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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with PENTAX Papilio III
PRODUCT악세서리
작품에 가까워지는 시간
with PENTAX Papilio III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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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작품들은 대부분 일정한 거리 밖에서 관람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작품 보호를 위해 유리 케이스 안에 전시되거나, 일정 거리 이상의 접근이 제한되기도 하죠. 덕분에 작품 전체의 형태와 분위기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하지만, 그 안에 담긴 미세한 질감과 디테일까지 자세히 살펴보기에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싶어 휴대폰 카메라를 확대해보거나 유리 너머로 몸을 가까이 기울여 들여다보기도 하지만, 결국 확인하지 못한 부분들은 늘 작은 궁금증으로 남곤 합니다. 작품을 충분히 둘러봤다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긴 뒤에도 문득 어딘가 중요한 요소를 놓친 것 같은 아쉬움이 남을 때가 종종 있었죠.

 

PENTAX Papilio III 6.5x21를 활용하여 관람하는 모습

 

그렇다면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의 디테일을 직접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평소에는 유리 너머로 지나쳤던 요소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이번에는 PENTAX Papilio III 6.5x21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크게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심코 지나쳤던 디테일과 작품 곳곳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PENTAX Papilio III 6.5x21에서 6.5는 배율을, 21은 대물렌즈의 구경을 의미합니다. 높은 배율만을 앞세우기보다 휴대성과 안정적인 시야를 고려한 구성으로, 전시 관람이나 자연 관찰처럼 오랜 시간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 잘 어울리죠. 무엇보다 Papilio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쌍안경과 달리 매우 가까운 거리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약 50cm의 최소 초점거리를 지원해 박물관처럼 섬세한 디테일이 많은 공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육안으로는 놓치기 쉬운 작은 요소들까지 한층 편안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보는 것에서, 관찰하는 것으로]

 

Papilio III를 사용하며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작품 안에 숨어 있던 요소들을 발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육안으로 볼 때는 지나쳤던 문양이나 질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저 평범해 보였던 부분에서도 생각보다 다양한 표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바라보는 위치는 같았지만, 시선이 향하는 곳은 전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이번 촬영에서는 육안으로 바라본 장면과 Papilio III를 활용한 어포컬 촬영 이미지를 함께 비교해보았습니다.
 

원숭이의 털 방향까지 자세히 보이는 선명함
먼 거리의 큰 작품까지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야감
도자기의 질감, 문양, 색상까지 자세히 볼 수 있는 선명함

 

처음에는 작품 설명을 읽고 전체적인 분위기와 형태를 감상한 뒤, 다시 파필리오를 통해 세부적인 부분들을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작품 설명 속 문장으로만 이해했던 요소들이 실제 화면 안에서 훨씬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민화 속 작은 동물의 표정이나 오래된 종이 위에 남겨진 섬유의 결처럼 육안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들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특히 규모가 커 가까이에서 자세히 관람하기 어려웠던 불교회화 작품은 육안만으로 디테일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지만, 파필리오를 통해 세밀한 요소들을 보다 편하게 살펴볼 수 있었고 색감의 차이나 그림 곳곳에 남아있는 구겨진 종이의 질감까지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전에는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 중심으로 감상했다면, 이번에는 재료의 질감이나 표면의 흔적, 작업 방식 같은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품 하나를 바라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이전보다 길어졌습니다. 쉽게 지나쳤던 디테일들을 직접 확인하면서 관람의 밀도가 한층 깊어진 느낌에 가까웠어요.

 


[비로소 발견한 디테일들]

선명하게 보이는 고서의 활자

 

이번 박물관에서 사용한 PENTAX Papilio III 6.5x21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8배율이나 10배율 쌍안경은 멀리 있는 대상을 크게 확대해서 보기에는 유리하지만, 손떨림이 더 크게 느껴지고 시야도 좁아지는 편입니다. 반면 6.5배율은 확대감이 과하지 않아 시야가 넓고 안정적이어서 작품 전체와 세부 디테일을 오가며 보기 수월했죠. 손떨림 부담도 적은 편이라 이동하면서 관람하기에도 편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도 제대로 초점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고서의 작은 활자나 민화 속 세밀한 표현, 불상의 조각 흔적처럼 평소에는 쉽게 지나쳤던 부분들을 예상보다 훨씬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속 숨어있던 작은 요소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발견하는 재미가 점점 크게 느껴졌어요.

