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0일, 이름만 들어도 괜히 미소가 지어지는 클래스가 열렸어요. 바로 GR 병아리 클래스입니다. 이름 그대로 GR을 처음 접하거나, 이제 막 사용을 시작한 유저들을 위한 유순정 작가님의 GR 기초 클래스가 진행됐습니다.
GR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가벼운 무게 덕분에 어디든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이지만, 막상 사용해 보면 알 것 같으면서도 어렵고, 익숙해질 듯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는 카메라죠. 저 역시 GR 기능은 많은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함께 참여하면서, 저 또한 잠시 GR 병아리가 되어 참가자분들과 같은 시선에서 수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GR 포스터와 배지, 스티커, 그리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웰컴 다과였습니다. 커피는 물론 파운드케이크와 쿠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클래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여기저기서 "이거 다 가져가도 되나요?" 같은 반응이 나왔고, 조용했던 공간도 금세 웃음과 대화 소리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다과를 즐기며 GR 이야기를 오순도순 나누는 모습을 보며, 단순히 수업을 들으러 온 자리라기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작은 오프라인 모임처럼 느껴졌어요.
행사장의 분위기가 한층 편안해질 즈음, 약 40명의 참가자들이 하나둘 자리에 모였습니다. GR의 다양한 기능과 표현 방식을 직접 경험하고, 서로의 촬영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졌어요. 수업 시작 전에는 각자 사용 중인 기종이나 좋아하는 색감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고, 처음엔 어색했던 공기도 조금씩 풀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GR이라는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모인 만큼 클래스 시작 전부터 현장에는 묘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었어요.




행사장 한쪽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제출한 사진과 사연들이 전시된 작은 사진전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서로의 사진 앞에 멈춰 서서 “이 사진 너무 좋아요!”, “이 색감은 어떤 모드로 사용하신 거예요?” 같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촬영했는지, 평소 좋아하는 색감과 구도는 무엇인지, 또 어떤 보정을 사용하는지까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GR은 아직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는 카메라’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질문도 부담 없이 오갔고, 사진전 공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서로의 취향과 촬영 이야기를 공유하는 작은 커뮤니케이션 공간처럼 느껴졌어요.
GR T&T존



사진전 공간 옆으로는 다양한 GR 바디와 액세서리, 호환 장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GR T&T존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사진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직접 카메라를 들어 촬영해 보거나, 평소 궁금했던 제품들을 하나씩 테스트해 보며 각자의 방식으로 장비를 경험해 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GR 모노크롬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다양한 모드로 직접 촬영하고 결과물을 확인하며, 사진으로만 접했던 모노크롬의 기능과 질감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었어요.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도 모노크롬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계속 셔터를 눌러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결과물을 확인할 때마다 나오는 감탄사와 초롱초롱한 눈빛에서는 GR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이번 클래스는 유순정 작가와 함께 GR의 이름 유래부터 기본 조작법, 그리고 나만의 색감과 구도를 찾는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단순히 메뉴 기능을 하나씩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촬영 흐름 안에서 어떤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함께 오갔는데요. 유순정 작가가 실제 작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설정값이나 촬영 방식, 자신만의 색감을 만드는 과정까지 아낌없이 공유해 주다 보니 참가자들 역시 더 집중해서 수업을 따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업에서는 처음 GR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기본 조작과 버튼 설정부터 개인 커스터마이징 설정 방법, 다양한 이미지 컨트롤 모드 활용법까지 폭넓게 다뤄졌습니다. 장면에 따라 색감과 구도를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중간중간 직접 설정을 바꿔보거나 결과물을 확인해 보며 기능을 하나씩 익혀나갔어요.


유순정 작가 역시 처음 GR을 사용할 당시에는 기능이나 조작 방식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헷갈렸던 설정이나 자주 사용하게 된 기능들을 실제 경험과 함께 설명해주다 보니, 참가자들도 부담 없이 수업에 집중하는 분위기였어요.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따라갈 수 있는 수업이라기보다, 직접 조작해보며 하나씩 익혀가는 흐름에 가까웠기 때문에 처음 GR을 접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수업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빠르게 메모를 남기거나 사진으로 수업 내용을 기록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방금 배운 설정을 바로 적용해 보며 결과물을 확인하기도 하고, 놓칠까 봐 연신 필기를 이어가는 참가자분들도 있었어요.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여기저기 셔터 소리와 버튼 조작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수업에 깊게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클래스에서는 별도의 출사 시간은 없었지만, 대신 GR의 숨겨진 기능과 다양한 표현 방식을 하나씩 직접 익혀가며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던 기능들도 직접 조작해보며 조금씩 익숙해졌고, 참가자들 역시 자신만의 시선과 색감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고민해보는 분위기였어요.
클래스를 듣기 전과 후의 사진 생활은 분명 조금 달라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배우는 것을 넘어, 나만의 시선을 조금 더 풍부한 표현으로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병아리에서 한 단계 성장한 셈이니까요. 이번 병아리 클래스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들이 앞으로의 GR 사진 생활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 깜짝이벤트
클래스가 끝난 뒤에는 리코 담당자가 준비한 마지막 이벤트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참가자들이 제출한 사진전 작품 가운데 유순정 작가의 '5픽'을 선정해 GR 스트랩을 증정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참가자들의 시선과 이야기가 담긴 사진들이 하나씩 소개될 때마다 현장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사진과 함께 제출된 사연들은 모두 각자의 일상과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같은 GR로 촬영했더라도 전혀 다른 분위기와 시선이 느껴져 더 인상적이었어요. 유순정 작가는 사진과 사연의 연결감은 물론, 평소 GR을 얼마나 가까이 두고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만의 시선과 감각이 잘 담겨 있는지를 중심으로 사진을 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유순정 작가 특유의 취향과 시선 역시 함께 반영되며 이번 5픽이 완성되었어요.
한 장의 사진 안에 담긴 각자의 기록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이번 병아리 클래스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선정되신 모든 분께 축하의 말씀 전합니다!
▷ 선정된 참가자 사진과 사연

야외 결혼식에 가게 된 하루.
하늘에 구멍 난 것처럼 비가 한동안 쏟아지다가 멈추더니 무지개가 떴다.
야외 결혼식에 비가 와서 아쉬웠을 두 사람을 위로하고 결혼을 축하하는 느낌인 것 같았다.

여름휴가로 두 아이 함께 태국에 가기로 했던 날, 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나란히 서 있는 두 아이의 뒷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고, 그 순간을 자연스럽게 담고 싶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그해의 여름휴가와 설렘이 함께 떠올라 더욱 의미 있는 사진입니다.

회사에 다닐 때 스텝들과 함께 ‘갤러리데이‘라는 워크숍으로 강릉에 다녀온 날입니다.
새벽 6시에 인천에서 출발해 당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지만, 피곤함 속에서도 서로 웃고 떠들던 분위기가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진은 그날의 공기와 사람들의 자연스러움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장면이라 생각되어 선택했습니다. 이후 회사 사정으로 함께했던 인원의 절반이 떠나게 되었고, 이 장면은 그 시기를 기준으로 더 이상 반복될 수 없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GR은 빠르게 꺼내 촬영할 수 있어, 연출되지 않은 장면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관계와 시간의 밀도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들레 위로 스며든 빛의 조화가 마음에 들어 이 사진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의전당 원형 건물과 비행운의 곡선 조화가 멋져 보였어요. 딱딱한 건물과 부드러운 하늘의 선, 그리고 4월의 연둣빛 나무까지 리코 네거티브 필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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