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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frotto ONE이 ONE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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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frotto ONE이 ONE인
이유
2026.01.06

DSLR 시절, 사진과 영상은 분명히 닮아 있지만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기술적 한계로 인해 워크플로우가 분리되었고 사용되는 촬영 장비마저 달랐다. 사진 촬영을 위한 장비는 정밀한 고정과 안정성이 최우선이었고, 영상 촬영을 위한 장비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지속적인 제어가 핵심이었다. 삼각대 역시 예외는 아니다. 포토 삼각대와 비디오 삼각대는 구조부터 목적까지 달랐고, 촬영자는 상황에 따라 공식처럼 굳어진 서로 다른 장비를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은 이 경계를 빠르게 허물었다. 하나의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제작하는 ‘하이브리드 슈터’가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장비였다. 카메라는 하나로 충분해졌지만, 삼각대는 여전히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Manfrotto가 제시한 해답이 바로 Manfrotto ONE이다.

 

오늘은 Manfrotto ONE이 어떠한 이유로 ONE으로 불리게 됐는지 그리고 이 이름 뒤에 담긴 맨프로토의 의도와 철학이 하이브리드 슈터의 촬영 방식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 한다.

 

Manfrotto ONE



| 사진 + 비디오 = ONE

 

겉으로 보기엔 비디오 삼각대처럼 보이는 'ONE'이 하이브리드 삼각대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설계 방식에서부터 드러난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ONE의 설계 방식 중 하나는 바로 비원형 다리 구조(Non-Round Section)이다. 전통적으로 삼각대는 무게 균형이 좋고, 비교적 쉬운 제작 과정으로 인해 원형 섹션의 다리 구조를 채택해 왔지만, ONE은 비원형 다리 구조로 설계되었다. 비원형 다리 구조는 제작 비용이 높고 까다로운 제작 과정을 거친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장노출 사진을 찍을 때 수직 방향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영상을 찍을 땐 팬/틸트와 같은 움직임이 동반될 시 뒤틀리는 것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리 구조만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의 안정성을 동시에 극대화했다.

ONE의 비원형 다리 구조

 

다음으로 ONE에 최초로 적용된 Xchange(3/8") 퀵 릴리즈 시스템이다. Manfrotto MOVE의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간결하고 일체화된 구조로 재설계되었다. 하이브리드 촬영 시 사진과 영상의 전환 시간 그리고 카메라와 서포트 장비의 결합 시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가 촬영의 질을 결정한다. Xchange 하나로 이 간극을 최소화한다. Manfrotto MOVE보다 더욱 동작이 간결해졌으며 단 몇 초 이내로 결합이 가능하다. 두 대 이상의 카메라 혹은 서포트 장비가 함께 요구되는 촬영 현장에서 Xchange 플레이트만 미리 결합해 놓는다면 생각의 흐름은 곧 촬영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다.

 

XChange

 

ONE과 함께 출시한 500X Fluid Head(3/8") 역시 60mm flat base로, Xchange와 완벽히 호환된다. 카운터밸런스 시스템은 on/off 기능을 통해 끄고 켤 수 있으며 최대 2.4kg까지 카메라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준다. 유압식 헤드는 통상적으로 영상 촬영을 할 때 주로 쓰이지만 카운터밸런스를 off에 두고 팬/틸트 브레이크에 락을 걸면 무리 없이 장노출, 풍경, 인물 사진 등을 담아낼 수 있다.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 설계이므로 시네마 카메라와 같은 무거운 카메라와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가로·세로 모드 전환 버튼이 있어 클릭 한 번에 빠르게 구도를 전환할 수 있다. SNS 쇼츠 촬영 중 가로 스틸 컷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삼각대에서 카메라를 분리하거나 수평을 다시 잡기 위한 세팅을 반복할 필요가 없어졌다.

 

※Manfrotto ONE 삼각대 키트 구입 시, 500X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Manfrotto 500X

 

마지막으로 Q90 매커니즘이다. Q90은 보통 사진 촬영을 할 때 탑다운, 매크로 촬영, 제품 촬영 등의 이유로 채택되어 왔지만, 무게 중심 붕괴에 대한 우려, 비틀림 축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영상 촬영에선 불리한 구조로 인식되어 왔다. 그럼에도 ONE에서 이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단순히 포토 삼각대의 기능을 흉내 내기 위함이 아니라 실제 촬영자의 작업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슈터는 스케일이 큰 시네마 촬영보다 SNS 콘텐츠, 브랜드 영상 촬영 등이 중심이다. 이처럼 빠른 전환, 자유롭고 다양한 앵글 그리고 최소한의 장비가 요구되는 소규모 촬영 환경에서 완벽한 비디오 삼각대 하나 보다 빠르고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삼각대가 더욱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다. ONE은 비원형 다리 구조로 비틀림을 최소화하였고, 강화된 컬럼 구조, XChange 퀵 릴리즈 시스템을 통해 Q90의 약점을 구조적으로 보완하며 사진과 영상 사이의 경계를 하나로 연결했다.