 

작은 조각상 속 표정까지 발견할 수 있는 또렷한 초점

 

대부분의 박물관 전시실은 작품 관람을 위해 조도를 낮게 유지하고, 유리 케이스 반사까지 더해지다 보니 작은 디테일을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파필리오는 어두운 공간에서도 초점을 비교적 빠르게 잡아주는 편이었고, 미세한 초점 조절 역시 수월했습니다. 특히 초점링 조작감이 부드러워 초점 맞추기 까다로운 작은 활자나 표면의 질감을 확인할 때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또 파필리오 시리즈에는 근거리 관찰에 특화된 구조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일반적인 쌍안경은 가까운 거리를 볼수록 좌우 렌즈의 시차 때문에 초점이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눈의 피로가 생기기 쉬운데, 파필리오는 초점 거리에 따라 대물렌즈 위치가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이런 불편함을 줄여줍니다. 덕분에 가까운 피사체를 오래 바라봐도 시야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실제 관람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조각의 파임과 주름 하나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선명함

 

선명도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배율로 확대해서 보여주는 느낌보다는, 작품 표면의 결이나 질감을 보다 또렷하게 전달해주는 쪽에 가까웠죠. 이런 표현이 가능한 이유는 파필리오에 적용된 광학 설계 덕분이었습니다. 박물관처럼 조명이 어둡고 유리 반사가 많은 공간에서는 작은 디테일이 흐릿하게 보이기 쉬운데, 파필리오는 렌즈 표면의 불필요한 반사를 줄여주는 코팅이 적용되어 있어 비교적 선명한 화면을 유지해줬습니다. 덕분에 어두운 전시 공간에서도 작품의 윤곽이나 질감이 쉽게 뭉개지지 않았어요.

 

또한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밝기가 낮은 환경에서도 답답하거나 지나치게 어둡다는 인상은 적었습니다. 실제로 조각품 표면의 미세한 균열이나 재료의 결처럼 명암 차이가 크지 않은 디테일도 비교적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불상이나 석조 조각처럼 입체감이 중요한 작품을 볼 때는 표면의 미세한 굴곡이나 조각의 깊이감까지 보다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디테일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면서 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육안으로는 놓치기 쉬운 요소들을 따라가다 보니 전시를 바라보는 밀도 자체가 이전과는 꽤 다르게 느껴졌달까요.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에 완전히 푹 빠졌던것 같습니다.

 


[박물관을 더 깊게 즐기는 방법]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작품을 바라보는 방식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작품의 전체적인 형태와 분위기 중심으로 감상했다면, Papilio III와 함께한 관람에서는 자연스럽게 시선이 디테일로 향했습니다. 작은 무양과 표면의 질감, 그리고 작품 곳곳에 남겨진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니 익숙한 전시 관람과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품을 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오래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 앞에 머물며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자연스럽게 깊어졌기 때문이죠.
 

 

전시는 결국 얼마나 많은 작품을 보았느냐보다, 하나의 작품을 얼마나 깊이 있게 바라보았느냐가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Papilio III는 작품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장비라기보다, 관람자의 시선을 조금 더 천천히 머물게 만드는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다음 전시에서는 발걸음을 조금 늦추고 작품 앞에 더 오래 머물러 보시는건 어떨까요? 익숙하게 보이던 작품 속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디테일과 흔적들을 발견하게 될지 모릅니다. PENTAX Papilio III와 함께라면, 작품을 보는 즐거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찰하는 즐거움까지 경험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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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K 글 · 사진

소소하게 살고 싶습니다.

태그 #펜탁스 #파필리오 #PENTAX #Papilio #펜탁스파필리오 #쌍안경 #장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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