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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별다꾸
LIFETech & Play
다꾸를 넘어 백꾸까지
DNA에 새겨진 꾸미기 본능
2024.06.03

학창 시절, 샤프나 펜에 펜띠 둘러본 경험 있으신 분? 혹은 금손님이 공유한 그림 도안을 프린트해 투명 케이스에 끼워 다니신 분? 일단 저요.‍ 스티커를 붙이거나 도안을 프린트해 끼우는 일은 동일한 기종 휴대폰이라도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다른 휴대폰이 되는 쉽고 빠른 마법이었어요. 갤럭시 플립이 출시됐을 때도 과거로 회귀한 듯 폰꾸(폰 꾸미기)가 시작된 것만 봐도 우리는 꾸미기에 꽤 진심이에요.

 

팬데믹으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트렌드가 부활하며 꾸미기 열풍이 다시 불고 있지만 이렇게 우리가 물건이나 아끼는 대상에 취향과 개성을 녹이는 일은 오래됐어요. 펜꾸(펜 꾸미기), 폰꾸 뿐만 아니라 다꾸, 방꾸(방 꾸미기), 탑꾸(탑로더*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키꾸(키보드 꾸미기), 백꾸(백(BAG)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재조명되고 있을 뿐, 우리 DNA에는 365일 꾸미기 유전자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탑로더: 사진이나 포토카드 등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여 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PVC 재질로 된 보관함

 

 

펜띠 ⓒ루영

 

갤럭시 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을 출시했던 삼성전자 ⓒ삼성전자

 

ⓒ에이블리

 

스페셜 기프트로 제공되는 키링 ⓒ어노브

 

 

실제로 활발해진 꾸미기 활동으로 패션 플랫폼에서 키링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에이블리는 '스니커즈'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 '신발 꾸미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달보다 150% 증가, '신발 키링'은 직전 달보다 50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어요.(24년 4월 기준)* 지그재그 역시 올해 3월까지 키링 거래액이 600% 증가, 무신사에서도 올해 키링과 키케이스 거래액이 320% 늘었다고 하죠.**


*출처: 에이블리, 스니커즈 거래액 120%↑...'신꾸' 트렌드 급부상(데일리 한국, 24.05.21.)
**출처: "한소희 가방 어디 거야?"...'폰꾸' '다꾸'에 이어 요즘 대세는 '백꾸'[이슈, 풀어주리](서울경제. 24.04.07.)

 

 

(왼) 연남동 소품숍에서 구매한 배지 / (중) 마인드어데이 고양이 키링 / (우) 무비랜드에서 구매한 배지

 

 

꾸미기는 대체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잘파(Z세대+알파 세대 합성어)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가 많은 캐릭터 인형이나 키링은 세대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소지품과 함께 존재해요. 그리고 꾸미기에 동참한 그 직장인, 세기피앤씨에도 있었습니다.(특. 잘파 세대 아님) 모두가 백꾸를 하고 있었는데요. 작은 아크릴 키링부터 인형까지 키링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그럼 왜 백꾸를 하게 됐을까요?

 

 

 

Q. 백꾸를 왜 하게 됐나요?

 


마케터 A
기분 전환이 되고, 쉽게 꾸밀 수 있다. 출퇴근길에서 가방에 인형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가방 고리에 매달려 달랑거리는 인형이 귀여웠고 자꾸 쳐다보게 되는 매력이 있어 평소 좋아하는 인형을 달아봤는데 생각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또 나는 알아주는 곰손이데 손쉽게 인형 하나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인형이나 키링, 배지로 백꾸하는 걸 좋아한다. 한번 재미를 본 이후로 가방에 달고 다닐 인형이나 키링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디자이너 B
불변의 진리가 하나 있다. '귀여운 것이 세상을 지배한다.' 기본적으로 키링이나 인형이 귀엽고 무엇보다 포인트로 주기에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이제는 가방에 아무것도 달려 있지 않으면 허전하고 심심하다.


에디터 C
머리핀이나 양말처럼 포인트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깔맞춤 할 때나 포인트를 줄 때 키링이 센스 있는 선택이 된다. 예를 들어 오늘 룩 포인트가 파란색이라면 키링도 파란색으로 고른다. 반대로 옷이 무채색일 땐 포인트로 노란색처럼 밝은색을 단다. 데일리로 키링을 고르는 일이 일상 속 콘텐츠 같고 재미있다.  


에디터 D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요즘 키링을 보면서 많이 실감한다. 인형 키링이 달린 가방을 보면 반가운 마음도 든다. 학창 시절에도 가방에 키링을 주렁주렁 달고 다녔는데 그 버릇이 어디 갈까. 다시 돌아온 유행에 편승해 좋아하는 인형을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크릴 키링과 다르게 인형은 때가 타기 때문에 인형 세탁법도 알아뒀다. 지인 중엔 폰 케이스를 꾸미는 사람도 있고 취향에 맞게 키캡을 교체하여 키보드를 꾸미는 사람도 있다.

