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마카오와 홍콩에 다녀왔다.
지난해 11월에 항공권을 끊었으니 약 2개월 반만이다. 세세한 일정을 계획하진 않았다. 성 바울 성당 유적, 코타이, 침사추이. 마카오와 홍콩 지도 위, 이 세 곳에만 핀을 꽂았다. 나머지는 발길 따라, 상황에 따라 흘러가기로 했다.
여행이란 무릇 그렇듯 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 모든 것이 계획을 세세하게 세우지 않아 벌어진 일은 아니었다. 현지에서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순간들이 있잖은가. 평화로운 순간이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일에 허둥거리며 지도 앱을, 번역기 앱을 켰던 기억들.
3박 4일 일정 중 마카오와 홍콩을 오간 이틀간의 기록을 다시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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