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7일, TIPA(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TIPA WORLD AWARDS 2026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TIPA 어워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가 높다고 평가받는 사진·영상 전문지 편집장들이 선정하는 상으로, 사진 및 영상 분야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한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카메라·사진 산업과 무관한 129명의 국제 독립 디자인 전문가 심사단이 평가하는 것과 달리 TIPA 어워드는 사진·이미징 전문 매거진 편집장들로 구성된 업계 내부 단체가 선정한다. 즉, iF는 "얼마나 잘 만들어진 물건인가"에 집중한다면, TIPA는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혁신성, 첨단 기술, 디자인, 사용 편의성, 가격 대비 성능 등을 평가해 제품의 실용성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40개의 수상작들 가운데 Manfrotto ONE Photo가 최고의 삼각대를, RICOH GR Ⅳ는 최고의 APS-C 컴팩트 카메라상을, Laowa Axon은 최고의 초접사 렌즈상을 수상했다. SIGMA는 무려 렌즈 부문에서 3관왕(올해 최고의 풀프레임 망원 단렌즈, 풀프레임 슈퍼줌 렌즈, 풀프레임 광각 단렌즈)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각 제품이 어떠한 이유로 올해 최고의 자리에 앉게 되었는지 확인해 보자.
| 올해 최고의 삼각대 / Manfrotto ONE Photo

"스튜디오와 현장 촬영 모두에서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Manfrotto ONE Photo는
빠른 설치, 뛰어난 안정성, 정밀한 앵글 조정이 핵심입니다.
XTEND 메커니즘으로 다리 전체를 한 번에 펼칠 수 있어 셋업 속도가 빠르고,
슬라이딩 센터 컬럼을 통해 즉각적인 높이 조절과 수직·수평 전환이 가능합니다."
- TIPA
올해 최고의 삼각대는 맨프로토 원 포토 삼각대가 차지했다. 맨프로토 원 하이브리드 삼각대가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 데에 이어 ONE 라인업으론 2관왕이다.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현장에서의 실용성 모두 인정받아 2026년 최고의 삼각대로 우뚝 올라섰다.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진 않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그 성능을 확인받은 셈이다.
다만, ONE 하이브리드 삼각대와 포토 삼각대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하이브리드 삼각대는 영상 촬영에 특화된 기능이 녹아있다면, 포토 삼각대는 사진 작가에게 불필요한 기능은 걷어내고 오로지 사진 촬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XTEND 시스템, Q90 매커니즘 등 ONE의 핵심 기능은 유지한 채 사진 촬영에서 활용도가 낮은 레벨링 기능과 모듈형 센터 컬럼이 사리지고 하이브리드 삼각대의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던 Xchange는 옵션 액세서리로 바뀌었다. 볼 헤드 역시 유압식 헤드인 500X에서 사진용 볼 헤드인 XPRO 3-Way 헤드와 XPRO 마그네슘 볼 헤드로 대체되었다.
기능을 덜어냈다고 성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영상 기능을 덜어낸 것은 사진을 찍기까지의 과정을 가장 단순하게 줄인 것과 같다. 덜어낼수록 본질에 가까워진다. Manfrotto ONE Photo는 사진가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히 내려놓으면서, 오히려 사진용 삼각대로서의 본질을 견고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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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의 APS-C 컴팩트 카메라 / GR Ⅳ

"RICOH GR IV는 마그네슘 합금 바디의 뛰어난 휴대성과 APS-C 센서의 고화질을 겸비한 스냅 카메라로,
빨라진 AF와 5축 손떨림 보정, 1/16000초 고속 셔터 및 ND 필터를 탑재했습니다.
특히 HDF 모델은 버튼 하나로 선명한 묘사와 시네마틱한 번짐 효과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 TIPA
리코 GR 시리즈는 1996년 컴팩트 필름 카메라인 GR 1을 시작으로 2026년 지금까지, '주머니 속 최고의 스냅 슈터의 명성'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GR 1은 175g의 가벼운 무게에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 SLR용 동급 렌즈보다 뛰어난 화질로 1997년 TIPA 어워드에서 최우수 35mm 컴팩트 카메라상을 거머쥐었다.
그로부터 약 30년이 흐른 2026년, 압도적인 부팅 속도와 AF 추적 속도, 더욱 강력해진 손떨림 보정 등 다시 한 번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며 GR Ⅳ가 올해 최고의 APS-C 컴팩트 카메라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1996년에 출시된 GR 1을 시작으로 약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GR 시리즈의 TIPA 어워드 수상은 필름과 디지털 시대를 관통하며 여전히 최고의 컴팩트 카메라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GR이 지키고자 했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다시금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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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의 풀프레임 망원 렌즈 / SIGMA 200mm F2 DG OS | Sports

