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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GR 초보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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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
'어쩌다 GR' 초보 클래스
2025.04.09

GR 카메라를 쓴 지 벌써 2년. 이제는 촬영을 나갈 때마다 GR을 드는 일이 익숙하지만 처음 카메라를 받았을 땐 조금 아찔했습니다. 카메라 문외한인 저는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숙지한 채 거리로 나섰고 잘 찍고 있는 것인지, 노출은 괜찮은지 등등 사진이나 다른 기능을 확인할 여유도 없이 촬영을 끝냈어요. 그래서 지금도 초반에 찍었던 사진을 보는 것이 쑥스러워요.

 

좋아하는 작가의 사진을 보고, 친구의 추천으로, GR만의 색감에 반해서 등등 저마다 다른 이유로 어쩌다 GR을 손에 쥐었지만 기쁨도 잠시, 저처럼 막상 사용하려니 막막하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촬영을 하면서 기능을 익히는 방법도 있지만 누구든 사진 한 장, 한 장이 예뻤으면 좋겠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마음에 쏙 드는 결과물로 남았으면 하잖아요.

 

 

어쩌다 GR 초보 클래스

 

 

그런 의미에서 '어쩌다 GR' 초보 클래스는 GR 카메라를 알아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클래스였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카메라를 알아야,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 내가 원하는 사진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이 심플하고도 중요한 사실이 3시간 수업을 꽉꽉 채웠습니다.

 

GR 카메라의 A to Z부터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팁까지 GRist 유순정 작가와 함께 한 '어쩌면 GR' 초보 클래스 현장, GR3 유저인 제가 한번 다녀왔습니다.

 

 


Step by Step. GR 파헤치기

(좌) 월간GR 달력 (우) 유순정 작가 촬영 사진

GR 시리즈 포토존

 

 

지난 3월 22일(토), 세기피앤씨 본사에 GR 카메라를 손에 든 30명의 참가자들이 쏙쏙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기에 앞서 GR 카메라에 조금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유순정 작가가 GR3 HDF로 촬영한 사진으로 강의실 곳곳을 채웠어요. HDF 모드로 촬영해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함을 자아내는 사진들이 따스한 봄 날씨와 잘 어울렸고 강의실 분위기를 한층 유연하게 만드는 듯했습니다.

 

GR 시리즈 카메라를 전시한 포토존도 마련했습니다. GR3, GR3x, GR3/GR3x HDF, GR3 Diary Edition, GR3x Urban Edition 등 다양한 에디션부터 GR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액세서리들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어 평소 GR 시리즈에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어요.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핀 배지와 GR 스티커
클래스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한 GR 시리즈 핀 배지. 참여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굿즈 중 하나에요. 이렇게 가방에 달면 포인트 주기에 딱!

 

 

좋아하는 취미나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일은 새로운 자극과 고양감을 주듯 포토존을 구경하거나 준비된 다과와 스티커 사진을 찍는 참가자들에게서 묘한 긴장감과 들뜸이 느껴졌어요. 패드와 필기도구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친 참가자들의 설렘은 강의가 시작되자 집중력과 배움의 열기로 바뀌었는데요. 약 3시간가량 진행된 긴 클래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유순정 작가의 강의를 꼭꼭 새겨 넣는 모습이었어요.

 

GR 카메라를 디깅하며 다년간 클래스를 진행한 유순정 작가는 오늘의 클래스 주제처럼 초보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세하고 쉬운 설명으로 강의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 순간 강의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GR에 몰입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유순정 작가는 조리개에 대해 설명하며 본격적으로 GR 카메라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GR 클래스는 초보자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처음 1시간 30분은 GR 카메라의 주요 기능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론 강의로 진행됐어요.

 

GR 카메라 렌즈 부분을 살펴보면 조리개 값과 화각을 나타내는 숫자를 발견할 수 있어요. 조리개 역할, GR3와 GR3x 화각의 차이를 비롯해 각 버튼과 메인 다이얼, 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유순정 작가는 초보자가 사용하면 좋을 세팅 방법과 팁, 주의할 점도 잊지 않았는데요. 예를 들어 노출 모드는 AV 모드를 추천하며 GR 카메라는 후보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다양한 색감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중 채도, 색상, 콘트라스트, 명료도만 잘 활용해도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꽃 모양의 접사 버튼을 누른 채로 촬영을 하면 가까이 있는 물체 외에는 초점이 잘 잡히지 않으니 이럴 땐 접사 버튼이 활성화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날 GR HDF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별도의 필터를 끼우고 뺄 필요 없이 HDF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요즘 감성과 잘 맞는 소프트 필터 효과를 낼 수 있는데, HDF로 촬영하면 빛이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역광일 때나 강한 빛이 들어올 땐 산란 효과도 포착할 수 있어요. 인물 촬영 시엔 피부가 부드러워지고요. 다만 뿌옇게 나온 부분은 후보정으로 잡아주는 게 좋다는 점!

 

또 카메라가 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유순정 작가는 강의 중간중간 실습을 병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종 버튼을 눌러보고 설정값을 변경하면서 설정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을 확인하며 GR 카메라와의 거리를 좁혀 나갔습니다.

 

배움은 쉬는 시간에도 네버 엔딩.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 촬영을 하거나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마인드셋의 나비효과

 

 

사진엔 정답은 없어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이 곧 정답이고, 오히려 나만의 독창성이 될 수도 있다고 유순정 작가는 말합니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사진을 얻기 위해선 카메라의 기능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나만의 시선, 나만의 취향으로 솔직한 사진을 찍겠다는 마인드셋이에요. 꼭 사진이 화려할 필요도, 테크닉이 뛰어날 필요도, 멋진 피사체가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카메라에 담고 싶은 사진이 명확하다면 길가의 잡초도, 버려진 쓰레기도 나만의 작품이 될 수 있어요. 물론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타인도 똑같이 느낄 수 있게 하려면 앞서 배웠던 기본적인 기능, 표현 기법들을 활용해야겠죠. 우리가 1시간 30분 동안 GR 카메라의 기능 하나하나를 살펴봤던 것도 이 때문!

 

유순정 작가의 또 하나의 팁. 일상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런 의미 없이 일상을 지나치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을 뿐. 일상 사진을 찍을 때 어떤 것을 찍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당장 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거예요. 벽에서 툭 튀어나온 못에도, 페인트칠이 벗겨진 대문에도 의미를 부여하면 그 순간 평범하게만 보였던 거리의 풍경들, 일상의 현상들이 나만의 감성을 입고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외에도 3분할 구도 사용하기, 수평과 수직 맞추기, 빛과 그림자를 활용하기 등 사진을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는 방법론까지 눈치챌 새도 없이 1시간이 또 흘러 어느새 강의를 마무리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랜덤으로 제공한 GR 2025 달력, 링캡, GR 미니어처
랜덤 굿즈 추첨 중

 

 

랜덤 굿즈 추첨을 끝으로 '어쩌다 GR' 초보 클래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클래스가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일상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을 때마다 이 순간이 떠오르길 바라고요. 우리가 3시간 동안 눈으로, 귀로, 손끝으로 느꼈던 감각들이 여러분들만의 시각으로 일상을 포착하는 스위치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올봄에는 GR 카메라와 소소한 일상을 기록해 보세요. 그 위에 나만의 시각과 감성을 더해보세요. 평범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특별하게 다가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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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M 글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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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GR클래스 #GR강의 #GR3 #GR3x #GR초보클래스 #RICOH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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