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ARRI
PRODUCT카메라
[카메라 랩소디]
시네마 카메라의 살아있는 전설 ARRI
2025.05.12
472 1
ARRI는 영화 촬영 장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ARRI

 

 

ARRI는 영화 촬영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고 싶은 촬영 시스템을 만드는 곳입니다. 카메라뿐만 아니라 렌즈, 조명까지 영화 촬영에 꼭 필요한 제품들을 제작합니다. 워낙 전문적인 영역을 위한 제품이라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는 가격 접근이 어렵고 몇몇 제품은 렌털만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제약 때문에 오히려 더더욱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ARRI가 어떻게 영화 촬영 장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독일 뮌휀에서 August Arnold와 Robert Richter에 의해 설립된 ARRI. ©️ARRI

 

 

ARRI는 1917년 독일 뮌헨에서 August Arnold와 Robert Richter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이름의 앞 글자를 따 ARRI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ARRI의 시작은 손으로 작동하던 영사기에 모터를 붙여 자동으로 작동하게 한 제품이었습니다. 1914년 처음 시제품이 나왔고 이것을 판매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한 시기가 1917년입니다. 이 영사기에는 밝기를 향상하기 위한 아크 램프가 들어갔는데 영사기(혹은 카메라)와 조명, 두 가지 중요한 트랙은 이 시기에 이미 태동하고 있었습니다.

 

 

1924년 등장한 ARRI 최초의 카메라 KINARRI 35. ©️ARRI

 

 

ARRI 최초의 카메라는 1924년에 등장했습니다. 35mm 필름을 사용하는 소형 카메라 KINARRI 35는 이동이 가능한 구조로 뉴스나 전쟁 기록, 다큐멘터리 등에서 활용됐습니다.

 

 

반사식 파인더가 적용된 ARRIFLEX 35. ©️ARRI

 

 

1937년에는 ARRIFLEX 35가 출시됐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파인더로 촬영자가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카메라였습니다. 덕분에 실시간으로 초점을 맞추거나 더욱 정확한 구도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이전 카메라는 마치 옛날 똑딱이 카메라처럼 파인더와 렌즈 사이 시차가 있어 정확한 화각이나 포커스 설정이 어려웠는데요. 그에 반해 ARRIFLEX 35는 SLR 카메라와 같은 구조로 촬영이 더욱 편했습니다. 또한 카메라의 크기가 작아 촬영자의 어깨에 걸치고 움직이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16mm 필름을 사용하는 ARRIFLEX 16ST. ©️ARRI

 

 

1952년에는 좀 더 작은 16mm 필름을 사용하는 ARRIFLEX 16ST가 등장했습니다. ARRIFLEX 35와 비슷한 구조에 더 작은 필름을 사용해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교육용 영상 등 보다 작은 규모의 촬영에 어울렸습니다.

 

 

동시녹음이 가능한 저소음 버전 모델 ARRIFLEX 16BL. ©️ARRI

 

 

흔히 방송용 카메라라고 하면 촬영자가 어깨에 카메라를 걸치고 리포터를 촬영하는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그러한 장면을 처음으로 연출한 카메라가 ARRIFLEX 16BL입니다. 1965년 등장한 이 모델은 기존 ARRIFLEX 16ST의 구조에 방음 처리를 해서 동시 녹음이 가능했습니다. 스튜디오 음향과 싱크를 맞춰 안정적인 프레임으로 촬영이 가능해 현대적인 ENG 시스템의 효시라 볼 수 있는 모델이었습니다.

 

 

65mm 대형필름을 사용한 ARRIFLEX 765. ©️ARRI

 

 

1989년에는 65mm 대형 필름을 사용한 모델 ARRIFLEX 765를 공개했습니다. 일반적인 35mm 필름의 약 3배 정도 크기를 가진 65mm 필름은 그만큼 더 깊은 공간감, 선명한 화질 등을 갖췄습니다. 극장용 대형 스크린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TV 커머셜에서도 특별히 높은 해상도의 영상이 필요할 때 사용됐습니다. 이후 디지털 대형 포맷이 등장하기 전까지 ARRIFELX 765는 가장 큰 사이즈의 필름 시네마 카메라였습니다.

 

 

ARRI 첫 번째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였던 ARRIFLEX D-20. 사진은 개선 모델인 D-21. ©️ARRI

 

 

ARRI의 첫 번째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는 2003년에 등장합니다. ARRIFLEX D-20은 슈퍼35 크기 CMOS 센서를 적용한 디지털카메라였습니다. 최대 2.8K 영상을 기록할 수 있었고 이 때 이미 ARRI RAW 파일로 기록이 가능했습니다. 기존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촬영 감독의 편의를 고려해 이전 모델의 형태와 조작성을 이어받았고 디지털카메라이지만 광학식 파인더를 유지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도 유효한 성능을 보여주는 ARRI ALEXA. ©️Wikipedia

 

 

