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MA LENS REVIEW
SIGMA 17mm F4.0 Contemporary
SIGMA 90mm F2.8 Contemporary
SIGMA LENS REVIEW
이번 리뷰에서는 벚꽃 시즌을 맞아 엄마와 교토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 한다. 일본은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친숙한 해외 여행지이기에 전천후 대응이 가능한 줌렌즈보다는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단렌즈 한 쌍의 조합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또한 포토 트립이 목적이 아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었으므로 여행의 특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조합을 원했다.
최근 시그마 BF의 출시와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는 I SERIES 단렌즈 중에서 휴대성을 염두에 두고 두 개의 단렌즈를 선택해 하나의 렌즈처럼 사용해 보고자 했다. 그리하여 6일간의 교토 여행을 함께한 두 통의 렌즈,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와 90mm F2.8 DG DN Contemporary를 소개한다.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와 90mm F2.8 DG DN Contemporary 렌즈 사이에는 놀랍게도 여러 공통점이 있다. 두 렌즈는 시그마의 I SERIES 패밀리룩을 공유하며 렌즈 외관 전체를 메탈 소재로 제작하였음에도 최소화/경량화를 목적으로 설계되었기에 SIGMA 17mm의 무게는 225, 90mm는 295g밖에 되지 않는다. 렌즈 길이도 소니 E 마운트 기준 17mm는 50mm, 90mm는 62mm로 서로 비슷하며 필터 사이즈 역시 55mm로 동일, 렌즈 직경이 같아 렌즈 캡과 렌즈 후드를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두 렌즈는 특히 최소 초점거리가 매우 짧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SIGMA 17mm는 최소 초점거리 12cm로 매크로 스타일의 접사 촬영이 가능하며 90mm 렌즈의 최소 초점거리는 50cm로 망원을 이용한 클로즈업 촬영에 활용할 수 있다. 최대 조리개는 각각 F2.8, F4이지만 두 렌즈 모두 최소 초점거리를 활용할 경우 부드러운 배경 흐림을 체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 렌즈는 광각, 다른 렌즈는 망원이기에 같은 장소를 두 개의 다른 시선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위)와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아래)의 비교.
물리적 크기와 무게가 유사할 뿐 아니라 렌즈 소재와 디자인, 외부 조리개링, 초점 전환 버튼이 공통으로 적용되어 시각적인 일체감이 들 뿐 아니라 함께 조합하여 사용하기에 자연스럽고 편리하다.

두 렌즈 모두 성인 여성 기준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작았기 때문에 여행 기간 내내 렌즈 하나는 카메라에 마운트하고 나머지 하나는 카메라 가방이 아닌 작은 핸드백 안에(!) 넣고 다녔다. 간혹 경량 패딩 주머니 안에 넣기도 할 정도로 작고 가벼웠는데 덕분에 렌즈 교환이 편리했고 장비의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는 이번 여행의 테마인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여행에 부합하는 최적의 조합이었는데 결과물이 주는 만족감은 기대 이상이라 추천하고 싶다.
해당 리뷰는 어떠한 관점에서 작성되었는가
- 여행지에서 컴팩트 단렌즈 활용하기
- 서로 다른 두 렌즈의 특징, 공통점과 차이점
- 다양한 교토 여행지에서 촬영한 샘플들
SIGMA 17mm + 90mm Contemporary
교토의 봄꽃 명소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3.5 1/125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3.5 1/125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3.2 1/80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4 1/500 iso100
막 피기 시작한 교엔의 벚꽃들. 90mm는 보케가 아름다운 렌즈다.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F2.8의 결과물이 가장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피사체의 선명한 묘사를 위해 조리개를 조금씩 조인다고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위 두 사진은 F3.2와 F4로 찍은 결과물이며 벚꽃 주변으로 부드러운 원형의 보케가 형성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4 1/64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5 1/125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11 1/250 iso16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11 1/250 iso160
이어서 시그마 90mm의 짧은 초점거리를 활용하여 좀 더 가까이 다가간 사진들. 망원 렌즈의 특성상 초점이 맞은 영역과 배경과의 분리가 드라마틱하다.
이는 꽃뿐만 아니라 인물사진 촬영 시에도 효과적인데, 배경과 인물의 자연스러운 분리는 피사체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3.5 1/160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22 1/250 iso5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16 1/250 iso25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5.6 1/320 iso100
교토시 남쪽의 후시미 짓코쿠부네.
