갔어요. 원래 줌을 당겼을 때 카메라의 흔들림이 더욱 직관적으로 보이잖아요? 그런데 확실히 최대 망원 구간(200mm)에서도 카메라를 꽉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SIGMA 70-200mm F2.8 DG DN OS | Sports의 공식 스펙을 보면, 손떨림 방지 기능은 광각단에서 7.5 스톱, 망원단에서 5.5 스톱의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여기서 말하는 '스톱'이 무슨 단위인지도 모르고,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실 잘 모르지만 렌즈를 써보고 확실히 알 수 있던 건 그동안 사용했던 렌즈 중에 시그마 70-200mm만큼 흔들림을 잡아주는 렌즈는 없었다는 거예요. 시그마 70-200mm의 강력한 OS 기능은 헬드헬드의 영역을 넓혀줄 하나의 기준이 될 거 같다는 강한 확신이 듭니다.
| 강릉 오죽헌
1/3200 sec I f5 I ISO 640 I 70mm
1/3200 sec I f3.5 I ISO 250 I 70mm
1/2500 sec I f2.8 I ISO 200 I 200mm
1/2500 sec I f2.8 I ISO 100 I 200mm
1/3200 sec I f2.8 I ISO 640 I 88mm
강릉 오죽헌에 가기 며칠 전에 눈이 많이 내렸어요. 오죽헌에서는 특정 피사체를 담기보단 풍경을 중점적으로 담아 보고 싶었어요. 눈으로 덮인 오죽헌의 풍경이 너무 이뻤거든요. 많은 고민 없이 셔터를 눌렀어요. 카메라 뷰파인더 속 오죽헌의 모습은 마침 살아움직이는 거 같은 느낌을 줬어요. 줌렌즈에 비해 단렌즈가 훨씬 선명하고 화질이 좋다고들 하잖아요. 사실 결과물을 보고 조금 놀랬어요. 지금껏 다양한 줌렌즈를 써봤지만 결과물을 보고 '사진 정말 선명하다.'라는 생각이 든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
| 강변 테크노마트 하늘정원
1.6 sec I f2.8 I ISO 100 I 88mm
1.6 sec I f2.8 I ISO 100 I 117mm
저번 남산타워 때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의 전경을 담을 수 없었던 게 너무 아쉬워서 이번엔 서울의 야경을 담고자 강변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하늘정원에 다녀왔어요. 야간 촬영엔 삼각대는 필수죠! 이너 줌 방식으로 인해 줌을 당겼을 때 삼각대 위의 카메라가 앞으로 기울어지거나 구도가 틀어지는 경우가 없어 안정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잠실철교를 비추는 조명, 그 조명을 비추는 한강, 너도 나도 뽐내기라도 하는 듯 휘황찬란한 불빛을 내뿜는 건물들까지. 모든 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의 밤입니다.
0.2 sec I f2.8 I ISO 200 I 120mm & 1/15 sec I f2.8 I ISO 320 I 70mm
1/25 sec I f2.8 I ISO 320 I 127mm & 1/60 sec I f2.8 I ISO 1000 I 127mm
9층에서 바라본 서울은 매우 분주해 보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그마 70-200mm가 더 특별해 보일 수 있었어요. 마치 내기라도 한 듯 하나같이 앞다퉈 달리는 자동차의 초점을 1/15초, 1/20초의 셔터스피드 값에도 무리 없이 따라갑니다. 왜 '혁신적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는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시그마 70-200mm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인 거 같아요!
1/2500 sec I f2.8 I ISO 125 I 70mm
이렇게 총 세 번에 걸쳐 SIGMA 70-200mm F2.8 DG DN OS | Sports를 써봤는데요. 세 번의 촬영 모두 짧은 시간 동안 출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렌즈가 무겁다는 생각이 거의 들진 않았지만 장시간 촬영을 할 땐 각오를 단단히 할 필요는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그마가 내세웠던 70-200mm의 장점인 혁신적인 AF 속도, 안정적인 OS 성능 그리고 압도적인 해상력은 초보자의 시선에서도 체감될 정도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어느 분야가 됐건 '완벽'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렌즈의 경우, 성능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렌즈의 크기가 커지면서 그만큼 무게가 무거워지고, 반대로 컴팩트함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렌즈의 크기가 작아지고 무게가 가벼워지는 반면, 성능에서의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시그마 70-200mm를 사용해 보면서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능만 봤을 땐 타 제조사의 70-200mm 렌즈와 견주어도 손색없고 오히려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성능이 전체를 다 담진 못 한다고 생각해요. 가격, 무게 등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따져보잖아요.
그래도 제가 감히 이 렌즈에 대해 한 줄 평을 남기자면,
" 내 상상을 실현시켜 줄 렌즈, 하지만 그 상상이 조금 무거울 뿐!! "
▷저는 절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반박 시 여러분들 말이 전부 다 맞습니다◁
※모든 사진은 약간의 보정 작업을 거쳤습니다.
사용 제품 I SIGMA FP, SONY A7M3 + SIGMA 70-200mm F2.8 DG DN OS |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