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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CP+2026
PRODUCT브랜드이야기
SIGMA, 기술과 예술의
자유로운 유영 @CP+2026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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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홀을 가득 채운 크고 작은 부스 사이를 걷다 보면 하늘하늘한 하얀 장막에 가려진 하얀색 부스가 외계 생명체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부스 외관은 모든 디테일을 덜어낸 채, 장막과 'SIGMA(시그마)'란 로고만이 존재합니다. 마치 SIGMA BF 카메라처럼요.

 

SIGMA BF에서 BF는 'Beautiful Foolishness(어리석은 아름다움)'란 뜻입니다. BF 카메라는 기능을 최소화하면서 촬영하는 순간의 몰입을 극대화하고, 촬영하는 감각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선을 기계적 물성에 그치지 않고 예술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The Art of Engineering, Engineering for Art"란 시그마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CP+ 박람회에 갔던 그날, 저는 그 하얀 장막 너머에서 시그마가 가고 있는 작은 세계를 보았습니다.



 

 

확고한 콘셉트 ‘COMPACT’

CP+2025 시그마 부스
CP+2026 시그마 부스
CP+2026 시그마 부스

 

작년 CP+2025 시그마 부스, 기억나시나요? 하얀 커튼이 둘러싼 큰 원형 부스 안, 그날 주인공은 새로 발표됐던 SIGMA BF였습니다. 부스는 BF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SIGMA BF 카메라를 보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죠.

 

직접 만난 순수한 결정체 시그마 BF: CP+2025 1편

 

CP+2026 시그마 부스는 2025년처럼 직사각형 공간을 장막으로 뒤덮어 깔끔함과 신비로움, 여기에 궁금증을 한데 불러일으켰습니다. CP+2025에선 장막 너머에 BF가 있었다면, CP+2026에선 어떤 새로운 것을 보여줄지에 대한 궁금증이요.

 

부스 내부도 외관과 크게 다르지 않게 깔끔하고 정제된 분위기였습니다. 부스 중앙엔 시그마 렌즈와 BF, fp 카메라를 전시했고, 그 양옆은 기존/새 렌즈로 조리개를 깎고 남은 날개(시보리 하네)를 재활용한 오브제를 찍어보는 Touch&Try 존, 세미나 및 도서 존으로 분리했어요. 특히 Touch&Try 존은 캐논, 소니, 후지 등 여러 가지 카메라에 시그마 렌즈를 마운트 해 시그마와 다른 브랜드 간 궁합을 체험하기에 좋았습니다.

 

하얀 장막으로 공간을 구분한 시그마 부스 내부
전시장 같았던 시그마 부스 내부
렌즈&카메라 전시 존
SIGMA BF 카메라

(왼) 200mm F2 DG OS|Sports (오) AIZU PRIME CINE 라인

 

도서 존
도서 존
태블릿으로도 도서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Touch&Try 존
Touch&Try 존

Touch&Try 존

 

공간 사이마다 천장에서 늘어뜨린 흰 천이 나부꼈고, 이는 일종의 칸막이 역할을 해 공간의 여유를 확보하면서 방문객이 부스 내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세련미와 절제된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요.

 

또한 시그마는 박람회 부스를 백(白)의 미(美)를 살린 전시장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습니다. '전시장 같다'라는 것은 그 안에 있는 카메라나 렌즈가 단순히 진열된 장비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잘 만든 '작품'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어요. 앞서 말했듯 "The art of Engineering, Engineering for Art" 메시지와도 잘 어우러지고요. 그렇다 보니 비슷한 선상에서 도서들도 전시 도록같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이날 카즈토 야마키 시그마 대표는 세미나에서 새 렌즈 3종을 소개했는데요, 공통 키워드는 'COMPACT'였습니다. 그 순간 제가 2026년 시그마 부스를 위와 같이 느낄 수밖에 없었던 건 BF의 깔끔함과 새 렌즈의 콤팩트한 특징을 부스에 투영했기 때문이라 추측했습니다. 그러니깐 CP+2026 시그마 부스는 외피의 정제된 아름다움과 시그마가 추구하는 방향, 시그마 장비의 특징과 본질을 시각화 한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LINE-UP, 시그마의 UPGRADE

시그마 신제품 3종. (왼쪽부터) 15mm/35mm/85mm

세미나 중인 카즈토 야마키 시그마 대표

 

이날 야마키 대표 세미나에서 주목할 점은 신제품 소개와 렌즈의 새 범주화였습니다. 지금껏 시그마 렌즈를 큼직하게 Contemporary, Art, Sports, 시네 렌즈로 구분했다면 이번엔 기존의 방식을 살짝 변경해 조금 더 세밀하게 범주화했습니다. Contemporary 1.4 DC 시리즈 / Art F1.4 DG 시리즈 / AF CINE LINE처럼요. 이중 CP+2026에서 새로 선보인 렌즈가 바로 15mm F1.4 DC|Contemporary, 35mm F.14 DG II|Art, 85mm F1.2 DG|Art, 28-105mm T3 FF입니다.

 

Art F1.4 DG 시리즈 라인업
세밀하게 범주화한 시네마 렌즈 라인



이 범주들은 점점 발전하고 진화하는 시그마 렌즈와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면서 사진가들이 렌즈를 고민할 때, 보다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예를 들어 ASP-C 용 렌즈가 필요한데 어떤 화각대가 좋을지 망설여진다면 Contemporary 1.4 DC 시리즈에서 우선으로 고민해 볼 수 있겠죠. 달리 말한다면 사진가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고요.

