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J입니다!
요즘 핫한 카페 하면 제일 먼저 언급되는 그곳, 바로 서촌 인텔리젠시아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초, 미국 3대 커피 중 하나인 '인텔리젠시아'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서촌 인텔리젠시아는 국내 1호점이 아닌 글로벌 1호점으로, 첫 해외 진출 국가로 한국을 택했는데요.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만큼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평일에도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는 서촌 인텔리젠시아, 저도 한번 기다려봤습니다!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평일 오후, 점심 먹고 두시쯤 도착했는데 앞에 5팀이 있었어요.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입장할 수 있었어요. 이곳의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먼저 주문을 한 후에 카페 좌석에 앉을 수 있고, 핸드 드립 전문점이기 때문에 음료 나오는 시간이 다른 카페보다 더 길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줄이 더 긴 거 같아요. 이미 웨이팅 30분은 마음먹고 갔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기다릴 수 있었어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현대식 한옥풍이 물씬 풍겼어요. 한옥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우디한 분위기 속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들었고, 천장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확 트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서촌의 느낌과 찰떡이라고 해야 할까.
또 좌식 테이블, 일렬로 나란히 앉는 바 테이블, 마주 보고 앉는 일반 테이블 등이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었고, 곳곳에 인텔리젠시아 마크가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디저트

커피팩
지독한 P인 저는 웨이팅을 하면서도 무슨 커피를 마실지 고민 1도 안 하고 있었어요. 메뉴판을 보는 순간, 커알못(커피 알지 못하다)에게는 생전 처음 보는 영어들이 마치 외계어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분한테 여기서 제일 인기 있는 커피가 뭔지 여쭤봤어요. 하나하나 친절하게 직원분이 설명해 주셨고, 결국 고민 끝에 인텔리젠시아의 시그니처 메뉴인 '안젤리노'와 촬영하면서 군침 돌게 만든 오레오 초코를 시켰어요!

매장 한편에 진열되어 있는 커피팩과 원두 등

원두 설명이 적혀 있는 카드

인텔리젠시아 MD 상품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구경했어요. 인텔리젠시아 로고가 박혀 있는 후드 티와 에코백 그리고 아기자기하지만 가격은 조금 살벌한 커피잔이 여러 개 있었어요. 그리고 커피팩이랑 원두도 진열되어 있었는데 원두 맛집답게 정말 많은 종류의 원두가 있더라고요. 친절하게도 원두 설명이 적혀 있는 카드도 앞에 놓여 있었어요. 원두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원두를 구매하는 손님들도 꽤 자주 보였어요. 참고로 인텔리젠시아는 매장 판매 수익보다 원두 판매 수익이 더 높다고 하네요!

안젤리노와 오레오 초코


한 20분 정도 기다리니까 메뉴가 나왔어요. 직원분이 커피는 거품과 함께 마셔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해서 거품과 함께 한 입 마시는 순간! 마치 바닐라 라떼에 약간 미숫가루를 탄 맛이라고 해야 되나. 엄청 달지 않아서 오히려 계속 홀짝이게 되더라고요. 오레오 초코는 굉장히 꾸덕해서 빵보다는 젤리를 씹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빨에 굉장히 끼는 듯한... 맛은 제 취향이었어요. 평소에 단 건 잘 안 먹기 때문에 혹여나 너무 달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너무 달지 않았고 초코 빵과 그 위를 감싼 크림치즈의 조합이 훌륭했어요. 2~3개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저는 바 테이블에 자리 잡았어요. 바 테이블은 직원들이 커피를 만드는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위치라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커피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이라 그런지 커피가 손님들한테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욱 컸던 거 같아요. 혼자 집에서 커피 내려 먹는 거 말고는 전문가가 커피 내리는 모습은 보기 힘들잖아요. 저도 무언가에 홀린 듯 보고 있었는데 저 말고도 관심 있게 구경하는 손님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리고 더욱 놀라웠던 점이 있었어요. 바로 커피가 나가기 전에 바리스타?분이 시음을 하더라고요. 처음엔 이번 한 번만 그러는 거겠지 했는데 모든 커피를 시음하더라고요. 잘 되는 집은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어요. 우선 여기는 현금 결제가 안됩니다. 현금 결제를 생각하고 온 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정해진 인원만큼만 매장에서 웨이팅 할 수 있는데요. 제가 간 날은 비가 조금 떨어지고 있었는데 매장 밖에서 웨이팅 해야 되는 것도 조금 불편했어요. 마지막으로, 매일 10시부터 19시까지 영업하는데요. 직장인에게는 주말이 아니고서야 방문하기 어렵다는 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평일에도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데 주말은.. 상상하기 싫어요.
그렇지만!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한옥의 멋스러움과 자타공인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인 제 입맛을 취향 저격한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는 순간 아쉽고 불편했던 점들이 눈 녹듯 사라졌어요.
아 맞다 여기 미국 3대 커피 '인텔리젠시아'였지.

<위치>
· 운영 시간: 매일 10:00~17:00, 라스트 오더 18:30
- 전용 주차장 X,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 현금 결제 불가
- 경복궁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 안젤리노: 6,800원
· 오레오 초코: 4,500원
※모든 음료 가격은 포스팅 내 메뉴판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