교토에는 여러 개의 하천과 강이 흐르는데, 이곳에서는 화물선을 개조한 작은 배를 타고 벚꽃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다만 교토 남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보다는 현지인이나 일본인들이 훨씬 많은 편이다. 방문 당일 오전부터 점심 내내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 추웠으며 원본 사진의 색온도가 전반적으로 낮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어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색 보정을 하였다.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4.5 1/25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5 1/10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2.8 1/1600 iso100
시그마 렌즈는 빛과 색의 보정이 용이한 편이다. 내가 원하는 톤의 색감을 마치 화장하듯 사진 위에 도톰하게 올리는 상상을 하며 이미지를 보정하곤 한다. 전반적인 노출을 조절하거나 암부를 밝게 끌어올릴 때, 화이트 밸런스나 색 영역을 조절할 때 본연의 색을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에 따라 보정 후의 만족도가 좌우되기에 나는 가장 기본적인 노출 보정부터 시작하며 렌즈의 전반적인 보정 관용도를 평가하는 편이다.
아래는 명암 대비가 극명하거나, 역광에서의 사진들을 보정한 것들.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4.5 1/320 iso10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8 1/250 iso16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5.6 1/640 iso100
텐류지의 수양벚나무들.
나무의 수령은 알지 못하지만 몹시 키가 큰 수양벚나무 가지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아래에서 위로 사진을 찍어서 거대한 벚꽃나무가 태양을 등진 채 담겼다. 벚꽃잎이 역광을 받아 회색으로 보일까 걱정하였는데 암부를 끌어올렸을 때도 본연의 색이 잘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길게 뻗어나간 수양벚꽃의 가지로 흐르듯 만개한 벚꽃에서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5.6 1/800 iso10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5.6 1/250 iso160
아래의 사진들 역시 계속해서 시그마 17mm로 담은 것들.
17mm는 광각렌즈답게 풍경, 건축, 혹은 그 두 가지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소에서 쓰임을 다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왜곡이 적게 발생하여 수평선이나 비슷한 요소가 포함된 풍경 사진에 유리한 편이다. 덕분에 이미지의 별도 보정 없이 촬영본 자체를 활용하는 경우에도 왜곡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렌즈 프로필 적용을 통한 왜곡 보정을 한 결과물(좌측)과 적용하지 않은 사진(우측)의 비교.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3.5 1/1250 iso10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4 1/800 iso10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6.3 1/250 iso250
SIGMA 17mm + 90mm Contemporary
교토의 공간과 색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4 1/500 iso100
일본의 국기 히노마루의 붉은색은 태양을 의미한다. 붉은색은 - 그러니까 빨간색과 다홍색, 주황색을 포함하여 - 불, 생명, 태양을 표현하는 색으로 귀신, 액운, 재앙을 물리치는 힘을 가진 색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교토의 수많은 신사와 사찰, 유적지에서 빨간색을 볼 수 있는 연유이다. 붉은색은 일본 정체성의 일부이자 일상에서 다양한 의미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결혼식이나 새해를 맞이할 때 행운과 번영을 가져오는 의미로도 붉은색을 사용한다고 한다.
일본의 천년 수도 교토를 이해하고, 그 공간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붉은색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였다.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16 1/30 iso125
시그마 17mm 렌즈의 무게는 225g, 렌즈 길이도 짧은 편이다. 조리개를 F16으로 설정한 뒤 카메라를 들고 호흡을 참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셔터스피드를 길게 조절하였다. 물론 ND 필터와 삼각대를 준비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만 여행 시에는 늘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만나는 법. 렌즈가 워낙 작고 가벼워 카메라 전체의 무게 중심에 영향을 주지 않아 카메라 바디만 잘 고정해 준다면 삼각대 없이도 위와 같은 사진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3.2 1/2500 iso100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3.2 1/1250 iso100 / F4.5 1/200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5.6 1/500 iso100
90mm 렌즈로 담은 교토 교엔 내부, 그리고 기요미즈데라의 모습.
시그마 17mm와 90mm 렌즈를 오가며 사용하다 보니 망원 렌즈로 장면 구성을 할 때면 빠듯하고 갑갑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는 평소 광각렌즈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배경을 단정하게 정돈하고 특정 주제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필요할 때는 명쾌하고 편리했다. 특히 관광객의 홍수로 몸살을 앓는 교토의 특성상 배경이 정리되는 망원 렌즈가 도움이 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기온 거리를 걸으며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의 뒷모습이나 전통적인 가옥의 디테일을 표현하고 싶을 때, 90mm는 촬영자의 시선을 강조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6.3 1/80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8 1/250 iso16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8 1/64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11 1/250 iso16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20 1/160 iso12800
반면 아라시야마 치쿠린 대나무숲과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빨간색 도리이는 광각 특유의 개성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장소다.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대숲과 끝없이 이어지는 붉은 도리이 사이를 걸으며 여러 I SERIES 렌즈 중 시그마 17mm 렌즈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역사적인 건축물과 자연 명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교토의 풍경을 한 장의 사진으로 구성할 때 광각렌즈는 본연의 강점을 발휘한다. 만약 단렌즈와 함께 교토 여행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중간 화각보다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거나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렌즈를 추천하고 싶다.
