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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랩소디]
카메라의 시선으로 보는 창, 파인더의 변화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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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GHLIGHT
-유리판에서 모니터까지 파인더의 역사
-광학식과 전자식 모두를 갖춘 하이브리드 파인더

 


 

 

파인더는 카메라로 촬영할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엄밀하게 파인더가 아닌 모니터도 있고, 과거 뷰 카메라는 파인더라기보다는 창에 가까웠죠. 다만 이번 기사에서는 카메라로 기록할 결과물을 가늠할 수 있는 장치를 통칭하여 파인더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촬영자로 하여금 카메라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파인더의 발전을 살펴봅니다.

 

 

 

최초의 파인더, 그라운드 글라스

뷰 카메라의 파인더라 할 수 있는 그라운드 글라스는 상하좌우 상이 반대로 보입니다. / ©standardcameras.com

 

 

카메라는 ‘카메라 옵스큐라’의 줄임말입니다. 이것은 ‘검은 방’을 뜻합니다. 최초의 카메라는 커다란 상자에 가까웠습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은 반투명한 유리에 맺혔습니다. 사진가는 그것을 보면서 구도와 초점을 조정했습니다. 이미지는 상하좌우가 모두 반전돼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원하는 대로 앵글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유리에 맺힌 이미지는 어두운 곳이 아니면 보기 힘들어서 사진가는 검은 천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화면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유리 앞에 필름을 넣고 촬영 직전에 가림막을 열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든 과정이 번거롭고 직관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는 온전히 전문가의 영역이었습니다.

 

 

 

뻥 뚫린 창에서 RF까지 갈릴레오식 파인더

최신 카메라인 펜탁스 17의 파인더도 갈릴레오식 파인더라 할 수 있습니다. / ©pentax
라이카 M3는 화각, 초점, 앵글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silvergrainclassics.com
단지 카메라 반대편이 보이는 창처럼 느껴지지만 갈릴레오식 파인더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 ©saeki.co.kr

 

 

카메라가 대중에게 널리 사용되는데 ‘라이카’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초기 시제품 라이카 카메라는 그저 촬영 범위를 추측할 수 있는 네모난 프레임을 카메라 위에 달아놨지만 이후 시판용 제품에는 광학식 파인더를 적용했습니다. 파인더를 통해서 촬영 범위를 확인할 수 있어 촬영자는 불편함 없이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렌즈의 화각이나 초점 등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라이카는 이 방식을 계속해서 수정해 나갑니다. Leica M3에 이르러 갈릴레오식 파인더는 렌즈의 화각, 카메라 너머의 앵글, 초점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레인지 파인더로 발전합니다. 이후 초점 기능이 없는 갈릴레오식 파인더는 가격이 저렴한 필름 카메라에서 두루 활용됐습니다. 지금도 일회용 소형 필름 카메라에는 매우 단순한 구조를 갖춘 갈릴레오식 파인더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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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ONI_S

촬영장비 에디터

https://www.youtube.com/@gotothemcdonalds

태그 #테크 #카메라랩소디 #브랜드스토리 #뷰파인더 #파인더
브뤼셀 이전글 시간을 가로지르는 예술 도시, 브뤼셀 유명한 역사의 조각 하나쯤은 갖고 있는 것이 유럽의 도시지만,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은 여타 도시와 다른 결을 갖고 있습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후반까지 건축과 미술, 만화 등 여러 장르를 전 세계에 알린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이 도시에서는 여전히 아르누보의 대표적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고, 구석구석에서 초현실주의 장면을 마주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만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어떤 도시이길래 이토록 서로 다른 장르에서 재능을 피울 수 있었을까요. 건축물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그랑 플라스 (Grand Place) 브뤼셀 여행의 시작은 단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그랑 플라스입니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길드 하우스들과 시청사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낮에는 화려함에, 밤에는 조명에 비친 환상적인 모습에 압도됩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브라반트 고딕(Brabantine Gothic) 양식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그랑 플라스 주변의 삿포로 다음글 6월 삿포로, 날씨 요정과 나의 밀당 여행기 마인드맵 위에 삿포로를 놓으면 가장 먼저 등록될 단어는 아마 '눈'이지 않을까. 삿포로란 단어엔 추운 겨울과 하얀 설경, 뿌연 입김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삿포로는 눈의 도시로 유명하니깐. 반대로 나는 삿포로의 여름을 찾아 떠났다. 눈을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눈으로 유명한 이 도시의 여름이 성큼 존재를 알렸다. 우연히 '청의 호수' 사진을 본 순간 이곳을 직접 봐야겠다는 충동이 일었고,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에 접어들기 직전 삿포로로 떠났다. 삿포로가 있는 북해도(홋카이도)는 여름에도 꽤 선선하다고 알려져 있다. 눈만큼이나 더위를 피하고 싶은 나에게 이만한 곳이 없었고, 드디어 '관념적 여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차올랐다. 투어도 예정되어 있어 자타공인 날씨 요정인 친구의 기운을 받아 6월의 어느 날, 신치토세 공항에 발을 내디뎠고 나를 맞이한 건 30도를 웃도는 더위였다. 삿포로 날씨: 대체로 맑음 절망적인 소식 속 희망적인 사실 하나. 습도가 비교적 덜해 해가 잠잠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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