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은 하루의 끝자락에서 자연이 선물하는 가장 황홀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공기가 맑아져 더욱 선명하고 찬란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날 때 노을을 한 장의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그 지역의 명소를 찾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경기권에서 최고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세 곳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바로 궁평항, 시화 배곧, 영종도인데요. 각각의 장소는 저마다 특색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겨울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 궁평항 - 서해의 낭만적인 붉은 노을
궁평항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작은 어항으로, 서해의 드넓은 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낚시꾼들과 여행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장소로, 해 질 무렵이면 바다 위로 퍼지는 붉은빛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많은 포토그래퍼의 사진 맛집이기도 한 곳입니다.

꼭 노을이 아니어도 서울 경기와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바다를 보기 위하여 방문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둘러보기를 추천하는 곳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바다 그 사이의 노란색 등대의 느낌의 풍경을 담기에도 좋고 이 프레임 안에 인물을 넣어서 담는다면 멋진 추억으로 남을 만한 곳입니다.


특히나 궁평항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바닷길이 있어 물이 들어왔을 때는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을 받고 반대로 물이 빠질 때는 갯벌 위의 다양한 생명체를 살펴볼 수 있는 신비스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갈매기들도 사람들이 주는 과자에 익숙해져 가끔 너무 가까이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 요소도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겨울철에는 맑고 차가운 공기 덕분에 하늘이 더욱 선명하게 물들며, 노을빛이 바다 위로 길게 퍼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기 시작하는데요. 파란 하늘이 점점 사라지면서 오렌지빛 태양이 바닷속으로 모습을 감추는 짧은 시간 동안에 펼쳐지는 자연의 그러데이션이 눈으로만 담기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궁평항의 또 다른 매력은 해산물입니다. 항구 주변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나 수산시장도 있어, 노을을 감상한 후 쌀쌀해진 밤에 따뜻한 어묵이나 조개구이를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식사가 아니더라도 노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몇몇 카페도 있어 차가운 바람을 피하면서도 눈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제철을 맞은 굴과 조개류가 풍부하여 미식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궁평항의 방파제와 작은 어선들을 배경으로 감성적인 노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궁평항에서는 낚시 체험도 가능한데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낚시 포인트가 많으며, 별도의 궁평항 바다 낚시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을을 배경으로 한 강태공들의 모습이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갯벌 체험장도 함께 방문할 수 있어, 하루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인근의 궁평항 해수욕장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한적한 산책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 궁평항
-주소 :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49-24
-참고 사항 : 주차 가능
2. 시화 배곧 -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일몰 명소
시화 배곧은 시흥시에 위치한 해안가로,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 곳입니다. 배곧 생명공원과 시화방조제 근처에서는 서해의 광활한 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높은 빌딩과 해안선이 어우러져 현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죠.

배곧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노을을 바라보며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은데요. 겨울철에도 바람을 막아주는 울타리와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여유롭게 노을을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시화방조제를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노을을 감상하며 한적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해 질 무렵 수평선 위로 퍼지는 노을빛과 반짝이는 수면이 어우러진 장면은 카메라에 담기에 완벽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또한, 해안가에 자리한 벤치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경험이 아닐까 합니다.




배곧에 위치한 대부분의 카페와 음식점은 바닷가와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풍경이 잘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어 가능하면 야외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추천합니다.
· 배곧한울공원
-주소 : 경기 시흥시 해송십리로 61
-참고 사항 : 주차 가능
3.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 – 제주의 향기가 살짝! 섬에서 만나는 끝없는 노을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섬이지만, 그 주변에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져 있는 곳이죠. 이곳은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깝지만, 바다와 맞닿아 있어 도심을 벗어난 듯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무의도와 을왕리 해수욕장 등 영종도 곳곳에서 환상적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중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로 예단포 둘레길입니다. 예단포 둘레길은 인천광역시 영종도 북쪽에 위치한 예단포 선착장 주변의 아름다운 산책로이며, 대중교통으로는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중구4번 버스를 이용하여 ‘예단포물양장’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에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예단포선착장’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맑은 하늘과 바다를 감상하며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장소로 알려져 있는 곳인데요. 편도로 약 500m 정도에 왕복 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단포 선착장 입구 좌측의 나무 계단을 시작으로 중간에 작은 정자와 대나무숲을 지나 미단시티 전망대까지 이어집니다.


전망대에서는 신도, 시도, 모도 등 주변 섬들과 서해의 탁 트인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종도 인천공항이 근방이기에 노을과 함께 비행기가 지나가는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해 질 녘에 방문하면 더욱 감동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노을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당일 일몰 시간을 확인 후 30분 전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야 하기에 조금 더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으며, 서해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크므로, 방문 전에 물때를 확인하면 더욱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은 정자도 있어 잠시 앉아 쉬거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겨울철에는 추울 수 있으니 따스한 음료를 갖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중간에 가로등이 없기에 노을을 본 후 어두워지면 돌아오는 길이 힘들 수 있으니 스마트폰 플래시나 작은 손전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단포 둘레길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자 할 때 방문해 보길 추천합니다. 예단포선착장에는 작은 횟집들도 많아 노을 감상 후 들리기도 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밖에도 영종도는 넓게 펼쳐진 해변과 갯벌 위로 붉게 물드는 하늘은 여행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장 유명한 노을 명소 중 하나인 을왕리 해수욕장 그리고, 신비로운 바위들과 노을빛이 어우러져 독특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선녀바위 해수욕장도 있어 노을 사진을 찍는 사진가에게도 인기 장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이곳에서는 노을이 지는 동안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와 하늘의 색감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한 폭의 유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하여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 촬영을 시도한다면 눈부신 일몰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 예단포 둘레길
-주소 : 인천 중구 예단포1로 2-10
-참고 사항 : 예단포 선착장에 주차

노을을 찾아 떠나는 겨울 여행
겨울철 노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선명한 하늘과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맑은 겨울 공기 덕분에 노을빛이 더욱 짙고 선명하게 퍼지며, 차가운 바닷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도 그중 하나입니다. 또한, 인파가 적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죠.
궁평항, 시화 배곧, 영종도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경기권 최고의 노을 명소인데요. 바다와 함께하는 노을을 보고 싶다면 궁평항과 영종도를,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풍경을 원한다면 시화 배곧을 추천합니다. 이 세 곳에서 감미로운 석양을 바라보며 특별한 겨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노을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곳에서 인생 최고의 일몰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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