"이 고성능 망원 렌즈는 스포츠와 인물 촬영에 최적화되었으며,
6.5스톱의 강력한 손떨림 보정과 빠르고 조용한 AF를 지원합니다.
특수 코팅으로 역광에서도 고화질을 유지하며,
Arca-Swiss 호환 삼각대 소켓이 운반 손잡이 역할까지 겸해 현장 기동성이 매우 뛰어난 제품입니다."
-TIPA
2025년, 시그마는 세계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단렌즈 200mm F2 DG OS | Sports를 선보였다. DSLR 시절 '꿈의 화각'이라 불릴 만큼 전문가의 영역으로 굳어졌던 200mm 단렌즈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로 출시된 것이다. 모두의 긴 침묵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온 시그마 200mm의 희소성과 혁신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광학 성능은 세계 각국에 포진되어 있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F2 단렌즈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배경 흐림, 저속 셔터에서도 핸드헬드 촬영이 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6.5스톱 손떨림 보정, 야생동물·스포츠·인물 등 다양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AF 추적 속도 및 성능, 최대 개방에서도 타협 없는 주변부 화질까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미러리스 시대에 새로운 꿈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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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의 풀프레임 광각 단렌즈 / SIGMA 35mm F1.2 DG Ⅱ | Art

"'소형화·경량화·고반응'을 완벽히 반영한 이 광각 단렌즈는
이전 모델 대비 무게 30%, 길이 20%를 줄여 압도적인 기동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선형 HLA 모터를 탑재해 더 빠르고 조용한 AF를 실현했으며,
포커스 브리딩 억제와 조리개 클릭 해제 기능을 통해 영상 촬영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 TIPA
2019년, 시그마는 세계 최초의 F1.2 조리개를 탑재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단렌즈인 35mm F1.2 DG DN | Art를 출시한 이후 약 6년 만에 그 후속작인 2세대를 선보였다. 매년 다양한 광각 단렌즈가 출시되고 있지만 이 렌즈가 올해 최고의 풀프레임 광각 단렌즈로 꼽힌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1세대의 광학적인 성능은 계승하면서 크기와 무게는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영상 촬영 기능까지 강화해 사진을 넘어 영상 영역까지 그 활용도를 확장했다. 현재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35mm F1.2 조리개를 탑재한 렌즈는 극히 드물다. 그중에서도 시그마는 무게 약 745g, 길이 약 113mm라는 '동급 최경량·최소형' 설계를 완성하며, F1.2라는 상징적인 밝기를 가장 실용적인 영역으로 끌어올린 유일한 선택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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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풀프레임 슈퍼줌 렌즈 /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

"초광각부터 망원까지 커버하는 압도적인 범용성을 가벼운 디자인에 담아낸 렌즈입니다.
렌즈 교체 없이 풍경, 거리 스냅, 먼 피사체까지 모두 촬영할 수 있어 여행과 다큐멘터리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줌 조작과 신뢰도 높은 광학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여,
단 하나의 렌즈만으로도 폭넓은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합니다."
- TIPA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가 당당히 올해 최고의 풀프레임 슈퍼줌 렌즈상을 차지했다. 시그마는 기존 슈퍼줌 렌즈 화각의 시작인 24~28mm에서 초광각이라 불리는 20mm까지 영역을 넓힘으로써 그 한계를 허물었다. 20mm 초광각이 선사하는 광활한 풍경부터 200mm 망원으로 포착하는 역동적인 스포츠 장면, 그리고 일상 스냅과 인물 촬영까지 이 렌즈 하나면 렌즈 교체 없이 거의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무게 550g, 길이 115.5mm의 컴팩트한 설계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슈퍼줌의 고정관념을 깨는 뛰어난 광학 성능. 시그마 20-200mm는 광각, 표준, 망원의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궁극의 올인원 줌렌즈'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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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초접사 렌즈 / Laowa Axon 1-5X & 5-10X Ultra Macro APO

“라오와의 신제품 Axon FF 울트라 매크로 렌즈는 1~5배 및 5~10배의 고배율 촬영이 가능한
파포컬 줌 시스템을 탑재하여, 배율 변경 시에도 초점 재조정 없이 정밀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특히 최고 배율에서도 작동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콤팩트한 설계를 자랑하며,
5~10배 모델에는 그림자를 완벽히 제거하는 동축 조명 버전이 포함되어 있어
미시 세계의 정교한 디테일을 독보적인 화질로 포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 TIPA
Laowa Axon 1-5X & 5-10X Ultra Macro APO가 올해 최고의 초접사 렌즈상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이 렌즈가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매크로 렌즈가 갖고 있던 한계와 불편함에 정면으로 도전했기 때문이다. 줌 전 구간에서 워킹 디스턴스(렌즈 전면부와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파포칼 설계를 세계 최초로 매크로 줌에 적용함으로써, 1배에서 10배까지 끊김없이 배율을 넘나드는 것이 비로소 가능해졌다. 기존 매크로 촬영 시 배율을 변경할 때마다 카메라와 조명의 위치를 재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한 것이다.
또 5-10X 모델의 경우, 10배율 사용 시 워킹 디스턴스가 약 22mm밖에 되지 않아 조명을 사용하기 매우 까다롭지만, 렌즈와 같은 방향에서 빛을 쏘아 그림자 자체를 없애버리는 구조인 ‘동축 조명 옵션’을 통해 외부 조명을 사용할 필요 없이 드리워진 그림자가 없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일반 매크로와 현미경 사이, 지금까지 렌즈가 닿지 못했던 그 공백. Laowa Axon은 그 자리를 채우며 울트라 매크로 촬영의 새로운 문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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