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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동묘 파밍
LIFETech & Play
2만원으로
동묘 파밍하기
2026.07.01
 



요즘 물가가 미쳤지만 동묘랑 창신동에서 2만 원으로 먹고, 사고, 즐기기 드가볼게.

 

 

 

내가 동묘 가기 전부터 토스트무새여서 일단 미소토스트로 바로 직진. 완전 심플한 토스트였는데 천 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이만한 가성비도 없어. 그래도 식빵이랑 달걀부침이랑 케첩, 설탕 조화가 꽤 좋았어. 냉커피랑 미숫가루는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패스. 참고로 평일 낮에 갔는데도 웨이팅 줄이 있는 편이었는데,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두고 파느라 금방금방 줄이 줄어드니 웨이팅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미소토스트

💸토스트 1,000원

미소토스트
냉커피와 미숫가루 각 1,000원
토스트 1,000원

 

 

동묘 입문러에게 동묘는 못 팔 물건이 없어 보이 곳이었어. 옷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릇, 시계, 책, 액세서리 기타까지 그냥 커다란 야외 잡화점 느낌? 동묘 처음이니깐 이번엔 소박하게 파밍해보기로 함! SNS에서만 보던 옷 무덤도 파헤쳐보고, 사장님의 시계 어필을 홀린 듯 듣게 되는데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거 뭔지 알지?

 

동묘 옷 무덤
동묘 시계 좌판
서점 앞에 쌓인 책
안 파는 게 없는 동묘



 

미소토스트처럼 꼭 가야 하는 필수 코스가 예음 레코드라고 해서 바로 이동했어. 턴테이블 없어도 구경은 할 수 있잖아?

5천 원~만 원 하는 레코드도 있고 10만 원이 넘는 레코드도 있어서 놀랐는데, 구하기 어려운 것들은 희소가치가 있으니 당연히 그럴 만도. 지금 생각나는 건 김현식 님의 레코드가 10만 원이었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스튜디오 지브리 OST는 7만 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해.

 

그래도 동묘가 주는 감성에 예음 레코드의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더해지니깐 LP를 잘 몰라도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곳이었어. 다들 예음 레코드 가면 찍는 사진을 찍어보려고 시도했는데 은근히 어렵...다들 어떻게 그리 잘 맞춰서 찍는 건지 대단해.





📍예음레코드(서울시 종로구 종로58길 41, 201호)

예음레코드

 



 

동묘 벼룩시장 거리엔 그늘이 거의 없어서 돌아다니다 보면 땀이 쭐쭐 나는데 어떻게 팥빙수를 그냥 지나쳐요. 옛날 팥빙수를 팔길래 올해 첫 팥빙수를 개시했어. 클래식 이즈 베스트라고 간 얼음, 우유, 연유 팥, 인절미 가루 정도만 들어갔는데도 맛있었지만 더 달콤하고 화려한 맛을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울지도 몰라. 하지만 이것도 동묘의 맛이지.

 

그리고 팥빙수 용기가 꼭 육개장 사발면 같아서 한 손으로 잡았을 때 손바닥에 착 붙는 것이 은근히 손맛 있더라.

 

📍복이네 떡볶이(서울시 종로구 종로58길 44)

💸팥빙수 5,000원

복이네 떡볶이 팥빙수
팥빙수 5,000원

 

📍DM 빈티지(서울시 종로구 지봉로4길 21)

 

 

 



아니, 창신동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p) 말랑이와 왁뿌볼 거리였어. 미리 알아봤을 땐 유명한 곳이 예지사, 경인문구, 삼영사 등등이었고 모든 가게를 하나씩 둘러보다가 삼영사에서 대왕 왁뿌볼을 발견하고 바로 결제했어. 대왕 왁뿌볼은 생각보다 딴딴하고 밀도가 느껴졌지만 왁스가 부서지면서 주는 손맛이 좋아서 왜 왁뿌볼, 왁뿌볼 하는지 알겠더라. 하나 더 살 걸 좀 후회했어. 창신동에 갔다면 간 김에 김에 많이 사길. 그리고 왁뿌볼, 말랑이 앞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여서 틈이 보일 때 바로 치고 들어가야 해.

 

와그작 부서지는 느낌을 찾는다면 왁뿌볼, 클레이를 쥔 것처럼 부드러운 손맛을 원한다면 말랑이로 가면 돼. 왁뿌볼보다 말랑이 종류가 훨씬 더 많아서 말랑이 선택하기가 더 어려울지도?

 

📍창신동 완구 거리

창신동 완구 거리
왁뿌볼 고르는 중
말랑이, 왁뿌볼 천국

 

📍삼영사(서울시 종로구 종로52길 26)

💸대왕 왁뿌볼 4,500원

대왕 왁뿌볼 4,500원

 



원래는 키캡 키링을 사려고 했는데 승진완구에서 파는 인형 키링이 너무 귀여운 거야. 어차피 내돈내산인 거 계획 같은 거 모르겠고 일단 인형 키링으로 사버림. 키링 말고도 레고, 가챠에 각종 장난감까지 눈 돌아가는 것들이 많아서 승진완구에서 고비를 좀 느꼈는데 예산 2만 원이라고 친구가 잡도리해서 포기했어.

 

📍승진완구(서울시 종로구 종로52길 30)

💸인형 키링 6,900원

인형 키링

 

 

삼영사 맞은 편에 동심쇼핑센터가 있는데, 여기엔 반가운 물건들이 꽤 많았어. 카세트테이프에 종이 인형, 불어서 풍선을 만드는 장난감, 요요와 팽이, 불량 식품까지(연식 나온다..) 나 무슨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온 줄. 맥주 사탕은 못 참으니깐 이거 하나 골라주고, 평소 사기 어려운 알라딘 팔찌 사탕 같은 것도 샀어. 빨간색 손바닥 사탕도 있었으면 샀을 텐데 그 사탕이 없어서 좀 아쉬웠어. 혹시 들여올 생각 없으신지...

 

📍동심쇼핑센터(서울시 종로구 종로52길 25)

💸맥주 사탕 1,000원 / 알라딘 팔찌 사탕 1,000원 / 씨씨 200 1,000원 

동심쇼핑센터

옛날 카세트테이프와 짱구 볼라볼라 추잉껌

 

(왼) 옛날 과자 세트 5,000원

 

알라딘 팔찌 사탕 / 씨씨 200 / 맥주 사탕





💰정산

토스트 1,000원+팥빙수 5,000원+왁뿌볼 4,500원+인형 키링 6,900원+불량 식품 3,000원

TOTAL 20,400원

 

(400원이 오버 됐지만) 2만 원으로 동묘&창신동 파밍하기, 이 정도면 입러 치고 괜찮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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