 

이 자신감은 디스플레이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신제품 라인, I 시리즈, AIZU PRIME 라인, CINE 라인 등 시리즈별로 렌즈를 진열함으로써 시그마의 로드맵을 방문객들도 유추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방문객들이 앞으로 시그마가 어떤 시리즈에서, 어떤 렌즈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더한다는 면에서 디스플레이까지 꼼꼼하게 살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유 있는 자신감, NEW LENS

시그마 신제품 3종. (왼쪽부터) 85mm/35mm/15mm
SIGMA 15mm F1.4 DC|Contemporary



SIGMA 15mm F1.4 DC|Contemporary

 

처음 렌즈 소개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은 '작은 고추가 맵다'였습니다. 광학 성능에 있어 타협이란 없다는 시그마의 의지를 보여주는 렌즈예요. 시그마의 베스트셀러 16mm F1.4 DC DN|Contemporary보다 대폭 소형·경량화된 SIGMA 15mm F1.4 DC|Contemporary(이하 15mm)는 스냅, 인물, 건축, 풍경 등 여러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무게만 두고 봤을 때 거의 1/2 정도 가벼워졌어요) 15mm가 화각을 넓힌 APS-C 용 렌즈임에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건 시그마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최첨단 기술력이 있었던 덕분입니다.

 

이에 영상용으로 사용할 때도 브리딩 억제가 탁월하며, 콤팩트함에도 해상도가 높고 주변부까지 콘트라스트를 살리는 렌즈가 나온 것입니다. 야마키 대표는 15mm가 해상도는 물론 고스트와 플레어 억제가 뛰어나고, 보케가 풍부하며, 천체나 야경 사진 촬영에도 잘 맞다는 것을 작례로 보여주며 15mm 렌즈의 저력을 확인시켰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 사용으로 와이드 한 사진이 친숙한 사람들에게 15mm는 익숙한 화각인 데다 광학 성능까지 좋으니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자 여러 가지 매력으로 다가가는 렌즈가 될 듯해요.

 

*Contemporary F1.4 DC 시리즈는 12mm, 15mm, 23mm, 30mm, 56mm로 구성



SIGMA 35mm F1.4 DG II|Art



SIGMA 35mm F1.4 DG II|Art

 

SIGMA 35mm F1.4 DG II|Art(이하 35mm)는 35mm F1.4 DG DN|Art의 후속으로, 15mm가 성능에 있어 타협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35mm는 시그마 기술력의 집약체입니다.

 

기존 모델(645g)에 비해 무게는 530g으로 줄었으며, 광학 성능 향상, 포커스 브리딩 억제, 수많은 특수 유리 사용, HLA(High-Response Linear Actuator) 모터 2개를 써 AF 속도를 상승시키는 등 광학과 메카닉 설계에서도 진일보를 보여줍니다. 이번엔 고스트를 잡기 위해 개발한 Advanced Amorphous Coating도 넣어 35mm는 코팅까지 종합적으로 발전한 렌즈이기도 합니다. 야마키 대표는 회사 역사상 최고의 35mm F1.4라 일컬으며, 단초점 렌즈 하나만 고른다면 이 35mm를 고른다고 했으니 얼마나 이 렌즈에 애정과 자신감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죠.

 

SIGMA 85mm F1.2 DG|Art



SIGMA 85mm F1.2 DG|Art

 

시그마가 오랜 시간 동안 기술력과 역사를 쌓으면서 만든 세 번째 작품은 바로 85mm F1.2 DG|Art(이하 85mm)입니다. 이날 정확한 스펙이나 출시 일정 등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85mm 역시 크고 무거운 것이 아니라 '콤팩트'가 주요 특징이었습니다. 조리개가 F1.2라 밝고 표현 폭이 넓어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하기 좋다는 것 또한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이슈가 없다면 올해 안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SIGMA 28-105mm T3 FF



SIGMA 28-105mm T3 FF

 

마지막으로 발표한 렌즈는 오토 포커스 기능을 탑재한 풀 프레임용 시네 AF 렌즈 28-105mm T3 FF(이하 28-105mm)입니다. 영화용 렌즈로써 필요한 기능을 갖추면서 오토 포커스를 쓸 수 있는 획기적인 렌즈예요. 변화하는 영화 산업에 맞춰 소수 인원으로도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 여러 화각대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AF 시네 렌즈는 업계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세미나를 보기에 앞서 국내에서도 많이 쓰는 FX3와 마운트 한 28-105mm를 직접 체험했었는데요. 시네 렌즈임에도 예상을 뒤엎는 빠른 AF 구동이 놀라웠고, 야마키 대표의 말처럼 1인 촬영 감독이나 소규모 현장에서 많이 쓸 수 있겠다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이처럼 시그마는 앞서 14mm부터 135mm까지 갖춘 FF High Speed Prime 라인, 빈티지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Classic Prime 렌즈 등을 선보인 데 이어 AF 시네 라인로 다시 한번 영화용 렌즈에 대한 높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도 영화용 렌즈를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단 야마키 대표의 포부와 꿈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시그마의 기약 있는 다음이 더욱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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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C 사진

오늘도 장비를 삽니다. 장비 없인 못살아.

에디터 M

끄적이고 있습니다.

태그 #CP+2026 #CP2026 #CP플러스 #시그마 #SIGMA #시그마15mm #시그마 35mm #시그마85mm #시그마 #시네렌즈 #시그마렌즈 #시그마BF #SIGMA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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