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r but sexy.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클리셰입니다. 네, 정말 수도답지 않게 독일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낮은 임금, 하지만 높은 월세로 악명이 높아요. 섹시한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힙하다‘고 느끼는 구석이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베를린 곳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패션과 맛집, 하루를 꼬박 보내도 심심하지 않을 베를린 미테(Mitte)
베를린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한데 트렌디한 베를린을 꼭 느껴보고 싶다면 미테 지역만 돌아다녀도 충분합니다. 이곳은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고 관광지로 유명한 알렉산더 광장(Alexander Platz)과도 가까운 데다 패션과 맛집이 즐비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베를리너들이 약속을 가장 많이 잡는 장소이기도 하죠. 추천 루트는 하케셔 마트(Hackescher Markt) 역이나 바인마이스터 슈트라세(Weinmeisterstr) 역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베를리너스러운 패션의 힌트
크고 작은 빈티지 숍이 있어서 구경하다 보면 마음에 딱 드는 옷을 원하는 가격에 건질 확률도 높아요. 그 외에도 프라이탁과 칼하트 매장이 있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의 가게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HUMANA Secondhand & Vintage

베를린 미테에도 지점이 두 개나 있고, 베를린 다른 지역에도 지점이 있는 규모가 큰 곳입니다. 웹사이트에서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고 방문하는 것을 권합니다.
-홈페이지 : https://www.humana-second-hand.de/mode/first-class.html
· Pick'nWeight - Vintage Kilo Store

이곳은 무게에 따라 가격을 계산하는 빈티지 숍입니다. 모든 물건이 동일한 1kg 단위 가격은 아니며, 색상별로 가격이 다릅니다. 이곳 외에도 다른 지역에 지점이 있지만 미테 지점에서는 특별한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히피 데이'로 20%, 학생은 10% 할인이 제공됩니다.
-홈페이지 : https://picknweight.de/





독립 서적부터 영화까지, 독일어를 잘 몰라도 괜찮을지도
예술에 있어서도 베를린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도시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독립 서적부터 예술 잡지, 사진집 등을 다루는 작은 서점에는 항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 아주 오래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도 있어요.
· Do you read me?



작은 서점이지만 항상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예술 잡지와 사진집, 작품집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둘러보기만 해도 좋은 곳인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핫스팟 : https://maps.app.goo.gl/KkeNWrctavowHd2D6
· BABYLON in Berlin


메트로폴리스라는 영화를 아신다면 이 영화관을 추천합니다. 메트로폴리스는 1927년에 제작된 독일 표현주의 영화이자 흑백 무성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상시 상영하고 있는 곳으로, 영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으니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방문해 보세요. 한국의 독립영화도 종종 상영해서 한인 영화팬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영화관 홈페이지 : https://babylonberlin.eu/
· Evangelischer Friedhofsverband Berlin Stadtmitte




빛과 공간을 활용해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작가 제임스 터렐을 좋아하신다면, 베를린 미테에 위치한 작은 교회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Ruther’s Light(루터의 빛)라는 제목으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며 입장료는 10유로입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운영하며 공간적 제약으로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예약 사이트 : https://billetto.eu/users/evangelischer-friedhofsverband-berlin-stadtmitte

골목에서 찾아보는 힙스터
하케셔 마트 인근에는 건물들로 이어진 야외와 실내의 어중간한 느낌을 주는 골목이 있습니다. 이 골목 안에는 작은 편집숍이나 빵집, 카페 등이 있어서 맛집을 찾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벽에는 빼곡하게 스티커들이 붙어 있고, 카페는 공간이 협소해서 길거리에 둔 테이블에 앉아야 합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베를리너 스타일의 프로필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거예요.
· Haus Schwarzenberg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이 매력적인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일단 전쟁 이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시각장애인인 유대인을 고용하고 숨겨준 술 공장이 있던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건물에는 이 역사를 담은 박물관이 있으니 멋진 공간에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홈페이지 : https://www.museum-blindenwerkstatt.de/
· 소피엔 거리(Sophienstraße)








1800년대 중반 수공업자들이 활동하던 곳으로, 수공업자 협회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이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공업자 협회가 있던 건물은 극장이 되었고, 크고 작은 전시장이 있습니다. 건물 내부의 마당으로 들어가면 작은 카페 SOFI가 있습니다. 독특하고 아늑한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핫스팟 : https://maps.app.goo.gl/sZKRCqkqdcFgnNTp7






밖순이, 밖돌이를 위한 구역, 베를린 오스트(Berlinost)
요즘 같은 겨울에는 쉽지 않겠지만 밖에서 걷고 구경하길 좋아한다면 베를린 오스트도 좋은 구역입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입니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 평화를 담는 그림을 그려둔 곳인데요. 날이 좋아지면 바로 앞 슈프리(Spree) 강에서 맥주 한 잔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걷기만 해도 힙스터가 된 것 같은 Raw Gelände
밤에는 클럽과 바가 열리고, 어디서 힙스터들이 쏟아지는 이곳은 낮에 아주 조용합니다. 그래도 그 분위기는 여전히 남아있어서 공간을 걷기만 해도 흥미로운 풍경이 많습니다. 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름 카메라로 만들어주는 4컷 사진 기계도 있으니 추억을 만들기도 좋습니다. 또 매주 일요일 오후 5시까지 플리마켓이 열립니다. 그림이나 예술작품부터 옷이나 인테리어 소품도 판매하니 방문해 봐도 좋습니다.
-핫스팟 : https://maps.app.goo.gl/b3d26EdTibgPZYAT6





베이글 사러 갔다가 책을 들고나오는 곳 Shakespeare & Sons - Fine Bagels
다양한 베이글을 파는 곳으로 듣고 방문했다가 책도 같이 사게 되는 마성의 장소입니다. 자리가 협소해서 길에 비치된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데요. 하나같이 책을 읽고 있어서 신기했던 곳입니다. 내부는 베이글을 사는 사람들로 줄이 긴 편입니다. 책을 구매하면 무료 음료 한 잔을 제공하니 이 점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핫스팟 : https://maps.app.goo.gl/urYAcn3NUbEo9Uam6

베를린 고유의 맛, 게뮤제 케밥(Gemüse Kebap)
베를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에 케밥, 그중에서도 게뮤제 케밥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하면 야채 케밥이겠네요. 케밥에 야채는 꼭 들어가지만, 이 케밥은 그 야채를 철판에 구워서 넣어줍니다. 독일의 소울, 감자도 들어가죠. 베를린에서 케뮤제 케밥을 판매하는 가장 유명한 맛집인 Mustafa의 경우 짧게는 30분부터 길게는 몇 시간까지 기다리기도 하는데요. 줄 서는 게 너무 싫다면 이곳 오스트 구역에 있는 Dunya Gemüse Kebap을 추천합니다. 협소한 공간이긴 하지만 앉아서 먹을 곳도 있어요.
-핫스팟 : https://maps.app.goo.gl/qHoe423t2NwoY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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