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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더 : 24-70mm F2.8 DG DN II | Art
2025.02.12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구입 리스트에 항상 노미네이트 되는 렌즈가 있죠. 바로 24-70mm 렌즈입니다. 이 표준 줌렌즈는 단렌즈처럼 ‘풍경 렌즈’, ‘인물 렌즈’와 같이 어느 특정한 부분의 스페셜리스트는 아니지만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올라운더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24-70mm 화각대를 고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발품을 팔지 않아도 24mm부터 70mm까지 하나의 렌즈로 해결이 된다는 점,  회사마다 렌즈의 바로미터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 단렌즈에 비해서 초보라도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카메라를 산다면 영입 리스트에 노미네이트 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계륵으로만 남기엔 너무 아쉬운 렌즈라 이 렌즈를 들고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애증의 24-70mm

 

24-70mm 렌즈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자면 소위 말해서 계륵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애증에 가까운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단렌즈만큼의 화질은 아니지만 줌렌즈에서는 뛰어난 화질을 가지고 있고, 렌즈 하나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촬영에서도 밥값은 하는 렌즈입니다.

 

다만, 계륵이 되는 이유에서 단렌즈의 화질과 밝은 조리개의 배경 흐림 덕분에 24-70mm의 F2.8이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느껴져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막상 안 챙기면 쓸 일이 꼭 생겨서 아쉬움이 남는 렌즈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계륵 렌즈도 많이 변했어요.

 

특히, 이번에 들고 다녀온 시그마 24-70mm F2.8 DG DN II | Art 렌즈는 전작과는 다르게 무게, 크기 면에서 작고 가벼워지고 최신 광학 설계로 AF와 화질마저 업그레이드 되어서 돌아왔어요. 예전에는 ‘화질 좋은 렌즈는 무겁고 크다’라는 말은 점점 옛말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이제 나름대로 고급 렌즈의 포지셔닝을 위해서는 화질과 소형화, 가벼운 무게는 필수 요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시그마는 24-70mm F2.8 DG DN II | Art 렌즈를 개발할 때 그런 요소들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화질에 대해서는 역시 최신 설계된 렌즈 답게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화질이 좋아졌다는 표현보다는 이제 진짜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게 맞는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접 촬영, 광각, 표준, 준망원의 화각까지 모두 섭렵한 마스터의 느낌을 풀풀 풍깁니다. 리뉴얼 되고 나서 최소 초점거리가 17cm가 대폭 줄었고, 단순히 24mm부터 70mm라는 숫자를 넘어서서 가벼운 근접 촬영까지 커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표준 줌렌즈의 영역이 좀 더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리뉴얼 된 시그마의 24-70mm F2.8 DG DN II | Art가 갖는 의미는 진정한 올라운더의 탄생이지 않을까요?

 

 

너무 가까이 간 나머지 후드에 물이 차오르는 것도 모르고 찍었습니다.

최대 개방 상태에서도 수차 없이 날카로운 화질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근접 촬영 외에도 표준 줌렌즈에서 기대하는 24mm부터 70mm까지도 좋은 화질을 보여줍니다. 조리개 날도 9매에서 11매로 늘어서 최대 개방 화질에서도 초점이 맞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경계 부분의 배경 흐림이 더욱 부드러워져서 이미지가 더욱 깔끔하게 보여집니다. 사실 조리개 날수는 나름 플래그십 렌즈의 척도(?)처럼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이 적절한 시기에 반영이 되어서 스펙의 숫자 뿐만 아니라 이미지로도 느낄 수 있어서 사용자들이 보다 만족스러운 촬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4mm
24mm

 

 

그리고 이번 리뉴얼을 하면서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AF입니다. 상당히 빠르고 정확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럴 수 있었던 건 기존 24-70mm의 스테핑 모터가 리니어 모터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바뀐 모터의 차이가 빠른 거 말고 또 있을까?’ 했는데 정숙성도 좋아져서 실내에서도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터 이야기는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리니어 모터는 시그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HLA(High-response Linear Actuator)를 적용했는데 이번 리니어 모터의 특징은 최대 구동 속도가 이전 Art 24-70mm F2.8 DG DN에 비해서 3배가 빨라졌기 때문에 빠르면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HLA가 빛을 발하는 건 정숙성 때문인데 조용한 촬영 환경, 무음+전자셔터를 사용해야 하는 강의, 행사 스케치 촬영과 같은 환경에서도 AF 구동 소음 없이 촬영이 가능하고, 동시녹음을 하는 영상 촬영 현장에서도 큰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말 이를 갈고 나왔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이전 렌즈에서 볼 수 없었던 조리개 링과 영상 촬영자들을 위한 클릭-디 클릭 버튼도 탑재가 되었는데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직관적인 조리개의 조작을, 영상을 주로 촬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디 클릭으로 전환하여 무단 조리개처럼 사용하여 보다 나아진 작업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AF가 가능할 수 있었던 건 리니어 모터. 즉, HLA의 영향이 크다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주전자 쪽에 AF를 맞췄는데 단 한 컷을 촬영했음에도 높은 정확도와 작지만 표현되는 부분에 있어서 꽤 디테일 하더라고요.
전시와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버벅이지 않는 AF,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서 쾌적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부분 바뀐 시그마 24-70mm F2.8 DG DN II | Art를 써보면 표준 줌렌즈가 나아가는 방향성을 본 것 같아요. 특히, 올라운더답게 광각부터 망원, 그리고 근접 촬영까지 하나의 렌즈로 구현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다방면으로 출중하지 않다면 살아 남을 수 없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가벼워지고 경쾌해진 촬영 덕에 찍는 내내 꽤 재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저도 개인적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는 단렌즈를 많이 사용했는데 표준 줌렌즈의 편의성을 맛보니 다시 사용 중이던 24-70을 꺼내게 되네요. 24-70mm 렌즈로 일상의 다양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더 담아봐야겠습니다. 결국 렌즈와 사진은 많이 찍어봐야 그 진가를 느끼게 되니까요.

 

 

시그마 24-70mm F2.8 DG DN II | Art로 촬영한 사진들

 

1/1600s, F2.8, ISO 100  /  24mm

 

 

1/250s, F2.8, ISO 100  /  70mm

 

 

1/320s, F10, ISO 100  /  24mm

 

 

1/1600s, F2.8, ISO 100  /  40mm

 

 

1/1000s, F2.8, ISO 400  /  25mm

 

 

1/500s, F2.8, ISO 400  /  70mm

 

 

1/320s, F2.8, ISO 400  /  44mm

 

 

1/1600s, F2.8, ISO 400  /  55mm

 

 

1/2500s, F2.8, ISO 400  /  70mm

 

 

1/1250s, F2.8, ISO 400  /  7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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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C 글 · 사진

오늘도 장비를 삽니다. 장비 없인 못살아.

태그 #시그마 #2470 #표준줌렌즈 #시그마2470II #시계륵2 #DGDN #시그마2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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