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두번만 엽니다. 여름과 겨울에만 열리는 탐조 프로그램인 <새보러가자>는 이제 세기P&C의 대표적인 행사가 됐습니다. <새보러가자>를 통해서 탐조에 입문하시려는 분, 탐조를 이미 경험해 본 분, 꽤 많은 탐조를 진행하고 있는 분까지 한데 뒤섞여서 자연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열린 <새보러가자>를 통해 다양한 분들과 탐조에 대해서 배워보기도 하고, 새들이 사는 자연 세계를 잠시 엿보고 왔습니다.



좌측부터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스코프인 ZEISS Harpia 85, Binofix Tripod Adapter로 연결한 Victory SF, 시그마 500mm F5.6 DG DN OS | Sports
<새보러가자>는 탐조 프로그램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휴대하면서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쌍안경을 대여해 드렸고, 그 외에도 탐조 에티켓이 담긴 새보러가자 미니 책자, 물총새 키링을 사은품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밖에도 탐조 활동할 때 새를 더 잘 관찰하기 위한 장비들을 전시도 진행했습니다. 탐조를 처음 시작하거나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 탐조 장비에 대해서 본격적인 관심이 생기기 전이지만 이럴 때 봐야만 제대로 체험할 수 있고 쓰임새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죠. 특히, 스코프 같은 장비는 필드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 장비입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 준비한 제품은 최고급 수준의 광학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은 ZEISS SFL, 내구성이 뛰어나서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한 ZEISS Conquest HDX, 입문용으로 작고 가볍지만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ZEISS Terra ED 모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매장이나 전시된 곳에서 체험하는 것보다 필드에서 직접 체험해 보면서 탐조를 진행하다 보면 앞으로 이어질 탐조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오늘 탐조가 처음이신 분들 손 들어보세요.

이렇게 스코프 보는 법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이제는 우리들의 캡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서울의 새' 이진아 대표님은 항상 탐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새나 자연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요.
탐조라는 건 넓게 보면 새를 관찰하는 행동입니다. 주로 새의 행태, 행동, 깃털이나 색상 같은 특징에 대해 관찰하며, 종을 찾아보면서 기록을 해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사진이나 관찰에 너무 욕심을 내서 먹이로 유인하거나 가까이 보려고 하거나, 둥지를 찾아서 가본다거나 하는 행위들은 새들이 서식지를 버리고 가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가 됩니다.
지극히 개인의 욕심으로 자연의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일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탐조는 그야말로 우리가 새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니까요. 이런 부분에 대한 강조는 몇 번을 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조심할 부분.
플래시나 레이저 사용을 최대한 하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새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해서 만지거나 촬영 등에 욕심내지 말 것.
원색, 화려한 패턴의 옷과 향수 사용은 피할 것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버드피딩은 왜 줘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 후 결정할 것
새들에게 다가갈 때는 쌍안경이나 망원 렌즈로 거리를 유지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갈 것



탐조라는 행위를 생각하면 도심을 벗어난 자연 속, 지방에 유명한 탐조 스팟으로 가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실텐데 우리가 사는 일상 속에서 까치, 까마귀, 비둘기, 참새, 박새와 같이 많은 새들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새들을 먼저 알아가보자는 의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을 선정해서 다녀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 같이 탐조를 시작해보는데 새를 어떻게 찾나하고 궁금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새보러가자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는데요. 먼저, 눈으로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막연히 눈으로만 찾으려고 하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리를 따라가서 눈으로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죠. 소리로는 어떤 새가 사는지 알 수 없지만, 나뭇가지 속에 숨어있는 새들의 위치는 대략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새를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까 이렇게 항상 준비 자세를 취해주세요.
검색하면 잘 정리되어 나오지만, 이렇게 도감을 뒤져가며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렇게 위치를 찾게 되면 시선은 새한테 두고 그대로 쌍안경을 접안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쌍안경은 사람의 눈보다 고배율이라서 냉큼 접안부터 하면 내가 어딜 보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사진 찍는 분들이 망원렌즈로 촬영할 때 먼저 가장 넓은 화각대에서 본 후에 망원으로 촬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더군다나 새는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한 번 놓치면 그 위치를 찾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꼭 먼저 눈으로 보고 쌍안경을 접안하여 관찰하시길.
그동안 소리만 듣고 말았지, 이렇게 새를 보기 위해 집중했던 적이 있을까 할 정도로 청각과 시각을 동원해서 찾아봤습니다. 그래도 여름이라 많은 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난 새들은 바로바로 어떤 새인지 도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감 안에는 같은 새라도 특징이나 생김새에 따라 분류가 자세히 되어 있고 이렇게 알게 된 새는 잘 까먹지 않게 되더라고요.


지금 보이는 새는 찾아보니까 쉽게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인 '되지빠귀'라고 합니다!
물까치도 있었는데 까치와는 달리 꼬리색이 푸른색을 띄고 있는 게 특징이죠. 탐조를 하면 이런 게 잘 보여요.
탐조라는 게 굉장히 재밌습니다. 혼자서 하면 혼자서 하는 대로 진득하게 새들을 관찰할 수도 있지만, 다 같이 하면 재밌는 장면을 다 같이 보는 것처럼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덕분에 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한 걸 다른 사람들이 보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각자만의 방법으로 보고 있는 새를 기록합니다. 누군가는 영상을 찍고, 누군가는 도감을 보고, 누군가는 쌍안경을 통해서 기록합니다. 탐조를 기록하는 데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들 시간이 지나면서 능숙해지다 보니 새를 발견하는 횟수가 늘어나더라고요. 탐조란 역시 나와서 직접 해봐야 그래야 그 맛을 알게 되죠.








높은 기온 때문에 힘드셨을 텐데 다들 즐겁게 탐조를 마치고 돌아와서 제공해 드린 간단한 점심을 드시고 각자 자율 탐조를 진행했습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다들 자율 탐조를 신청해 주셔서 제가 몰래 따라다녀 본 결과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이날 배웠던 탐조 방법으로 이곳저곳에 있는 새를 찾아다니시더라고요. 밥 먹고 촬영해드린 프로필 사진까지 전달 드리면서 덥고 더웠던 여름날의 <새보러가자>가 종료되었습니다.
오늘 처음 본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서 이렇게 자연 속에서 새를 보는 모습.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 바빠서 잊고 있던 자연을 이렇게 즐기면서 접하는 경험은 <새보러가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 뜨거워서 나가기도 싫은 여름이지만 이 더위 잘 이겨내시고 우리 주변에 사는 새, 자연에 대한 꾸준한 관심 가져주세요! 그리고 다시 추워지면 겨울 철새와 함께 만나기로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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