하늘을 가리는 대나무숲과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 F4의 조리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으나 렌즈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셔터스피드를 다소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었고 후보정 단계에서는 어도비의 노이즈 AI 리덕션 기능을 활용하였다. 물론 낮은 값의 ISO를 유지하고 싶은 촬영자들에게는 F4라는 최소 조리개 조건은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8 1/250 iso400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8 1/250 iso1000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8 1/250 iso10000
24mm로 담기에도 모자라던 장면들. 14mm~20mm 사이의 화각을 추천한다.
복잡한 인파의 행렬을 피하기 위해 일몰 시각을 앞두고 신사에 방문한 덕분에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빠져나오는 길에는 비교적 경내가 한산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삼각대와 약간의 담력만 있다면 새벽에도 방문 가능한데 빛이 없는 시간에 방문하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듯하다. 다음엔 밤에 와야지.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4 1/250 iso1000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5.6 1/250 iso1600
SIGMA 17mm + 90mm Contemporary
교토에서 한 시간 반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4.5 1/64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9 1/250 iso125
여행 코스의 마지막은 교토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 아마노하시다테와 이네노후나야였다.
아마노하시다테는 일본의 3대 절경으로 꼽히는 해안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고 수상가옥으로 이루어진 어촌마을 이네노후나야에서는 은하수를 만날 수 있을 듯했다. 그믐인 날을 일부러 골라 일몰, 은하수, 일출 포인트를 모두 준비해 왔는데 이틀 내내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실패했고 주간에 찍은 사진 위주로 공유해 본다.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7.1 1/250 iso125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10 1/250 iso32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22 1/250 iso10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2.8 1/1000 iso100
바로 위 두 장의 사진은 17mm 렌즈로 가까이 다가가서 찍은 것이 아닌, 90mm 렌즈로 거리 조절을 하며 찍은 결과물이다. 클로즈업 스타일의 촬영을 할 때에는 17mm와 90mm의 구분이 쉽지 않을 만큼 두 렌즈는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렌즈 스펙에 비해 극도로 짧은 최소 촬영거리 덕분에 화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스타일의 촬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 렌즈 모두 조리개 최대 개방 시 수차 걱정 없는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먼 곳을 가깝게, 가까운 것을 멀게 바라보다 보면 17mm와 90mm 렌즈의 시선이 그 가운데쯤에서 하나로 수렴하는 느낌이 든다. 두 렌즈는 광각과 망원이라는 대척점에 있음에도 닮은 점이 많아서 여행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하나의 렌즈를 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SIGMA 17mm F4 DG DN Contemporary
F5.6 1/250 iso40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7.1 1/125 iso100
수상가옥으로 이루어진 조용한 어촌마을, 이네노후나야에 도착했다.
하늘 위로 펼쳐지는 일몰을 보려 유람선 운영 시간에 맞춰 왔는데 날씨는 여행자의 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본 교외 지역 특유의 분위기와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청록빛의 바닷물이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6.3 1/125 iso16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4.5 1/250 iso32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3.5 1/320 iso1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5.6 1/250 iso250
사람의 손을 탄 탓에 더 이상 도망가지 않는 갈매기들.
해안 부둣가를 걸으며 기록한 모든 사진은 시그마 90mm 렌즈로 기록한 것이다. 컨템포러리 렌즈임에도 빛과 색의 대비가 비교적 풍부하여 근경과 원경 모두를 표현하기에 만족스러웠다. 특히 이네노후나야에서 찍은 사진들은 지역 특유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촬영 시 1-2스탑 언더로 노출 조절 후 명암비를 강조한 보정을 하였으며 의도대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잘 만든 렌즈는 촬영자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하는 렌즈라는 점에서 시그마 90mm는 여행을 비롯한 풍경 사진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혹은 산행을 즐기거나 오지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휴대성, 해상력, 활용도 측면에서 기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5.6 1/1000 iso32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5.6 1/1000 iso4000
SIGMA 90mm F2.8 DG DN Contemporary
F5.6 1/1000 iso5000
SIGMA I SERIES 17mm와 90mm, 서로 상극인 듯 보이나 사용해 보니 하나같던 두 개의 단렌즈.
다양한 촬영 환경에 대응하는 우수한 활용도와 뛰어난 경량화, 그리고 미학적 기준을 충족시켜 주는 해상력은 여행, 풍경, 건축 사진을 찍는 초보자부터 중급자, 혹은 가벼운 장비로 사진을 찍고 싶은 전문 사진작가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성능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기에 2개의 서로 다른 화각을 구비하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이라 생각한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부각해 주는 단렌즈와 함께하는 여행은 재미있고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Reviewer
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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