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스 룩'의 실현
ZEISS Otus ML 50mm F1.4 (Z)
안녕하세요. 파란바이러스입니다.
자이스 오투스 ML 1.4/50 Z 마운트 렌즈는 미러리스 시대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최상위급 수동 초점 렌즈인데요. 기존의 DSLR용 오투스 55mm F1.4를 이어받으면서도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개선했고, 특유의 자이스 화질을 그대로 담아낸 제품이더라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렌즈의 핵심 특징과 Z 마운트 바디에서의 사용성, 실제 활용 시 느낌까지 정보 위주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렌즈 스펙

-초점거리: 50mm
-조리개: f/1.4 ~ f/16
-마운트: 소니 E, 니콘 F, 캐논 RF 지원
-렌즈 구성: 11군 14매 (특수 유리 포함)
-최소 초점 거리: 약 0.5m
-필터 구경: 67mm
-무게: 약 718g(니콘 기준)
-특징: APO 설계, 색수차 최소화, 극한의 해상력
패키지

자이스 박스를 받으면요. 그 특유의 깔끔한 화이트 패키지가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장식 없이 미니멀한 디자인인데 이게 또 브랜드 감성이 딱 느껴져요.

이번 오투스 ML 패키지는 슬리브 타입으로 되어 있어 겉을 밀어내듯 열게 됩니다. 안쪽 박스를 보면 기존에 있던 렌즈 일러스트가 없어져서 전체가 훨씬 미니멀한 분위기예요. 미러리스 라인업에 맞춘 듯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내부는 EVA 폼 대신 종이 파티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탄탄하게 고정돼 있어요. 후드는 부직포에 따로 포장되어 스크래치 걱정 없이 꺼낼 수 있고요. 렌즈 본체는 파우치에 들어 있는데 두께감도 있고 보호력도 좋아 꺼내는 순간부터 오투스 특유의 묵직함과 마감 퀄리티가 바로 느껴졌습니다.
구성품

박스를 열면 가장 먼저 여러 문서가 정리된 상태로 들어 있어요. 사용 설명서부터 보증서, 그리고 테스트 인증서까지 자이스답게 꼼꼼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DecLICK 클립도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후드를 꺼내보면 손에 딱 느껴지는 그 묵직함이 바로 금속 재질이라는 걸 말해줍니다. 안쪽에는 부직포 처리가 되어 있어서 난반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요. 전면에는 노란색 음각으로 ‘Otus 1.4/50’이 새겨져 있습니다.

앞캡은 중앙에 자이스의 방패 로고가 박혀 있어서 한눈에 봐도 자이스 느낌이 확 나요. 뒷캡 역시 불필요한 장식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라 렌즈 본체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렌즈 본체를 보면 자이스 특유의 디자인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DSLR 시절의 곡선적인 느낌은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직선적인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미러리스 시대에 맞춘 더 모던한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묵직하지만 안정감이 있고 마감 퀄리티도 확실히 자이스답습니다.
렌즈 디자인 및 특징

이 렌즈의 핵심은 역시 아포크로매틱(APO) 설계인데요. 축상 색수차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훌륭하게 잡아줍니다. 조리개 어느 값에서나 선명도와 콘트라스트가 뛰어나고요. 오투스 특유의 ‘자이스 룩’이라고 하는 입체감 있는 질감 표현도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또한 수동 렌즈임에도 전자 접점이 탑재되어 있어서 바디와의 연동도 아주 좋아요. 초점 피킹, 조리값 표시, EXIF 기록 등 편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실사용에서 꽤 큰 장점입니다.

조리개 링은 기본 클릭 모드로 사진 촬영 시 정확한 스톱 조절이 가능하고요. DeCLICK 클립을 사용하면 영상 촬영용 디클릭 모드로 부드럽게 전환할 수 있어요. 방진·방적 설계가 적용되어 있어서 야외 촬영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전체 바디는 견고한 금속 재질로 되어 있어 손에 쥐는 순간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초점 링은 정교하게 가공되어 부드럽고 정확한 댐핑감을 주고요. 예전 오투스 시리즈보다 휴대성이 조금 개선된 느낌도 있습니다.
바디 마운팅

오투스 ML 50mm를 Z8에 물려보면요. 일단 크기와 무게에서 오는 존재감이 정말 상당합니다. 그런데 묘하게 밸런스가 잘 맞아서 들었을 때 불편한 느낌은 없더라고요.

Z8의 깊은 그립과 묵직한 바디가 오투스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받쳐줘서 촬영 자세를 잡을 때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외형도 딱 맞아떨어져서 고성능 바디와 명품 렌즈의 조합이라는 느낌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런 세팅이에요.

Zf에 장착하면 분위기가 조금 다르게 변합니다. 클래식한 조작감이 특징인 바디와 오투스의 직선적이면서 정교한 디자인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요. 손으로 직접 조작하는 MF 감성과 Zf 특유의 다이얼 조작감이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조리개 값이 Zf의 LCD에 정확하게 연동되는데요. 수동 렌즈에서 이런 연동이 실사용에서 오는 만족감이 꽤 큽니다. 감성도 좋고, 기능적으로도 좋은 아주 조화로운 조합입니다.
이미지 작례
아래 이미지는 니콘 Z8, Zf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세기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통해 운이 좋게 명품 자이스 렌즈를 2주간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요. 늦가을의 풍경과 일상을 담을 좋은 기회였습니다.




수차 보정을 위한 비구면 설계로 전체 초점 범위에 걸쳐 일관된 화질을 제공하여 주변부까지 뛰어난 선예도를 유지합니다.




ZEISS OTUS ML은 자이스 특유의 3D Pop이라 불리는 뛰어난 입체감을 보여주는데요. 사진 속 피사체가 움직이는 것과 같은 깊이감 있는 매력적인 공간감을 선사합니다.



최소 근접거리는 0.5m로 최근 50mm 렌즈가 0.4m 내외를 지원하는 것에 비해 살짝 아쉬웠습니다. 식탁 위에 있는 음식 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앉아서는 힘들고 서서 담아야 했습니다.


먼 원경보다 중경, 근경 촬영을 선호하는 취향으로 자이스 오투스 특유의 공간감으로 도시풍경을 담기에도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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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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