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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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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ravel & Place
[제주 카페 기행]
그들의 취향 속에서 커피 한 잔 Coffee 99.9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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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GHLIGHT
-들어서는 순간부터 압도하는 디터람스의 방대한 컬렉션
-정성을 들여 만들어지는 바리스타의 커피란?

 


 

 

카페는 마실 것(대체로 커피)과 함께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사랑받는 공간으로 존재의 의의를 갖습니다. 카페보다는 커피숍, 혹은 커피 전문점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하는데, 카페는 커피를 프랑스어로 부르는 단어일뿐이지만 어쩐지 어감에서부터 글자 모양까지 친근합니다.

 

한국은 원두를 활용한 에스프레소와 브루잉 커피(흔히 핸드드립이라는 국적 불명의 단어로 불리곤 합니다)의 소비가 지금처럼 증가하기 전에는 대체로 동결 건조 커피를 선호하던 취향과 ‘다방’이란 형태의 커피를 제공하던 공간에서 대체로 커피를 소비하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커피의 소비처가 다방에서 원두를 활용해 에스프레소와 브루잉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로 바뀌며 폭발적으로 원두 커피의 수요가 증가하고 소비층의 취향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는데요. 그만큼 자본이 순식간에 집적되면서 지금의 한국에서 카페는 상당수가 고자본의 관광지화가 이루어져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의가 다소 변질되어 버린 곳이 많습니다.

 

한국의 최대 휴양지인 제주에선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멋진 공간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커피맛과 혼잡한 분위기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리는 카페를 만나는 경우도 무척 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 99.9’와 같이 정성들여 커피를 내리고,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개성있는 카페를 찾는 것은 제주에선 흔치 않은 소소한 즐거움이자 행운이죠. 커피 99.9는 제주시 방향에서 ‘1100 고지’로 향하는 길의 초입에 위치하는데, 입지가 독특해서 인구가 밀집한 행정구역에 속하면서도 고지대에 위치해 주위가 다소 한적해 단골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한 공간에서 각자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어쩐지 재미있습니다(둘의 차이는 눈썰미가 둔감한 사람일지라도 복장의 형태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두리번거리는지 아닌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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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샬장 글 · 사진

영상제작자(Baby/lonians film works)

https://www.instagram.com/special_jang

태그 #제주여행 #제주카페 #커피투어 #카페투어 #Coffee 99.9 #디터람스 #농축우유라떼 #1100도로 #시그마 #Sigma fp #자이스 #Zeiss Otus 55mm f/1.4 #Zeiss Millvus 35mm f/1.4
Liminal 이전글 [Liminal Spaces] 모두가 사라져버린 마을 길을 지나다 길의 가장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면 큰 길로 합류하는 참 많은 샛길이 사이사이로 나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곤 합니다. 그 샛길은 이정표를 따라 목적지를 가는 동안에는 들어갈 일이 없는데,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한 번씩 들어가보곤 합니다. 그 샛길의 끝은 다시 큰 길로 이어진다던가, 막혀있다던가 하는 대체로 보잘 것 없는 종착지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성공률은 무척 낮은 편이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풍경이 등장할지 모르기에 가던 길을 멈추고 샛길로 방향을 튼다는 것은 무척 설레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정표에 나지 않은 길일수록 성공률은 높아지기에 더 설레게 하는데, <이정표에 나지 않은 길>이라니 써놓고 보니 다소 오글거리면서도 어쩐지 낭만적인 글귀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평소에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수업을 위해 학교를 오가며 지나는 길인데, 오전에는 비몽사몽으로 지각을 군산 다음글 답답한 어느 날을 위한 빗속 드라이브, 군산 섬 여행 가슴이 뻥 뚫리는 드라이브 코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새만금 방조제 군산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여행 포인트가 있나요? 서해안의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 그리고 1930년대의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를 간직하고 그 속에 담긴 문화로 특별한 경험을 주는 곳이기도 하죠. 흐린 날씨 비가 올 듯한 어느 날 갑자기 군산의 추억이 떠올라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겨서 드라이브 여행 겸 새만금방조제부터 내비게이션에 찍고 출발을 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 평택을 지나 충남의 보령을 넘어서면 어느새 전라북도 군산 표지판을 보게 됩니다. 서울에서 대략 2시간 반 정도를 가늠하고 출발하면 내비는 천안과 공주 부여를 지나거나 혹은 당진과 보령을 지나는 두 가지 루트를 선택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당진 쪽의 서해안고속도로가 살짝 더 거리는 있지만 익숙하기도 하여 선택을 해보았습니다. 군산 여행의 첫 시작은 새만금방조제를 만나면서부터입니다. 군산에 들어서고 군산국가산업단지 쪽을 지나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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