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 쫀득쫀득.
스트레스 볼이나 말랑이 같은 물체가 손안에서 늘어나고 찌부러지는 걸 보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 적 많으셨죠? 실제로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라 우리는 본능적으로 손안에 있는 것들을 열심히 굴려요.
스테디셀러지만 한때 스트레스 볼과 슬라임 같은 부드럽고 말랑한 것이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왁뿌(왁스 뿌수기)가 인기예요. 와그작와그작 바스러지는 그 감촉이 매우 중독적이고 재미있어 창신동이나 동묘에 가면 왁스 볼이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왁뿌 디저트
이 인기를 증명하듯 촉감 놀이뿐만 아니라 당 충전까지 제대로 시켜주는 왁뿌가 등장했어요. 손맛도, 맛도, 소리도, 재미도 좋은 왁뿌 디저트입니다.
마이페이보릿쿠키테리아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14길 15
- 왁뿌 쿠키(레몬망고) 8,800원
마이페이보릿쿠키테리아
왁뿌 쿠키
왁뿌 쿠키
왁뿌 디저트 첫 번째, 왁뿌 쿠키예요. 왁뿌 디저트 대부분이 겉에 초콜릿을 녹여 코팅하고, 단단한 코팅이 부서지면서 왁뿌볼 같은 촉감을 내요. 왁뿌 쿠키 역시 겉면에 굳은 화이트초콜릿이 올라가 있고 이 초콜릿을 손으로 꾹 누르면 와작-하고 부서져요. 부수기 전에 냉장 보관을 해두었더니 생각보다 딱딱해서 부수는 손맛이 더 좋았어요.
쿠키는 쫀득한 식감입니다. 칙촉 라인이 아니라 촉촉한 초코칩 라인이랄까요. 그 위에 레몬, 망고 과육과 크림이 올라가 있어 상큼하고 달콤한데, 쿠키에 어떤 맛도 첨가하지 않은 기본 쿠키라서 레몬과 망고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쿠키였어요. 쿠키 식감은 호불호가 있겠으나 레몬과 망고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먹어볼 만해요.
하스
-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43길 38 1층
- 왁뿌 소금빵(멜론) 6,800원
하스
왁뿌 소금빵
왁뿌 소금빵
왁뿌 소금빵
두 번째 왁뿌 디저트는 멜론 왁뿌 소금빵입니다. 소금빵 안에 멜론 과육과 크림이 들어가 있고, 화이트 초콜릿으로 겉면을 감싼 디저트예요. 손톱으로 톡톡 쳤을 땐 왁뿌 쿠키와 비슷한 소리를 냈으나 쿠키보다 훨씬 잘 부서졌고, 왁뿌 쿠키가 부수는 손맛이 좋았다면 소금빵은 잘 부서지는 데서 오는 쾌감이 있었습니다.
소금빵만의 강한 버터 맛과 짠맛은 크림에 가려져 잘 느낄 수는 없었지만, 처음 먹어보는 멜론 소금빵은 그 자체로도 특색이 넘쳤고 맛도 있었어요. 하스는 소금빵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는 곳이니 다른 소금빵이 궁금할 때 찾아가도 좋은 디저트 가게입니다.
레종데트르 한남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42길 62 2층
- 왁뿌 케이크(참외?) 14,800원
레종데트르 한남
왁뿌 케이크
왁뿌 케이크
마지막으로 소개할 왁뿌 디저트는 왁뿌 케이크예요. 케이크 이름이 '참외?'입니다. 참외처럼 보이지만 진짜 참외가 아니라서 '참외?'라는 네이밍이 더 센스있어요. 꼬마 과일처럼 한 손에 착 감기는 크기에, 모르는 상태로 멀리서 보면 과일 참외가 놓여있는 것처럼 보일 만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디저트예요.
앞선 쿠키와 소금빵에 비해 겉면이 얇은 편인데, 의외로 얇은 덕에 바스러지는 소리가 더 잘 들려서 왁뿌 케이크는 부서지는 소리가 맛있었어요. 그리고 케이크 맛은 더 좋습니다. 여기에도 참외 과육과 크림이 들어가 있는데 참외의 향과 맛이 담뿍 담겨 있어요. 참외로 디저트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참외를 가지고 맛도, 모양도 예쁜 디저트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레종데트르에서 발견했습니다. 크기에 비해 가격이 다소 있는 편이지만 맛에 재미를 더한 가치를 지급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요.
[왁뿌 디저트 ASMR 영상 with JO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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