2010년에는 유명한 ARRI ALEXA가 등장합니다. 우수한 성능으로 여전히 여타 카메라와 비견할 만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모델인데요. 슈퍼35 크기 CMOS인 ALEV III를 탑재하고 최대 3.2K 영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14+ 스톱으로 2025년 현재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ProRes 포맷을 지원해 높은 화질로 기록할 수 있었고 물론 ARRI RAW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ALEXA의 크기를 대폭 줄인 ALEXA mini. 성능은 동일합니다. ©️ARRI

 

 

ALEXA는 우수한 화질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크기가 큰 편이었고 전력 소모량도 많았습니다. ARRI는 2015년 ALEXA mini를 출시하면서 동일한 성능을 더 작은 크기의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덕분에 드론이나 짐벌, 차량 마운트 등에 활용하기에도 좋았고 일반적인 촬영 상황에서도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ALEXA의 센서 두 개를 이어 붙인 대형 포맷 카메라 ALEXA LF. ©️ARRI

 

 

2018년에는 ALEV III 센서 두 개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포맷 카메라 ALEXA LF가 등장합니다. LF는 문자 그대로 라지 포맷의 약자. 해상도는 4.5K였지만 다이내믹 레인지는 기존 ALEXA와 같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영상에서 라지 포맷은 슈퍼35 센서의 두 배 정도 크기인데 이것은 대략 카메라에서 ‘풀프레임’ 센서의 크기와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로 나오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한때 아이맥스 영화 촬영에 활용하던 ALEXA LF와 비슷한 크기의 센서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슈퍼 35 센서를 사용한 ALEXA의 풀체인지 모델 ALEXA 35. 무려 17스톱 DR을 갖췄습니다. ©️ARRI

 

 

2022년 ARRI는 ALEXA 시리즈를 풀 체인지 했습니다. ALEXA 35는 슈퍼35 크기 센서를 가진 새로운 모델로 넷플릭스의 카메라 기준을 충족하는 네이티브 4K 화질을 갖추게 됐습니다. 또한 17 스톱이라는 놀라운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춰 복잡한 환경에서도 섬세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16bit ARRI RAW 촬영과 ISO 800 / 3200 듀얼 베이스 감도를 갖춘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ALEXA 65의 후속모델 ALEXA 265. ©️ARRI

 

 

ARRI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카메라는 ALEXA 265입니다. 이 카메라는 기존 ALEXA 65의 풀체인지 모델로 기존 모델의 경우 ALEV III 센서 세 개를 이어 붙인 매우 커다란 센서를 갖춘 카메라였습니다. 새로운 ALEXA 265 카메라도 기존 모델과 같은 54.12x25.58mm 대형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대신 카메라의 크기는 대폭 작아져 ALEXA 35 수준이 됐으며 센서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15 스톱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카메라는 소비자가 구매할 수 없고 오로지 ARRI Rental로부터 대여만 가능합니다.

 

ARRI는 무려 19개 아카데미 과학기술상을 받은 제조사입니다. 영화 촬영 기술의 역사 그 자체이며 여전히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곳입니다. ARRI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ARRI의 선도자 역할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 콘텐츠는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복제, 배포, 수정 또는 상업적 이용은 소유자의 허가 없이 금지됩니다.

PEPPERONI_S

촬영장비 에디터

https://www.youtube.com/@gotothemcdonalds

태그 #테크 #카메라랩소디 #브랜드스토리 #아리 #ARRI #시네마카메라
HOVERAir X1 Smart 사용 리뷰 이전글 조종 없이 알아서 찍어주는 AI 플라잉 카메라 'HOVERAir X1 Smart' 리뷰 어디서나 휴대 가능한 나만의 AI 플라잉 카메라 HOVERAir X1 Smart 쉽게 사용해 보세요. "주머니에도 가방에도 쏙!" 단 99g으로 여러분의 취미와 일상에 설렘을 더하는 HOVERAir X1 Smart 얼굴 인식으로 시작하는 비행 방법부터 여러가지 비행 모드 활용법까지! 손쉽게 사용하는 X1 Smart 리뷰를 만나보세요. Creative by. @주군 Joogoon 청수사 다음글 [나의 반려 렌즈] ZEISS Batis 2/25와 떠난 교토 청수사 여행 청수사에서는 교토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절의 정취와 함께 전망대의 역할도 할 수 있어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교토는 옛 정취를 간직한 오래된 도시입니다.”라고 하면 뭔가 전형적인 묘사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토는 일본의 아이콘 같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낡은 목조건물,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 하천이 흐르고 그 옆으로 늘어선 가게들.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일본이 교토에는 한곳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8년 만에 방문한 교토는 사람으로 가득했습니다. 조용하고 한가로웠던 기억과 달라 놀랐습니다. 그 때문인지 오랜만에 방문한 교토는 여행객으로 인산인해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은 것이랄까요. 서양인들이 많은 것은 물론 인도계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아랍어도 들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일본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은 전부 교토로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바티스는 빠르고 정확한 AF가 가능한 모델입니다. 자이스의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