 

 

 

에쎄모에서 구매한 키링

 

 

이처럼 꾸미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일상을 특별하게 기억하기 위해,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애정을 드러내기 위해, 재미를 위해.

 

전문가들 역시 사람들이 꾸미기를 통해 자신의 취향이나 가치관을 표출하고 있으며 완제품이나 평범한 아이템일지라도 한 번에 내 소유인지 알아볼 수 있는 차별화가 포인트라며, 이는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삼성패션연구소는 2023년 한국 패션 시장 주요 이슈에서 이와 같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굿즈 소비, 숏품 콘텐츠 시청 등 요즘 소비자들은 짧고,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나만의 취향을 보여주는 것에 열광하는 경향을 보인다. (중략) 소비자들은 키링 자체 또는 키링이 가진 기능적 용도보다 키링에 담긴 브랜드 또는 캐릭터를 소비하고 있다."

 

다양한 업계에서 마케팅 일환으로 DIY 패키지를 낸다거나 사은품으로 키링을 제공하는 것도 그 일환이겠죠. 삼성패션연구소는 "(중략) 작고 귀엽고 재미있는 것을 즐기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패션업계 역시 캐릭터나 콘텐츠 IP를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 또는 직접 IP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이른바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열풍이 여전히 유효한 지금, O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직접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출처: 별걸 다 꾸미는 Z세대..."OO꾸로 나만의 아이템 만들어요"(디지틀 조선일보, 24.05.29.) / 별걸 다 꾸미는 MZ의 '키링' 사랑(한경 비즈니스, 24.05.27.)
**출처: 삼성패션연구소, 2023년 패션 10대 이슈?!(패션비즈, 23.12.20.)
 

 

 

Q. 어때요, 꾸미기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 같나요?


디자이너 B
당분간 이어지다가 잠잠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개성을 드러내는 일이 꼭 꾸미는 것으로만 표출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다만 백꾸의 경우 유명 브랜드를 시작으로 번지기 시작한 거니깐 앞으로 또 다른 꾸미기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에디터 C
한동안은 계속될 것 같아요. 오히려 이제 좀 제대로 유행을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저한테 이런 꾸미기가 마니아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시선 없이 다 같이 하고 있잖아요. 저 역시도 그렇고요. 또 사회의 기준과 상관없이 작은 아이템 하나로도 나를 꾸미는 다양한 방식을 깨달았다고 생각하고요.


에디터 D
예전처럼 유행이었다가 사라진다 해도 언젠가 또다시 유행처럼 번지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늘 재미있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추구한다고 생각해요. 상상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실현하고요. 다꾸, 펜꾸가 탑꾸, 신꾸로 확장된 것처럼요. 그때 되면 어떤 새로운 꾸미기가 나올지 기대돼요. 

 

 


혹자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혹자는 완전히 자리 잡은 현상으로 생각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특정한 대상을 꾸미는 데에 몰두하고 있나요? 혹은 그저 지켜보고 있나요?
꾸미기 트렌드는 한순간 달아올랐다 사그라들 거품일까요, 아니면 꾸준히 지속될까요?

 

확실한 건 모두가 이 꾸미기 트렌드를 체감하고 있으며, 관심이 높고, 꾸미기를 통해 나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것에 취향을 듬뿍 쏟게 될지 기대되네요.

 

 

검정색 인형은 모남희에서 구매 / 제리 인형은 성수동 소품숍에서 구매

 

 

 

 

|특별한 키링을 찾고 있다면

 

 

모남희

ⓒ모남희 공식 인스타그램(@mo.nam.hee)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남희는 대구에 위치한 식료품 숍입니다. 시그니처 캐릭터 '블핑이'를 내세운 모남희는 키치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제품들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대구 쇼룸은 리뉴얼 중이며(6월 오픈 예정) 오는 6월 3일(월)까지 라인프렌즈 스퀘어 신사에서 대규모 팝업이 진행됩니다.


· 인스타그램

 

 

 

마인드어데이

마인드어데이

 

 

마인드어데이는 뽀글 머리를 하고 있거나 때타월을 뒤집어쓴 고양이가 인상적이고 귀여워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사장님이 실제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계신다죠. 굿이즈굿이나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등 다양한 박람회에도 참여하며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 곳이며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 구매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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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쎄모

마담 알렉산더X에쎄모 키링

 

ⓒ에쎄모 공식 인스타그램(@aesemo_)

 

 

에쎄모는 원래 빈티지 명품 리세일 플랫폼입니다. 순환 경제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과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는 곳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리세일 뿐만 아니라 마담 알렉산더 맥 토이 키링과 백참 때문인데요. 에쎄모의 키링과 백참은 높은 퀄리티, 빈티지 제품이라 한정판으로 판매가 진행되어 판매 오픈이 되면 빠르게 품절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재입고가 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알람 필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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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H 사진

재밌는 걸 합니다.

에디터 M

끄적이고 있습니다.

태그 #폰꾸 #다꾸 #백꾸 #신꾸 #별다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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