 

Q90 매커니즘

 

Q90은 각도의 선택지를 넓히고, 500X는 움직임에 부드러움을 더한다. 가로·세로 전환 버튼은 플랫폼의 경계를 낮추고, Xchange는 장비 교체를 흐름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 모든 것들을 조합했을 때 ONE은 하나의 세팅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완성시켰다.

 

 

| ‘All In ONE’ 솔루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때 필요한 모든 기능이 ONE에 담겨있다. 가장 먼저 소개할 기능은 특허받은 XTEND 잠금 매커니즘이다. XTEND 시스템은 삼각대 다리 전 섹션을 한 번에 펼칠 수 있어 세팅 시간을 최소화한다. 가령, 3단 높이의 삼각대가 있다고 치자. 이 삼각대를 최대로 올린다고 했을 때 총 9개의 다리 잠금 장치를 풀고 잠가야 한다. 하지만 이 매커니즘 하나로 단 3번의 레버 스위치를 통해 쉽고 빠르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 세팅을 반복해야 하는 하이브리드 촬영 환경에서, XTEND는 세팅 자체를 하나의 동작으로 단순화한다.

 

XTEND 시스템

 

ONE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모듈형 삼각대'이다. 앞서 언급한 Xchange부터 지금 소개할 모듈형 센터 컬럼, 이지 링크 그리고 모듈식 풋까지,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들을 쉽게 분리하고 조합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먼저, 분리가 가능한 센터 컬럼을 제거하고 다리를 완전히 펼치면 지면으로부터 19cm에서 초저각 촬영이 가능하다. 또 센터 컬럼을 최대로 높인 다음 센터 컬럼 하단에 탑재된 버튼을 누르면 Q90 매커니즘을 통한 90도 촬영이 가능하다. 센터 칼럼이 아예 없는 경우가 허다한 비디오 삼각대의 다리를 최대한 접어도 최저 높이가 40~60cm이기에 초저각 촬영이라고 보기엔 힘들고, 90도 촬영 역시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ONE의 모듈형 센터 컬럼은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만든다. 더 이상 초저각 및 90도 촬영은 포토 삼각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분리가 가능한 ONE의 센터 컬럼
센터 컬럼을 분리하면 초저각 촬영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삼각대 중앙 부분에 이지 링크 포트(3/8")가 적용되어 조명, 마이크, 모니터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삼각대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 소규모 인원의 촬영 환경 및 협소한 촬영 공간에서 이 기능을 활용한다면 별도의 스탠드가 필요 없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장비 수 또한 줄어 휴대성까지 챙길 수 있다.

 

Easy Link 포트

 

마지막으로 모듈식 풋은 어떤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매끄러운 스튜디오 바닥에서 촬영을 할 땐 패드를 끼고, 비탈길, 눈길 등 험준한 야외 촬영 장소에선 패드를 벗기면 보이는 스파이크 풋을 지면에 박고 촬영한다면 언제나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모듈식 풋

 

이처럼 ONE의 모듈형 설계 방식은 촬영 각도의 자유도, 다양한 장면 연출 방식, 촬영의 안정성을 확장해 준다는 측면에서 다이나믹한 연출이 하나의 삼각대 안에서 공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이브리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연출 도구를 사진과 영상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사진가와 영상 촬영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 ONE인 이유

 

좋은 삼각대란 무엇일까. 기능이 많다고, 무게를 잘 버틴다고, 움직임이 부드럽다고 좋은 삼각대일까?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맨프로토가 지금까지 보여준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맨프로토의 삼각대를 보면 극단적으로 가볍거나, 극단적으로 크지 않았다. 특정 장르 하나만을 파고들지도 않았다. 대신 현장에서의 선택과 조작을 줄이는 구조를 선택해 왔다. 더 많은 기능을 위한 것이 아닌 촬영자가 촬영 현장에서의 세팅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한 설계에 가깝다. 삼각대를 가지고 촬영자가 촬영을 얼마나 이어가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던 것이다.

 

이러한 고민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삼각대가 바로 ONE이다. 단순히 사진과 영상 촬영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삼각대라서 ONE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건 아닐 것이다. ONE이 ONE인 이유는 촬영 방식 자체를 하나로 정리해 주는 삼각대이기 때문이 아닐까. ONE은 촬영자의 고민과 세팅 시간을 줄여주고, 촬영 구도와 각도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오로지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좋은 삼각대란 무엇일까. 맨프로토의 대답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답은 지금 이 ONE 안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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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J

심심한 삶을 지향하는 막내 에디터

태그 #Manfrotto #맨프로토 #하이브리드삼각대 #500X #XChange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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