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이 모이면 신조가 된다. 뚜렷한 신조는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나침반이 되고, 순항의 밑바탕이 된다.
그렇다면 SIGMA(시그마)의 집념은 무엇일까. 2025년 리브랜딩을 진행한 SIGMA는 'Made in AIZU, JAPAN'을 내세웠는데, 이 간단한 문구 안에 답이 있다. 단순히 자국 생산에 대한 자부심으로만 볼 수 없다. 이건 ‘Made in AIZU, JAPAN’이기에 SIGMA가 높은 퀄리티의 렌즈와 카메라를 만든다는 증거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집념 속엔 장인 정신과 첨단 기술, 기술과 예술의 상호작용이 있다.
ⓒ SIGMA
장인 정신과 첨단 기술의 컬래버레이션
생각도 외주화된 시대에서 외주를 준다는 건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보편적인 것에 속한다. 그럼에도 SIGMA는 아이즈(Aizu)에 설립한 공장에서 장비 제작에 사용되는 회로 기판, 나사, 기어 등 작은 부품까지 직접 생산하고 있다. 누군가는 수고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달리 보면 1부터 100까지 SIGMA 아이즈 공장에서 만들겠단 장인 정신이자 독창성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일본 카메라 제조사가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생산 시스템을 이전했다는 점은 SIGMA의 현지 생산을 더 두드러지게 만든다.
ⓒ SI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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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SIGMA는 아이즈 공장에서 제조에 필요한 대부분을 생산한다. 카메라와 렌즈에 사용되는 부품뿐만 아니라 부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공구나 틀도 만들며, 이를 관리하고 전담하는 부서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금속 가공 부서에서 렌즈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을 만들고, 이 부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금속이나 플라스틱 공구도 자체 제작하는 것이다. 신규 설계에 특정 부품이 필요하다면 SIGMA는 외주나 다른 공장과의 협력 대신에 내부에서 만듦으로써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높인다.*
*출처: How They're Made: Sigma Lenses(PetaPixel)
ⓒ SI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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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공장에는 수많은 기계가 작동하고 있고,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되었지만 SIGMA는 수작업 공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모든 공정에 수작업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나 수작업이 꼭 필요한 파트에선 숙련자들의 손기술이 중요하다. 컬러 인레이 팀의 기술자들은 개별적으로 인레이를 도색하고 이는 시간이 지나도 글자가 마모되는 것을 방지한다. 고스트와 플레어를 최소화하는 특수 블랙 코팅도 숙련된 기술자들의 손 끝에서 완성된다.* 로봇의 손이 닿을 수 없는 이 기술은 섬세함과 집요함을 요구하기 때문에 인력이 중요한 것이다.
*출처: How They're Made: Sigma Lenses(PetaPixel)
필연적으로 수고로움이 뒤따름에도 불구하고 품질을 높이고자 자체 생산과 수작업을 고집하는 것이 장인 정신이 아니면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The Art of Engineering, The Engineering for Art
기술을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 올리고, 그 기술을 예술을 위해 바친다
SIGMA BF 미러리스 카메라 ⓒ SIGMA
SIGMA BF 미러리스 카메라 ⓒ SIGMA
ⓒ SIGMA
2025년, SIGMA는 리브랜딩과 함께 SIGMA BF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면서 카메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쉈다. 카메라를 촬영 도구로만 해석한 것이 아니라 카메라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고, 또한 기술력이 있기에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음을 알렸다.
BF 미러리스 카메라만 보더라도 단단한 알루미늄 블록에서 조각된 올메탈 바디는 하나의 미술 조각품인 듯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갈고 다듬은 끝에 심플하고 명확해진 인터페이스와 컨트롤은 이 유니바디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한다. 그 시작과 끝에는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들의 손길이 묻어 있다. 그 노련한 기술은 아이즈 공장 직원들이 오랜 시간 인내하고 집중해 만든 BF 카메라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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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 설립자 미치하로 야마키는 1973년 아이즈에 공장을 세웠다. 당시에도 우수한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의 렌즈를 만들었고, 이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변한 것이 있다고 하면 아이즈에서 고성능 렌즈와 카메라를 만든다는, 더 깊어진 자부심이 아닐까. 그러니 믿어보게 된다. 제품으로 답하며 앞으로 보여줄 SIGMA의 행보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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