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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막동조
TIP팁 & 노하우
[Lighting Class 초급]
논란의 후막 동조, 도대체 왜 있는 기능일까?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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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막과 후막은 빛의 잔상이 앞으로 남느냐 뒤로 남는냐의 차이입니다.

 

 

예전에 RedBull 포토그래퍼 팀에서 활동하며 페스티벌과 파티 사진을 수년 동안 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류의 사진은 현장의 정확한 느낌도 중요하지만 역동적인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근접거리에서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속 셔터와 저광량 플래시를 활용한 사진을 적재적소에서 연출했는데요. 그런데 그런 사진을 업로딩할 때마다 인상적인 질문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후막 동조를 사용해서 그런가요?”, “선막 동조인가요? 후막 동조인가요?” 당시만 해도 그 질문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선막, 후막이 아니라 셔터 스피드와 광량이었기 때문이죠.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런 질문을 했던 사람들은 선막과 후막에 대해 뭔가 오해를 했던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SYNC 버튼을 눌렀을 때 아무것도 뜨지 않으면 선막, 마지막 화살표에 표시가 있으면 후막입니다.
ISO200_F4_1/125_1/4 광량의 선막 동조이며 플래시를 바운스 시킨 결과물입니다.
ISO200_F4_1/125_1/4 광량의 후막 동조이며 플래시를 바운스 시킨 결과물입니다.

 

 

 

빠른 셔터스피드에서의 선막과 후막 
초인이 아닌 이상 아무런 차이도 없다

 

스피드 라이트에서 SYNC 버튼을 활성화시킬 경우 아무 변화가 없거나, 번개 표시가 뜨거나, 3개의 화살표에서 마지막에 표시가 있는 신호가 보일 것입니다. 아무것도 뜨지 않는 것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선막 동조이고 번개 표시는 고속 동조이며 화살표는 후막 동조를 의미하죠. 여기서 선막 동조는 셔터를 누름과 동시에 플래시가 터지는 것을 의미하고 후막 동조는 셔터가 닫힐 때 플래시가 터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1/125처럼 빠른 셔터 스피드 안에서는 선막이나 후막이나 거의 차이가 없거나 구별하기 힘듭니다. 이것을 구별할 정도의 감각이라면 사람의 영역이 아닐 거라 생각하죠.

 

 

ISO200_F5.6_1s_1/8 광량으로 선막 동조 바운스 시킨 결과물입니다.
ISO200_F5.6_1s_1/8 광량으로 후막 동조 바운스 시킨 결과물입니다.

 

 

이번엔 적정 노출값을 유지하면서 셔터 스피드를 1초로 제한해 봅니다. 앞서 보여준 미니카를 굴려본 결과 선막 동조로 촬영된 결과물은 잔상이 미니카의 진행 방향으로 남아있고, 후막 동조로 촬영된 사진은 지나간 자리에 잔상이 남아있습니다. 즉, 셔터가 열리는 순간 터진 선막 동조와 셔터가 닫히는 순간 터지는 후막 동조의 차이가 드디어 구별되기 시작하죠.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보면 미니카를 왼쪽으로 굴렸는지, 오른쪽으로 굴렸는지 미리 언급해 주지 않으면 무엇이 선막이고 후막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블루스 기타리스트 이정훈씨가 모델을 해주셨습니다.
ISO200_F7.1_0.8s_1/8 광량으로 선막 동조시켜 바운스 친 결과물입니다.
ISO200_F7.1_0.8s_1/8 광량으로 후막 동조시켜 바운스 친 결과물입니다.


 

사람의 손을 모델로 하면 선막과 후막의 차이가 더 직관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 테스트를 진행해 봅니다. 0.8초의 느린 셔터 스피드로 같은 설정값의 촬영을 진행해 봅니다. 기타리스트는 반복적으로 왼손을 지판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콘셉트입니다. 어떤가요? 선막과 후막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선막은 기타 지판의 왼쪽으로 잔상이 남고, 후막은 지판의 오른쪽에 잔상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 역시 셔터를 언제 눌렀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막과 후막의 차이는 모호해집니다. 즉, 선막과 후막의 차이보다 셔터 스피드와 광량이 핵심이라는 뜻이죠.

 

 

ZOOM IN 기법의 느린 셔터 스피드로 선막 동조 촬영을 해봅니다.
ZOOM IN 기법의 느린 셔터 스피드로 후막 동조 촬영을 해봅니다.


 

이전의 결과물이 횡으로 움직이는 장면이었다면 이번엔 앞뒤로 움직이는 ZOOM IN 기법을 활용해 봅니다. 첫 번째 결과물은 저속 셔터의 선막 동조이고 두 번째 결과물은 후막 동조의 장면입니다. 이젠 좀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줌을 당기면서 저속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선막 동조 결과물은 인물이 넓게 표현되고 후막 동조 사진은 인물이 당겨진 상태로 잔상이 남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물 역시 ZOOM IN으로 촬영했는지, ZOOM OUT으로 촬영했는지 언급하지 않으면 선막인지 후막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핵심은 셔터 스피드와 광량 컨트롤일 뿐 선막과 후막은 사진 촬영에 있어 아주 큰 의미가 없고 활용성 역시 미비하다는 결론을 내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신이 사용하는 브랜드의 플래시로 타사의 플래시를 동조시킬 수 있는 광동조 기능에 대해 칼럼을 진행하려 합니다. 실제 포토그래퍼들이 동조기를 휴대하지 않았을 때 응급처방으로 사용하는 방법이고 오래된 플래시 동조 방법이라 적지 않은 도움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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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타이거 글 · 사진

사진은 빛을 쫓는 모험

https://www.instagram.com/sawtiger666/

태그 #조명사용법 #조명강의 #조명팁 #서타이거 #Lighting Class #선막 동조 #후막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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