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하프 사이즈 포맷 필름 카메라
-아날로그의 감성, 최신 렌즈의 선예도
PENTAX 17은 2024년에 완전히 새롭게 출시된 필름 카메라입니다.
렌즈를 친구 삼아 떠나는 동네 여행 ‘나의 반려 렌즈’. 오늘은 PENTAX 17(이하 펜탁스17)과 떠난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입니다.
우선 변명을 하자면 ‘나의 반려 렌즈’이기는 하지만 펜탁스17은 못 참았습니다. 2024년에 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필름 카메라라니. 카메라 애호가로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죠. 이 카메라는 출시되기 한참 전부터 리코이미징에서 티징을 했는데 ‘우리가 이러이러한 카메라를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는 직접적인 어필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었습니다. 이미지나 실루엣을 근사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직접 나와서 말하는 방식이었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느낌이라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와 성격이 맞아 보였습니다.
플래시가 내장된 목측식 초점, 자동 노출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를 기능적으로 설명하면 말할 게 별로 없습니다. 노출은 자동으로 제어하고 필름을 감거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수동으로 하는 대략 1960~1970년대 소형 필름 카메라의 구성입니다. 빈티지’풍’ 카메라가 아니라 진짜 그 때 방식으로 작동하는 과감한 콘셉트. 이미지 센서니 연속 촬영이니 동영상이니 하는 그런 설명할 거리는 전혀 없고. 단초점 렌즈 HD PENTAX LENS HF 25mm F3.5로 평범한 구성입니다.
플래시 사용 시에도 노출이 잘 맞습니다. 한 가지 팁은 플래시를 사용할 때는 주인공 피사체와 배경이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35mm 포맷 환산으로 약 37mm 초점거리인데 경험상 이 초점거리는 풍경에서 인물까지 다양한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절묘한 영역입니다. 40mm 렌즈하고 비슷하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APS-C 사이즈 센서에 24~25mm 렌즈를 끼웠을 때 화각을 선호해서 처음 펜탁스17의 렌즈 구성을 들었을 때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렌즈의 코팅은 고화소 디지털카메라에 대응하는 HD 코팅. 맨 끝에 붙은 HF 라는 명칭은 아마도 하프 포맷(Half Format)의 약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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