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대부분 사진과 영상 모두를 아우르는 장비로써, 이미지 제작 전반이 가능한 기기가 되었습니다. 미러리스의 카메라의 시대가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음에도 특히나 영상 장비로써의 기술 발전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져 지금의 미러리스 카메라의 영상 성능은 불과 몇 년 전, 컨슈머급 영상 장비들에선 상상할 수도 없었던 기술들로 무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진 촬영에 있어 카메라는 렌즈와 보디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상 촬영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카메라라 할지라도 영상을 본격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비가 하나씩 장착이 되기 시작하고, 결국 꽤 거대하고 무거워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장착이 되는 장비들 가운데 크기와 무게에 가장 크게 공헌하는 것을 하나만 꼽아보라면 누가 뭐래도 필드 모니터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더 크고, 무거운 장비들이 장착되기도 하지만 리그의 크기와 무게, 촬영의 규모에 상관없이 영상 촬영을 위해선 필드 모니터는 거의 필수에 가까운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필드 모니터를 사용하는 첫 번째 이유는 정확한 포커스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대다수의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작고 해상도가 낮은 모니터를 내장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미세한 포커스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시네캠은 내장 모니터마저 장착하고 있지 않은 경우들도 있으니 필드 모니터 없이는 아예 촬영 진행이 불가합니다. 이런 이유로 필드 모니터는 FHD나 4K의 해상도에 자체적으로 포커스 어시스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두 번째는 노출과 명암 조절을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필드 모니터는 카메라의 내장 노출계보다 정확한 웨이브폼, 히스토그램, False Color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정밀하게 표시되는 노출 데이터들이 시인성이 뛰어난 화면에 떠오르니 면밀히 살펴 가면서 촬영을 이어 나가기에 적합합니다.
세 번째는 현장에서 신호 분배기를 활용하여 여러 스태프가 동시에 한 화면을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카메라에서 송신기를 통해 전송된 화면이 여러 대의 필드 모니터로 공유되면 연출 감독은 연기와 동선, 촬영 감독은 구도와 움직임, 조명 감독은 명암과 빛 분포, 포커스 풀러는 포커스 조정을 확인합니다. 현장에서의 필드 모니터는 매니지먼트 담당자나 클라이언트까지 할당되는 경우도 있으니 다다익선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정확한 색상 및 화이트 밸런스 확인을 위한 용도입니다. 같은 필드 모니터라도 고급과 보급형 필드 모니터를 나누는 기준은 여기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고급 필드 모니터는 철저한 컬러 기준을 통해서 정밀한 캘리브레이션이 이루어지고, 매우 정확한 Rec.709는 물론 DCI-P3, BT.2020 색 공간까지 왜곡 없이 재현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모니터 제조사 가운데 앞서 언급한 모든 조건을 가장 충족시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모니터 제조사는 ‘TV Logic(티비로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티비로직 모니터들의 완성도와 정확도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 아니라 방송국에 인정을 받아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나열해 보자면 국내에는 KBS, MBC, SBS EBS, OBS 등에서 사용되고, 해외에서는 BBC, NBC, CBC, HBO 등과 심지어는 NASA에서도 사용이 됩니다.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기자재란 의미는 일반 프로덕션에서 사용한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서 국가의 기반 사업인 언론, 그리고 방송의 규격을 충족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3년에는 SBS와 EBS의 UHD 부조정실 구축을 티비로직이 해내었는데, 이는 단순히 모니터를 바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방송의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 환경이 개선되어 시청자들에게 초고화질 콘텐츠를 송출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티비로직의 모니터들은 하나의 표준 장비화가 되었습니다. 흔히 레퍼런스 장비라고 하는, 하나의 기준처럼 여겨지는 이 분류의 기기들은 영상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음향 기기들과 같은 곳에서도 통용이 되는데, 이 기기들은 모두 전문 방송/영상 제작 현장에서 요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품질을 가져야 합니다.
일례로 우리는 하나의 콘텐츠를 볼 때도 다양한 출력 기기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TV, 컴퓨터 모니터, 프로젝터, 휴대전화, 태블릿 기기, 랩톱 컴퓨터 등등 모두 다른 환경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기기에서는 하나같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색상이 다르게 표시됩니다. 심지어는 같은 기기의 디스플레이라고 하더라도 생산 연도마다 색상이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카메라의 기본 디스플레이를 보고 적절하다고 촬영하면 컴퓨터 일반 모니터에선 전혀 다른 색상으로 표현되고, 다시 색 작업을 해서 다른 기기로 송출하면 색이 또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기들을 표준으로 삼아 그걸 기준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그걸 레퍼런스 장비라 칭하고 그 대표적인 장비 제조사가 티비로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티비로직은 다양한 모니터를 생산하는데 현장에서 가장 친숙한 장비는 역시나 필드 모니터입니다. 필드 모니터를 통해서 1차적으로 오류 없이 정밀하게 작업 되었다면 이후로 디렉터 모니터, 편집, 송출의 단계까지 이어지고, 이는 첫 번째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티비로직의 필드 모니터는 현재 총 3종류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5.5인치의 ‘F-5A’는 작은 크기와 무게로 최근 영상 기기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메인으로 떠오른 미러리스와 소형화된 시네캠 리그에서 각광받는 모니터입니다. 7인치의 ‘F7-HS’는 1,800니트의 밝은 화면이 특징인 모니터로 본격적인 다큐, 영화, 광고 현장 촬영자에게 대응할 수 있는 모니터입니다. 10인치의 ‘F-10A’는 다소 크지만, 디렉터 모니터로써 역할을 해낸다거나 방송 현장과 고정형 리그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은 티비로직이 한국의 브랜드란 사실은 꽤 고양감이 올라오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작은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만큼 한국은 작은 나라가 아니고(메르카토르 도법에 의한 오류로 지도에서만 특히나 작아 보일 뿐입니다.), 한국의 방송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인지라 티비로직이 한국의 기업이라는 것이 특이해할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 한국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경쟁자들에 비해 AS마저 특장점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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