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몰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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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비슷한 사고방식을 공유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25 Questionnaires’에 포함된 작가들은 작업 과정에 있어 출발점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의적 과정의 치열함에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은 작품 뒤에 가려진 고뇌를 깨닫게 합니다. 기획자로 만난 수많은 아티스트와 사진가들과 전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 이념, 감정을 관람객에게 전달해왔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그중 국내외 작가들 특히 울림과 깨달음을 주는 100인을 선정해 그들의 창의적 과정, 그 치열함, 영감의 원천을 전합니다. 평소 궁금해하던 그들의 이성과 감성을 이해할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작품 속에서 튀어나오는 번뜩이는 천재성은 무한 감탄을 주고 그들의 답안에서 인간적 매력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하기를 기대합니다.

즉흥성과 심사숙고

'나'라는 개인이 사라지는 순간이 곧 완벽한 시간

이성과 감성, 구상과 추상, 전통과 파격 사이에 신중하고 절묘하게 균형 잡힌
자신만의 작가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1. 이름
서동신

2. 직업( x N)
사진가

3. 별자리
전갈자리

4. 나와 나의 작품 소개
구상과 추상 사이의 경계를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고 있습니다. 시각 영역 안에서의 언어적 한계에 대해 질문하며, 예술매체로써 사진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5. 살고 있는 도시
서울

6. 살고 싶은 도시
특정 장소보다는 일 년에 세 달 정도 매번 낯선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7. 그 도시의 매력
낯선 장소가 주는 익명성

8. 지금 돌아보면 가장 아름다웠던 나이
현재가 가장 아름답고 유일한 순간입니다.

9. 내가 좋아하는 작가 (Dead / Alive)
뤽 티멍(Luc Tuymans),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모호함과 단순함이 동시에 힘 있게 느껴지는 작업입니다.

10. 가장 즐겼던 촬영/ 작업했던 장소
특정 장소보다는 작업의 주제에 따라 촬영하는 짧은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11. 예술가로서 나의 약점
느림. 단점이면서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12.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특징
즉흥성과 심사숙고. 모순되지만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떠오릅니다.

13. 끌리는 컬러 / 지금 입고 있는 옷의 컬러
검정색 / 회색

14. 소장하고 있는 가장 소중한 오브제
특정 물건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무형의 오브제라면 '시간'이 가장 소중하지 않을까 합니다.

15. 작가로서의 철학
안목과 감각, 사고의 균형, 그리고 새로운 시도.

16. 지금 현재 일 외 가장 하고 싶은 일
스케이트 타기, 글쓰기.

17. 예술적 자극을 주는 것
놓치고 있었던 일상, 눈여겨보지 않았던 평범함, 사소하게 생각했던 것들.

18. 소울 푸드
마른 김

19. 가장 잘 통하는 동물 혹은 식물
나무

20. 올림픽에는 새로운 종목이 추가된다. 예술에도 새롭게 만들어질 장르
모든 것은 이미 예술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1. 가장 자주 가는 장소
산

22. 완벽한 나만의 시간을 서술
작업에 집중하며 생각에 푹 빠지는 시간. 즉 '나'라는 개인이 사라지는 순간이 곧 완벽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23. 나만을 위한 완벽한 전시 공간이라고 생각되는 곳(국내외)
나만을 위한 전시 공간이라기보다는 좋아하는 미술관을 꼽자면 스위스 바젤의 샤울라거(Schaulager), 뉴욕 비컨의 디아 비컨(Dia Beacon), 이 두 미술관이 생각납니다.

24. 올해의 할 일
현재 진행 중인 작업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25. 내 예술의 시작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