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존재들이 가득합니다. 그 존재가 하늘을 나는 새라면 더욱 머릿속이 복잡해지죠. 새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아서 어떤 종류의 새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자연에서는 참새나 까치, 비둘기, 갈매기, 오리 정도만 보이니까요.
이번에 만나러 간 새는 좀 특별합니다. 이름부터 독특한 '저어새'입니다. 이름부터 생소한 저어새는 우리나라에서 근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도 5,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 1급에 속한 새입니다. 얼마나 소중한 지 감도 오지 않죠.
이 특별한 저어새는 거의 모든 개체가 봄과 여름에 산란,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로 옵니다. 그래서 그런 저어새를 보며 다양한 종이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생태 교육을 통해 자연 보호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환경운동연합 행사에 자이스가 함께 했습니다.

저어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남동유수지를 걷다보면 저어새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어요.
저어새는 봄-여름에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 여러 갯벌과 무인도에 자리를 잡지만, 매년 400여 마리 정도는 인천 남동유수지를 찾아 번식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렇게 희귀한 종이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수도권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죠. 원래 남동구, 연수구 일대가 대부분 갯벌을 매립한 지역이라 많은 개체가 사라졌지만, 홍수 방지용으로 남겨 둔 남동유수지로 저어새가 찾아오게 되면서 대표적인 서식지가 되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터를 잡기 시작해서 가운데에 인공섬을 조성하여 육상동물의 위협 없이 번식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높은 아파트들과 공업 단지들이 즐비한 이곳에 저어새 생태학습관이 생기면서 저어새에 대한 인식 변화, 환경 보호 등에 앞장서는 곳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자이스 쌍안경과 대여에 대한 안내도 드렸습니다.
수많은 쌍안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환경운동연합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저어새를 탐조하며 이맘때쯤 태어나는 저어새들의 생일파티 겸 플로깅, 환경 교육 등을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친구들과 온 사람들, 사진 찍으러 오신 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서 저어새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저어새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자이스의 쌍안경, 스코프를 챙겨와서 설명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탐조할 때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새들의 습성, 서식 환경 등을 보기 위해서는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쌍안경이나, 거치해 두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스코프는 필수입니다. 스코프가 좋다는 건 탐조를 한 번이라도 해보면 알 수 있지만 자주 접할 수 있는 건 아니다보니까 준비해 봤습니다.
아주 작은 크기지만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Terra ED Pocket / Terra ED, 거친 곳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이 강화된 Conquest HDX, 최상급 모델인 SF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경량화되어 휴대하기 편안한 VICTORY SFL. 그리고 최고의 스코프인 ZEISS Victory Harpia 85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자이스 쌍안경 제품은 전 라인업에 IPX7 이상의 방수 등급, 자이스만의 독보적인 코팅 기술인 T*, LotuTec® 코팅 같은 고급 기술들이 적용되어서 빛 반사를 줄여 해상력은 극대화하고, 물이나 먼지, 기름을 강하게 튕겨내서 다양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탐조할 때는 여러가지 에티켓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조용히 할 것, 원색 옷을 입지 않을 것, 향수를 뿌리거나 하지 않을 것. 가까이 가지 않을 것.
탐조를 시작하자마자 정말 가까운 곳에서 군집을 이룬 저어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에서도 저어새가 이렇게 군집을 이루며 먹이 활동을 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라는 말을 해주셨는데요. 여름 탐조 촬영하러 다닐 때는 항상 '저어새를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많은 개체를 보니까 비현실적이고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저어새는 예민한 새라서 망원 렌즈나 쌍안경, 스코프 같은 광학 장비가 필요하고, 개활지에서 탐조하는 것보다는 몸을 잘 가릴 수 있는 지형지물이나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보는 게 더욱 즐거운 탐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동유수지는 저어새를 탐조할 수 있도록 시설물이 잘 되어 있고 또한 풀도 우거져서 잘 가려지는 덕분에 먹이 활동을 하는데도 스트레스 받지 않게 탐조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큰 소리를 지르거나 저어새를 가까이 보겠다고 물가로 가까이 가는 건 피해야겠죠?
탐조에도 에티켓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너무 튀는 색의 옷이나 진한 향수, 너무 큰 소리와 큰 몸짓만 조심하면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새들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저어새들을 위해 조성된 인공섬.
저어새가 놀라지 않도록 풀숲을 잘 조성해서 저희도 편하게 탐조 했습니다.

남동유수지를 걷다보면 한 가운데에 2개의 작은 섬이 있어요. 이 작은 섬은 저어새가 먹이활동을 하고 안전하게 쉬고, 번식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든 인공섬이에요. 저어새는 1년에 4~6개의 알을 낳게 되는데 나무가 아닌 지상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지상 포식자를 피해야 하기에 이 인공섬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인공섬에서 태어난 저어새들을 축하를 해주며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잘 살아주길 바래봅니다. 이 날 날씨가 좋아서 저어새 새끼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는데요. 부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길 바래봅니다. 이런 행사는 우리 스스로에게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죠. 참가한 아이들은 숲에서 공벌레나 흙을 만져보며 자연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어새와 저어새 유조(새끼)도 보입니다. | ZEISS Victory Harpia 85
아이들도 즐겁게 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저어새라는 특별한 새를 이렇게 도심 속에서 본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했지만, 이렇게 스코프와 쌍안경을 통해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저어새의 어떤 한 순간을 잠깐 함께해 봤습니다. 이렇게 잠시 순간을 함께 하며 내년에도 저어새 새끼들을 보며 축하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이상 개발 논리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자연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 말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이날 하루가 특별하게 기억되길 바라며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연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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