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 날 저녁, 강변 스케이트 파크에서 만난 풍경입니다.
비 온 뒤 젖은 바닥 위로 파란 하늘이 반사되고, 두 친구는 스케이트보드를 내려놓은 채 잠시 숨을 고릅니다. 등 뒤로 펼쳐진 강과 도시, 그리고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저녁 빛이 하루의 끝자락을 알립니다.
10번 유니폼을 입은 친구의 여유로운 자세에서 이 순간이 그들에게 얼마나 일상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시간인지 느껴집니다. 주말도 아닌 평일 저녁, 각자의 하루를 마치고 이곳에 모인 사람들. 보드를 타거나, 산책하거나, 그저 물끄러미 강을 바라보거나.
특별한 일 없이 흘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