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 렌즈 좋아하세요?’라고 하면 대부분 ‘너무 어려워요’라는 말이 자동 반사처럼 나옵니다. 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누구보다도 광각 렌즈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면서 말이죠. 스마트폰의 초광각 모드인 0.5x가 렌즈로 치면 대략 13~14mm 정도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누구나 초광각 렌즈를 경험해 보고 즐기고 있다는 사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광각의 영역을 렌즈로 접할 때는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 어려움은 왜곡에 대한 걱정과 불안, 주제 선정의 어려움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하면 ‘잘 찍고 싶어서’겠죠.
하지만, 라오와의 12mm f/2.8 Lite Zero-D FF AF 렌즈를 사용하면 그런 불안과 걱정, 어려움은 금방 다 잊게 됩니다. 작고 가벼운 데다 왜곡 제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초광각 다루기가 너무나 쉬워지니까요.
작고 가벼워진 만큼, 자유로워진 초광각 렌즈
작고 가볍습니다. 마운트하고 한 손으로 들어도 문제없죠.
광각 렌즈가 작고 가볍다는 건 꽤 큰 장점이 됩니다. 먼저, 장비 구성에 있어서 다양성을 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삼각대를 준비할 수도 있고, 추가로 다른 화각대의 렌즈를 챙겨서 다닐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삼각대에 놓고 촬영할 때 이 가벼운 부분이 큰 역할을 해냅니다. 카메라와 렌즈가 삼각대에 장착이 된 상태로 들고 스팟을 이동하더라도 가벼운 무게 덕분에 체력의 소모량이 많지 않아 더욱 오랜 시간 촬영이 가능해집니다.
정말 딱 명함 크기 정도로 작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휴대성을 가진 초광각 렌즈라니.
한 손으로 쥐어보면 가볍지만 빌드 퀄리티가 좋은 렌즈라서 믿음직스럽네요.
라오와의 12mm f/2.8 Lite Zero-D FF AF 렌즈는 377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데 크기 또한 명함과 비슷할 정도로 작습니다. 이런 작은 크기와 무게는 뛰어난 휴대성과 함께 어떤 구도에서도 안정적으로 파지할 수 있고 다양한 프레이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손으로 잡았을 때도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고 무게감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물렌즈가 작은 편이라 무게 밸런스에서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서 피로도 또한 적게 느껴집니다.
초광각에서는 드문 전면 필터 스레드
일반적인 광각렌즈와는 달리 전면부가 불룩하게 튀어나오지 않아서 스크류 필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드를 탈착하면 더욱 작게 느껴집니다.
초경량 삼각대인 맨프로토 SL과 함께 장착했는데 렌즈가 작고 가벼운 덕에 페이로드에서도 큰 이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 렌즈의 외관을 통해 알아차린 분도 있겠지만, 라오와의 12mm f/2.8 Lite Zero-D FF AF 렌즈는 일반적인 12~14mm 대의 초광각 렌즈의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인 초광각 렌즈에서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물렌즈가 튀어나오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12~14mm 대의 초광각 렌즈를 보면 100도 이상의 화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대물렌즈가 커지게 되며 전면에 필터 장착을 하지 못하고 뒷면에 젤라틴 필터나 홀더를 통해 전용 필터를 장착해야 되는데 이런 방식은 아무래도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게 되죠.




드넓은 화각에서 보정 없이도 왜곡을 0에 가깝게 억제하는 라오와의 Zero-D.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반면, 라오와의 12mm f/2.8 Lite Zero-D FF AF 렌즈는 필터 스레드가 내장되어 있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필터를 렌즈 앞부분에 돌려서 장착해주면 됩니다. 전면부에 필터 스레드가 있으면 CPL, ND 필터 등을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어서 인테리어 촬영 시에 이곳 저곳에서 반사되는 빛을 제어한다던가. 밝은 낮에도 장노출 촬영으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그대로 구현해서 풍경과 인테리어, 시간대와 관계없이 다양한 부분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렌즈가 초광각 렌즈임에도 다재다능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날은 ND 400 정도로 촬영했지만, ND 500이나 1000 정도를 활용한다면 좀 더 전문적인 사진을 찍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렌즈입니다. 대물렌즈가 작아서 왜곡이나 화질에 대한 걱정이 잠시 들 수도 있지만 사진을 보면 그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집니다.

우측에 100% 크롭이고, 밝기와 컨트라스트, 채도 정도만 만지고 추가 보정하지 않았습니다.
라오와의 12mm f/2.8 Lite Zero-D FF AF 렌즈는 제품명처럼 Zero-Distortion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Zero-Distortion을 구현할 때 소프트웨어와 같이 잡는 게 아닌 광학 설계 단계에서 잡아버리는 선택을 합니다. 그래서 보정 프로파일 없이도 기둥이 휘어져 보인다거나 벽면이 볼록해 보이는 일 없이 RAW 파일에서 왜곡이 딱 잡힌 결과물을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광학적으로 완벽하게 왜곡을 잡지 못한다면 결국 카메라와 라이트룸에서 렌즈 프로파일을 통한 보정 과정을 거치게 되고 약간의 크롭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넓은 화각을 100% 즐기지 못하고 주변부 디테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라오와의 이런 선택은 이미지 퀄리티의 저하 없이 12mm의 초광각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초광각 렌즈라고 하면 중앙부를 제외한 주변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F2.8에서도 꽤 준수한 화질을 보여주지만 대체적으로 F8~11 사이에서 가장 준수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프로파일을 적용하지 않았는데도 배럴 왜곡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극 주변부를 봐도 화질이 꽤 좋은 편입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질감 표현도 문제 없이 표현해냅니다. 이 부분을 저도 걱정했는데 실내에서 유연하게 처리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색수차 또한 마찬가지로 문제 없이 잘 억제하죠.
라오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12mm f/2.8 Lite Zero-D FF AF 렌즈에 4매의 ED렌즈와 2매의 비구면 렌즈. 그리고 라오와만의 Frog Coating을 통해 높은 이미지 퀄리티를 구현해 냈습니다. 막연하게 '초광각 렌즈는 다 좋은데 주변부 퀄리티가 안 좋을 거야.'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체험해 보시면 바로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고 가벼운데 왜곡, 해상력, 주변부 디테일 등이 굉장히 좋은 렌즈입니다.
사실 초광각 화각대는 우리가 그동안 익숙하게 써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다’, ‘찍을 게 많이 없다’라는 인식 속에서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화각대입니다. 하지만 작고 가벼운데다 필터 스레드를 내장시켜서 사용성을 끌어올린 라오와의 12mm f/2.8 Lite Zero-D FF AF 렌즈라면 분명 내가 생각만 하던 걸 구현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완성도가 높은 초광각 렌즈. 라오와가 만드는 초광각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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